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4년 전
가끔은 머리속의 썩고 병든 부분을 다 뜯어버리고 싶어요.
가족들에게 말한들 소용이 없어요.
부모님께서는 항상 일터에서 늦게 돌아오시니까. 피곤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도 내일로 미루시거나, 심하면 화를 내세요.
어릴때부터 계속 이런 상태네요.
기대고 싶어도 기댈수 없어요.
대화를 나누고 싶어도, 부모님께서는 자신의 말씀에
생각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세요.
제 의견을 묻기는 하시는데 평생 자신의 말씀만 들려주셔서 되려 어색하기만 하네요.
그럴때도 제대로 대답않고 어물적거린다며 짜증을 내세요.
꼭 다른 가정집 아이들과 저를 꼭 비교하세요.
어쩌다 제 감정 주체를 못해 눈물바람이면 꼭 화를 내십니다.
차라리 저 죽고나서 울라고.
피곤해 죽겠는데 왜 눈물바람이냐고.
제가 집에 돌아와서 그 꼴을 봐야겠냐고.
저 죽으라고 고사를 지내냐고.
이 다음엔 꼭 억지로 웃게하시고는 그게 좋다며 웃으십니다.
저 자신이 못난 딸이기는 합니다.
어릴때 잔병치레를 많이 격기도 했고, 그 때문에 돈이 많이 깨졌습니다.
충동적이고 산만하여 무슨일을 시켜도 어정쩡하게 끝내는데다, 머리도 썩 좋은 편이 아니다보니 미련하게 일을 벌리는 경우가 잦았지요.
성격도 어린애 같이 철이 없는편이에요.
덕분에 부모님 얼굴에 먹칠을 했지요.
똑같은 질문을 여러번하는 통에 주변의 사람들이 답답해 하셨는데도 못고쳤습니다.
지금도 저만 힘든것 아닌데, 이런 멍청한 글이나 작성하고 있어요.
때로는 머리속이 다 썩어버린게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이젠 다 끝내버리고 싶어요.
죽어버리면 더 이상 주변 사람들에게 귀찮게 하질 않을테고, 더 이상 부정적인 생각을 안해도 되지않냐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이제와서 뭘 제대로 하겠냐는 체념조차 생겨납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주변에서는 말씀하십니다만, 그게 잘 안되고, 제대로 뭐 하나 하는게 없는 제가 그 이상으로 싫고
뭘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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