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주변인들한텐 힘들다고 말하면 중2병이다 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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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솔직히 주변인들한텐 힘들다고 말하면 중2병이다 유세부린다 이렇게 보일 것 같아서 말을 못하겠는데 여기다간 한번 올려볼께요 중학교때부터 엄마랑 자꾸 의견이 부딪혀서 싸우고 고3인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청소년기에 겪는 흔한 일이죠 근데 그러다보니까 집이 싫고 엄마가 조금이라도 화나거나 짜증난 말투로 말하거나 비논리적으로 말하면 울화가 치밀어요 진짜 별거 아니어도 우습지만 중학교때는 화나고 슬프고 가슴 철렁하는 기분 들때마다 초등학교 위기탈출에 파상풍 나온게 무서워서 칼은 못 쓰고 손톱으로 팔 안쪽을 막 긁거나 벽을 주먹으로 쳤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에 딱 한번 맥가이버 칼로 긁었는데 엄마한테 걸렸고요 그때 엄마 반응이 팔목을 낚아채고 아빠 이름을 패닉하는 톤의 목소리로 막 부르더라고요 그게 솔직히 좀 서러웠어요 얕고 촘촘하게 긁었는지라 스카치 테이프 그 끊는 부분에 긁혔다고 우기니까 놔주시더라고요 그렇게 어찌어찌해서 고3이 되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독서실에 계속 박혀있고 친구들 못 보는게 좀 스트레스 받았나봐요 당시 다니던 수학학원에서도 스트레스 받고... 숙제 완성치 문자가 가는데 95% 만 가도 엄미가 5% 어디 갔냐... 이런 식의 하이톤으로 화내는게 진짜 못 견디겠었어요 그때부터 가지고 있던 세라믹 칼로 처음엔 조심스럽게 긁었다면 진짜 마구 긁었어요 겨울이라 긴팔에 가려져서 안 보였고 그대로 3달을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지냈어요 개학을 5월에 했는데 남들 다 반팔 입을때 긴팔 후드 집업을 한쪽 팔에 걸치고 다녔어요 아님 담요를 두르거나 주변 친구들 우울증 있는 애들 몇 있어서 눈치챌까봐 진짜진짜 조심하면서도 그대로 아무도 모르는 체로 한달이 지나니까 좀 서럽더라고요 전 누구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 보이면 바로 팔 손톱 입술 확인하는데 나만 그런건가 이러고요 왜 6월 체육하는 찜통에서 긴팔 입는데 아무도 모르나 뭐 관종의 생각이겠거니 하고 지내는데 저 포함 4명 무리 중에서 한명하고 유독 친했는데 진중하고 이런거 그래도 많이 아는? 친구였어요 걔 말고 한명은 정신과 치료 받고 있었는지라 걔 힘들테니 걔한텐 말 못하고 그 더 친한 친구한테 넌지시 나도 우울하고 쟤 같은 감정 느끼고 있다고 하면 어떨 것 같아? 물어봤어요 한참 웃더니 진짜 웃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달리 더 간단하게 제 성격을 요약할 길이 없어서 이렇게 표현하지만 전 성격 검사 결과가 intp 입니다 게다가 좀 희한한 면이 있어서 비비탄 총, 활, 거대 비눗방울 이런거 학교에 들고 다니고 친구들하고 종교 만들고 몰래 모형 병아리 가방에 넣어놓고 그냥 진짜 해맑음 그 자체죠 무슨 고3이... 보기에 과도하게 유하고 게으르기 까지 해서 스트레스 전혀 안 받을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평소에 그렇게 말하고 다니기도 하고요 한번도 3년 같이 다닌 친구들 앞에서 운 적도 없고 그렇게 지내니까 제 친구가 그렇게 말한 것 같아요 그래도 엄청 서운하더라고요 그 친구가 그렇게 말하니까 안되겠어서 정신과 다닌 친구에게 물어봤어요 너가 이렇게 힘든데 친구가 자기도 그렇다고 상담해달라고 하면 화나거나 힘들 것 같냐고요 친한 친구면 전혀 그럴 것 같지 않다고 하길래 팔 보여주고, 그 뒤로 한달 정도 밤에 매일 같이 산책했어요 이렇게 끝났으며 좋으련만 일이 더 많아지네요 팔에 상처는 이상하게 점점 늘어나고 사소한 일에도 하게되고 정신과 다니는 친구는 자기만의 도우려는 방식인지 전혀 말리지 않고 붕대 감아줘서 숨겨주고 안 걸리는 부위 말해주고 제가 이기적인거겠지만 제가 무슨 말 꺼내면 바로 아 야 나도 그랬어 나 있잖아... 이런 식으로 바로 자기 얘기로 넘어가는 성향이... 아 근데 자해 안 막는건 당시엔 편했어요 별개로 아까 말한 더 친하다는 친구가 이번 제 생일에 편지를 10장 줬는데, 첫 문장이 너가 전화 안 받은 날 나 창문에 올라갔었어 였어요 제가 이러는지 아직도 모르는 이 친구가 자살충동 있더라고요 드림캐쳐 사다가 걔 방 창문에 달아줬는데 한 일주일 뒤에 또 그랬다고 하고 저는 이해 못할 감정이고 자기는 생각이 많은 편이라 그렇다고 하고 저는 상대적으로 더 편할것이라고 하고 그러면서도 저한테 말 털어놓으면 편하다고 다른 친구는 아픈곳이 많아서 말할때 조심해야하는데 너는 괜찮으니까 속마음 다 말해도 되고 이렇게 얘기하니까 정말 절대 얘기하면 안되겠다 생각하고 나니까 제 속마음 말할 곳이 정말 단 한곳도 없더라고요 아니, 당연히 그 친구 도와주고 싶고 밥 안먹길래 밥 먹이고 잠 자라고 하고 고민 들어주고 이러고 있습니다 그냥 좀 그렇다고요... 아 그리고 팔에 흉터 보고 너 다니는 피부과에 흉터 없애러 가자 라고 말한 엄마도 막상 가려니까 엄마도 다니는 피부과여서 그런지 머뭇거리길래 엄마 안가도 돼 괜찮아 라고 하니까 바로 아 그래? 약 바르면 괜찮겠지? 이러고 심리상담 받고 싶은데 고3 입시 바쁘니까 나중에 하자 라는 투로 말하고 이거 말고도 더 많은데 그냥 여러분들도 사연 훨씬 더 많고 원래 고3들은 이런거일테니까 그냥... 결론적으로는 그냥 살고 싶다는 생각 하고 싶어요 그래서 엄청 의심 가득하면서도 이 앱 깔아봤고 글 올려봅니다 증상 / 안 자고 깨어있고 싶음 밥 먹기 싫음 얼굴 보이기 싫어서 3년째 마스크 밖에서 못 벗고 있음 가끔씩 온몸에 소름돋고 가슴이 찡함 이유없이 눈물남
공허해스트레스받아속상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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