술 마시는 엄마가 너무 미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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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엄마가 너무 미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urreal
·4년 전
전 언니 오빠와 7살 9살차이나는 막둥이 입니다. 저희 엄마께서는 하루에 소주 6병넘게 마십니다. 엄마를 계속 보아하니 아침에 2~3병 점심에 1~2병 새벽에 3~5병 이렇게 드시는 거 같네요. 술이 다 깨어있을 날이라곤 아빠께서 출근 안 하실때 밖에 없어요. 아빠께서는 엄마가 저녁에 야식으로 술 마시자고 하실때마다 반병 드시거나 회식할 때만 드시구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술 때문에 엄마랑 이혼 할 뻔 했던 적도 두번이 넘고요. 물론 저 때문에 참으셨어요. 당시엔 제가 어렸기도 했거든요. 엄마께서 술을 드시면 이유없이 욕하기는 물론 화내십니다. (폭력은 잘 안 쓰셔요) 그래서 자주 싸워요 특히 저랑 언니가 엄마랑 싸웠을 때 말로 풀어보려 해도 통하질 않습니다. (술이 깨있을 때가 별로 없고 술이 깨면 기억을 못하시니까요.) 이런 상황이 매일 지속되다 보니까 너무너무 지긋지긋하고 싫어요. 주변에서 해결책은 너가 술 마시는 시늉하면 부모님이 충격받아서 안 드시려고 하실 수도 있지 않냐고 하거나 상담받으러 가봐라 하는데 저희 엄마께서는 상담을 받으러 가실 분이 아니거든요( 건강검진도, 이가 아프셔도 몸살에 걸려도 병원 한 번 가지 않으십니다) 또, 제가 술먹는 시늉을 하더라도 충격받을 거 같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더더욱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싶어집니다. 엄마가 보는 앞에서 술병을 깨뜨린다던가 아님 제가 자살하거나요. 그리고 엄마는 술 때문에 제가 두번 졸업식을 할때 한번도 졸업식에 와주시질 않으셨어요. 엄마가 졸업식 안 가도 괜찮냐고 물을 때 마다 괜찮다고 답은 하지만 졸업식 때 다른애들이 부모님들과 사진찍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 거 보면 너무 부러워요. 또, 주변 제 친구들 가정보면 여자들끼리 가볍게 카페나 데이트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엄마랑 얘기 나눌 시간도 만들고 진중한 얘기도 하는 거 보면 너무 부러워요. 저도 엄마가 이렇게 술마시는 이유랑 술 마시지 말라고, 또 진중한 얘기를 하고싶은데 그럴 기회도 없고 타이밍을 모르겠어요. 물론 기회가 생겨도 엄마는 얘기 안 해주시겠지만요. 이렇게 서운한게 많은데도요, 제가 엄마를 너무 좋아합니다. 술 드시지 않은 엄마는 목소리는 너무 예쁘고 다정하세요. 장난도 치는데 그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제가 독감 걸렸을때 병원을 같이 가주는 것만 해도 너무 좋아요. 그래서 전 커서 술마시는 엄마처럼 되지 않을 거라고 제게 다짐 하지만, 전 술 드시지 않은 엄마랑 장난친 그거조차 못잊겠어서, 부모님이 이혼하려할 때 뜯어 말렸어요. 이혼은 부모님 사정이지만 제가 너무 이기적이게도 저희 가족을 사랑해서 이혼을 못하게끔 말렸어요 아빠께서도 지치신 거 같았는데 말이에요. 근데요 엄마가 제게 엄마 어렸을 때 일을 말 해준건 없지만, 제가 어렸을 때 잠깐 엄마랑 엄마 가족들 상황을 엿들은 걸로는 엄마와 할머니, 엄마의 가족들과 사이가 안 좋은 거 같아요. 할머니랑은 안 좋은 일( 가족들도 모르는 일) 외삼촌도 돌아가시고 이모 소식도 모르고요. 그래서 저희 엄마는 갈 곳이 없어요. 엄마가 가끔 정말 가끔 술 마시고 외가 얘기를 하면요 원망을 많이 하시는 거 같아요. 듣자하니 저희 가족을 제외하면 정말 잃을게 없는 거 처럼 말 하셔서요. 만약 이혼을 한다면 갈곳없는 엄마께서는 정말 죽음만 기다릴 것 같아요. 이게 제가 이혼을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근데 요즘에는 다 지쳐가요. 사실 이런건 가족들과 얘기를 하면서 풀어가야 하는 걸 알지만 얘기할 상황을 만드는게 두렵습니다. 언제 말해야 좋을지도 모르겠고요. 그래서 이런 감정을 안 느껴도 될 수 있게 차라리 제가 죽으면 되지않을까 하는 고민을 최근들어 많이 하게되요. 술 때문에 이런 가족 분위기가 너무 지긋지긋 하고 싫어요. 방법이 없어보이지만.. 어떻게 해야할까요?
짜증나힘들다속상해화나불안해답답해무서워우울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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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junge
· 4년 전
이건 어머님 본인이 깨닫는것밖엔 앖는것같애요. 저희 어머니도 똑같으신데 제가 무슨말로해도 변하지않으셔요.. 저도 참 답답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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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5hsoaohd
· 4년 전
정말로 힘드실때 그냥 쏟는 것처럼 어머님께 이야기해보세요 저도 예전에 진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다하고 속시원하게 죽으려고 했고 어머니께서 안들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들어주셨어요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속 시원하게 이야기라도 해보세요 타이밍은 상관없어요 그냥 어머님이 보이고 그리 바쁘지 않아보일때 이야기 하면 그게 타이밍 입니다 그리고 만약 어머니께서 진중하게 들어보신다면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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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real (글쓴이)
· 4년 전
@manjunge 그쵸 막막하네요.. 그래도 우리 꼭 좋은 결과 갖고 와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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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real (글쓴이)
· 4년 전
@0205hsoaohd 저두 용기내서 엄마랑 많은 말 나눠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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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junge
· 4년 전
@surreal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