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에서 혼자살고 있는데 부모님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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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에서 혼자살고 있는데 부모님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hwiqo
·4년 전
저는 부모님을 싫어합니다. 현재는 대학생이고요. 공부하다가도 연애하다가도 잠자기 전에도 어릴적 일이 생각나곤합니다. 그럴때마다 항상 울어요. 그냥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저는 초등학교때 평균 95점을 못넘기면 항상 맞았어요. 80대 넘게 맞은 적도 있고, 입고있는 모든 옷을 탈의한 채 집 밖으로 쫓겨난 적도 있었어요. 저는 이게 당연한 것 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물어보니까 성적이 낮다고 무조건 부모님께 맞는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충격이더라구요. 초등학교 3학년때 우연히 부모님이 술 한잔하시고 하는 얘길 들었어요. 저는 예정에 없던 아이라고. 낳지 않으려고 하다가 낳은 아이라고. 그런데 최근 엄마 친구분들이랑 엄마가 술드시다가 또 저런 소리를 하는데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어릴때 들었던 감정과는 달랐어요. 뭐랄까...세상에 없어야 하는 존재가 되어야할 것 같았어요. 이불속에서 밤새 울었어요. 그때 하던말이 계속 맴돌아요. 저는 용띠고 아빠는 뱀띠라 제가 다 잡아먹을거래요. 저는 예정에 없던 아이래요. 나죽고 쟤 죽고 하고 싶었대요. 제가 성격이 더러운 건 맞아요. 고집도 있고 욕심도 많아요. 자기주장도 강한편이고요. 그런데 죽어야 할 만큼 성격이 더럽진 않아요. 저는 아빠가 너무 싫어요. 최근 정말 좋아하는 남자친구 생겼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아빠가 극도로 싫어해요. 오빠가 말해줬는데 집에서 내 욕 했다고 그랬어요. 또 ***이라고 했겠죠. 예전에 밤에 혼자 산책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자주 나갔었는데 그때 제가 나가자마자 동생 앞에서 남자에 ***이라고 했어요. 동생이 말해줬어요. 저는 남자를 만난 것이 아니라 산책만 한건데 말이죠. 제 생각엔 아빠가 남자친구를 평가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아빠와는 중학생때부터 마찰이 있었어요. 항상 부정적이셨어요. 뭐만하면 안된다고 하시고, 부정적인 미래를 예측하며 말했어요. 저는 그 태도가 싫었어요. 그리고 저를 소유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오빠가 하는 건 되고 저는 여자라서 다 안됀다고 해요. 진짜 짜증나요. 한번은 중학생때 아빠와 싸운 뒤 몇일동안 말 안하다가 뭐때문인지는 기억이 나진 않은데 손으로 제 머리를 계속 때린 것만 생각나네요. 그 뒤로 아빠가 역겨웠어요. 아빠는 항상 술주정으로 하시는 말이 있었어요.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넌 왜 모르냐. 근데 또 내가 너 안 사랑한다고. 도대체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나중엔 지치더라고요. 매일 술마시고 혼자만 기분 좋아서 저딴 말 짓거리는게..또 한번은 싸우다가 내가 널 왜 낳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더라고요. 진짜 후회된다고. 그때부터 엄마가 말렸는데 솔직히 둘다 똑같았어요. 대학생이 되고 타지역에서 공부하는 바람에 따로 사는데 너무 행복해요. 그런데 저런 기억이 계속 생각나서 생각날때마다 그날하루는 우울하고 눈물이 자꾸 나고 너무 생각에 갇힐때면 심장도 너무 빨리뛰고 호흡도 불규칙해서 숨도 잘 안쉬어지고 그래요. 진짜 이상한게 제가 부모님과 겉으로는 되게 좋은척해요. 저도 잘모르겠어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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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a00
· 4년 전
소중한분이신데 부모님께서는 왜이렇게 매정하셨을까요.. 쓰니분은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쓰니분이 부모님없이 타지역에 사실때 행복하시면 쭉 그렇게 사시면 되요. 그런데 부모님과 겉으로는 되게 좋은 척을 한다는게 무슨말인지 알 수 있을까요?ㅠㅠ 어릴적의 트라우마로 인해 과거의 일이 가끔 떠올라서 우울한날에는 그냥 한번 울어버리거나 이런데 와서 글 남기거나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작은 위로라도 받으면 마음이 한결 나아질거예요.. 앞으로는 행복한 삶만 사시기를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