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잘 맞았고 친하게 지냈지만 사실은 하나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집착|애증]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CHOCO0503
·4년 전
우리는 잘 맞았고 친하게 지냈지만 사실은 하나도 안 맞았던 것 같아. 나는 속마음까지 공유하며 영혼의 단짝이 될 친구를 원했지만 너는 너를 웃게 해주고 장난칠 친구를 원했지. 네가 원하는 친구는 내가 아니라 그 아이가 더 잘 어울렸기에 넌 그 아이에게로 간 거야. 반면에 난 속마음까지 말할 수는 없었지만 나와 잘 지냈던 너를 친한 친구라 여겼기에 더 상처받은 거고. 내가 보기에 너는 인간답지가 않았어. 너의 표정은 웃는 얼굴 외에 아무것도 본 적이 없었거든. 그런데 연기를 하는 건 아니야. 그런 건 인간답지가 않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네 롤링페이퍼에 조금 ***같아 보일 수 있겠지만 '너의 우는 얼굴을 보고 싶다' 라고 썼어. 우는 얼굴이 보고 싶긴 했지만 그 말은 너의 더 다양한 감정들을 보고 싶다는 뜻이기도 했어. 근데 너는 정말 형식적인 말을 썼더라. '넌 정말 그림을 잘 그려' 같은 거. 가장 너다웠지만 솔직히 상처받았어. 그 아이가 떠나고 나서도 너는 나보다 그 아이와 더 가까운 듯 했어. 질투가 났어. 너만은 오직 나만을 바라보고 나와 제일 가까웠으면 했거든. 그 아이는 3년 전에도 지금에도 날 계속 괴롭히고 있구나. 그 아이의 직접적인 잘못은 없기에 그 아이에게는 애증을 가지고 있어. ... 그때는 네가 정말 착한 아이라고 생각했지. 내가 너에게 집착해도 너는 나를 싫어하진 않았거든. 그렇지만 뭔가 묘하다고 생각했어. 여전히 나보다 그 아이를 더 우선시하는 것일까? 올해부터는 뭔가 나를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진 것 같아. 작년에는 게임에서 만나는 횟수보다 직접 만나는 횟수가 더 많았기에 못 알아챈 것일 뿐이지, 사실 그 아이와 친해진 후부터 그랬을 수도 있어. 어느 순간 너는 나를 필요할 때만 부르더라. 매주 주말 오후, 네가 일어나서 심심할 시간. 용건은 다 똑같았지. 같이 게임하자고. 내가 수락하면 게임 시작하자마자 무관심모드 on. 내가 거절하면 시무룩해하고 삐져서 전화 끊어버리기. 처음엔 네가 나한테 관심을 가져주고 전화를 걸어주니까 바로 ok했지. 근데 갈수록 귀찮아지고 하고 싶지 않은 날이 늘어나더라. 거절하려고 해도 너의 태도 때문에 거절하기가 미안했고, 혹시 화나면 어쩌나 했지. 그치만 다음 날 바로 걸려오는 전화에 안심했어. 근데 그 날은 그렇지가 않더라. 내가 다른 일이 있어 너랑 게임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 그러더니 네가 그럼 언제 끝나냐고 1시간 간격으로 전화를 했었어. 계속 거절했지. 3번 정도 전화가 왔는데 계속 거절하느라 미안했어. 그러더니 오는 말이, "그럼 앞으로도 안 할 거지?" ...라고 하더라. 나는 그 말을 오늘 게임 안 할 거지? 라는 뜻으로 이해해서 그렇다고 답했지. 그 아이가 몇 달 전에 남긴 마지막 말. "그럼 차단할게." 그러고서 끊어버렸어. 지금 생각하면 그냥 그날 너와 함께 게임했다면 이럴 일도 없었을 텐데.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텐데. 처음엔 황당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 필요하면 걔가 알아서 오겠지. 하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 다음 날에 잠깐 전화가 왔다가 끊어진 걸 마지막으로, 더 이상 너에게 전화가 오지 않더라. 주말마다 너무 힘들어. 너에게 전화하고 싶지만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만약 네가 나를 손절하겠다는 뜻이면? 시간이 지나고 개학을 했어. 너와 눈빛이 마주쳐도 너는 평소와 똑같이 무표정이었고, 나는 눈을 피했지. 너와 멀어지고 말았어. 이제 어떡해야 해? 혹시 이 글을 봤다면 전화 좀 걸어줘... 지금은 말고 주말에... 나 지금 너무 힘들어... 정신상태 괜찮아져서 이제 이 앱 필요없을 정도가 됐는데 너 때문에 우울증 정도까지 갔어. 너는 네 편이 돼줄 그 친구들이 있는데 나는 네가 다 뺏어가서 그럴 친구들도 없단 말야... 제발..
힘들다질투나불안해부러워우울해외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