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epich·4년 전
음... 예술고등학교 입시중에 남자를 사귀었어요. 그 친구도 같은 학원이었는데,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었는데 제가 더 의지를 많이 하는 성격이었죠. 많이 울고. 그 친군 달래주고. 그러다 시험을 치루고 저는 붙고 그 친구는 떨어졌어요.
결과를 알았을때 많은 생각을 했어요. 우선 다 내 잘못이라는 생각. 사귀지 않았더라면 더 그림에 집중했을 텐데. 새벽 늦게까지 전화하지 않았더라면.. 난 힘들다고 울기만했지 과연 그 친구에게 도움이됐나, 짐은 아닌가. 사귀면 집중 못할걸 알면서도 나 좋자고 사귄건 이기적인게 아닌가.
이런저런 생각에 결과 발표뒤 이틀정도 연락을 못 하겠더라구요. 이후에도 전 붙었고 그친군 떨어졌다는 이유로 눈치를 보면서 그 친구와 사귀는 절 발견하게 됐어요. 또 그 친구도 이젠 더이상 절 좋아하지 않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연락이 뜸해졌지만 다시 공부해야하는걸 알고 바쁘니까 저로서는 닥달할 수도 없고. 참자니 비참하고...
헤어져야 하는 걸 아는데 헤어지자는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끝까지 나쁜년은 하기 싫었어요. 여태 혼자 다 의지해놓고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어떻게 해요.
그렇게 서로 미루다 우리는 전화로 이별했고 벌써 몇달이 지났는지.. 그래도 계속 맴돌아요. 하고싶은 말들이. 재회를 생각하는건 아니에요. 그저 통화로 헤어지자 할때 못했던 말들이 생각나는데..
원래 이런건가요? 이렇게 오래 갈 수 있나요..?
그래도 연락하면 안되는거겠죠?
모의고사니 중간 기말이니 바쁠텐데 괜히 신겨안 쓰일테니까.
혼자 삭히는거.. 그게 맞는거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