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것 같은데,겉으로는 전혀 티가 안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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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인것 같은데,겉으로는 전혀 티가 안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oilnoodle
·4년 전
몇달전에 이사를 왔어요. 저는 14살이고, 생애 9번째 이사입니다. 이제 이사 트라우마도 생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아빠랑 떨어져 살아서, 이제 같이 살아보려고 이사를 왔는데 너무 힘드네요.. 제가 원래 살던 곳은 도시였고, 이번에 시골로 오게 되었는데.. 반 친구들은 공부를 하기는커녕 매일 싸워요. 공부는 사람 자유니까 그렇다 쳐도.. 매일 들려오는 싸움소리는 아직 적응이 힘듭니다. 저 또한 과거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어 그것에 민감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러한 환경은 저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그 주위에서 나름 괜찮은 학교라고 소문이 났던 저희 옛 학교에서 상위권이였던 저는 여기에 와서 성적이 떨어졌습니다. 시험이 어렵거나 그런것도 아니었는데...이젠 그냥 공부가 하기 싫어요. 그러다 보니 우울증이 온 것 같은데..문제는 이게 겉으로는 전혀 티가 안납니다. 저는 항상 페르소나를 쓰고 다녀요. 친구들한테도,부모님한테도 항상 밝고 말 많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다 보니 본모습이 안나와요. 제 본모습은 어둡고, 내성적이고, 불행해요. 요즘 계속 잠이 쏟아지고, 식욕도 없고, 속으로 부정적인 생각(자살, 죽음 등)을 계속 하게 되요. 살도 찌고(나가기 싫어서), 항상 불안하고, 약한 강박증이 생겼습니다. 대인기피증도 생길 것 같아요. 이사를 너무 많이 다니는 바람에 저를 좋아해주는 친구는 커녕 저를 기억해주는 사람도 몇 없습니다. 그리고 웃을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난 쓰레기야,쓸모없어→내가 그렇지 뭐→....왜 살지?→ 악순환의 반복이에요. 하지만 부모님의 눈에는 그저 게으른 딸로밖에는 보이지 않는것 같아요. 우울증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진짜 힘든 분들에게 괜히 상처를 주는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제 본모습을 정말로 못 드러내겠습니다. 그리고 엄마한테 제 상황을 말하기도 너무 힘듭니다. 그리고 어두운 저의 내면이 진짜 저의 본모습인지도 모르겠고.. 도와주세요.ㅠㅠ
힘들다속상해불안해우울해괴로워무기력해슬퍼무서워스트레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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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21
·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이고 학창시설 우울증과 자기혐오를 겪어본 사람입니다 다만 지금도 그때의 기억을 잊지 않고 있어요 학교에서의 불합리와 나쁜기운이 성적과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치신 그 기분 잘 알고있습니다ㅜ 14살치고 조숙한 분 같습니다, 다만 부모님께 너무 강한모습만 보여줄 필요는 없습니다, 14살의 글쓴이분이 겪고계신 고민과 스트레스를 부모님께 알리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둡고 내성적인 본인을 100% 알리기 어렵더라도 그러한 생각과 마음의 존재를 부모님께 알리셔야 부모님도 도와주실수있으니까요 부모님이기에 자식의 좋은 모습도 나쁜 모습도 자식이기에 허용해주시고 사랑해주시 함께 고민해주실수 있답니다 특히, 자기혐오는 특성상 그 강도가 강할수록 혼자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이사를 자주가시는 조건에서, 어리실 친구분들이 도움을 주기 어려울것이니 일단 감정만이라도 털어놓으실수 있으면 합니다 말을 잘 못하겠네요 ㅜ 궁금하신거나 의견 있으시면 댓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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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ilnoodle (글쓴이)
· 4년 전
@mis21 소중한 답변 감사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