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리스부부가 되어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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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리스부부가 되어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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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이제 결혼한지 2년이 좀 넘은 35살의 여성입니다 5살 연상인 남편과는 만난지 1년이 안되서 결혼을 했습니다 남들은 아직도 신혼이라고 좋을때라고 말들 하지만 제 마음속 깊이 큰 고민이 있습니다 연애할때도 남편이 성욕이 아주 강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않았지만 그저 생각외로 깔끔하고 여자 혹은 성에 대해서 미련(?)이 없는 타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성관계가 없거나 저에게 성적인 접근이 없었던것도 아니였구요 신혼초에 전 고부갈등으로 시어머니와 큰 트러블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남편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당연히 부부관계도 줄어들었던 것 같구요 제가 치대면 남편은 회피하거나 힘들다 제가 만지는게 아프다 등등의 이유로 절 무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이슈는 저도 자존심이 상하지만 그보다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린다고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너무 무겁지않게 물어봤지만 남편은 항상 제대로 된 대답보다는 회피하거나 자연스럽게 냅두면 될 일을 제가 건드려서 오히려 안되게 만든다는 대답으로 제 말문을 막았습니다 부부사이는 회복되었지만 그렇게 한달에 한번 몇달에 한번으로 무미건조하게 뜨문뜨문 이어지던 부부관계는 자연스럽게 드물어져서 올해들어서는 반년넘게 아예 끊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이러다 섹스리스가 되면 어쩌지 혼란과 걱정에 번민했다가 나중에는 포기해서 모든 부부 혹은 연인의 관계가 어떻게 다 똑같을 수 있겠냐 또 기준이 있는것도 아닌데 스트레스받지말자 우리 부부는 그냥 이렇게 사는 부부인가보다 둘다 적응하고 문제없으면 되지하고 스스로 합리화했습니다 하지만 답답해서 이유를 찾다보니 때론 나한테 문제가 있나 집안일을 혹은 살림을 못하는 내모습에 대한 남편의 응징인가 나한테 벌을 주려고 저러나 망상에 가까운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남편에게 내가 이제는 매력적인 대상이 아닌가 내가 혐오스럽나 혹은 그렇다치더라도 부부간에 최소한의 노력과 성의도 필요없는 대상이라고 느끼나 하면서 피해의식에 사로잡혔습니다 특히 남편한테 무시당한다고 느껴지거나 서운한 일이 생기면 저 스스로 당황스러울정도로 부정적인 사고가 급하게 진행되고 혼자 판단하고 대답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게 널뜁니다 A에서 갑자기 Z로 뛰는 이런 제 반응에 남편도 어이없어하는것 같고요 본인은 절 무시한 적이 없다고 항변합니다 문제는 저도 안그러고 싶어도 자꾸 상대방의 언행을 과하게 해석하려고 하는 제 마음입니다 가끔씩 갈등이 생기면 남편의 말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해석하면서 외면당하는 이유를 찾으려고 몰두하다가 돌변해서 제 마음이 다치기 싫기 때문에 무심해지려고 노력합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같은 기분으로요 이런 제모습이 남편이 밖에서 보면 이상하겠죠 피곤하고요 하지만 저도 쿨해지고 싶어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항상 내부에 도사리고 있다가 트러블이 생기면 이상하게 감정을 극대화시킵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결혼후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과 애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또 우울감을 느낍니다 이런 갑작스럽게 변한 스스로의 모습에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일부러 파국적인 생각을 해서 스스로를 상처주는 것도 같구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문제이기때문에 상대방을 바꿀 수 없겠지만 저 혼자만 느끼는 이런 피해의식을 떨쳐내고 건강하고 너무 감정적이지 않게 사고하고 싶습니다 쓰고보니 부끄러운 하소연을 길게 쓴것 같네요 이렇게 제 마음속에서 가장 꾸깃꾸깃하고 부끄러운 부분을 정리해서 전달함으로써 조금은 머리가 맑아지는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만이야의욕없음속상해화나부끄러워답답해우울우울해콤플렉스괴로워공허해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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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mam
· 4년 전
와 본인감정을 너무 자세히 일목요연하게 표현하셨어요. 감정이입되었어요. 님은 분명 잘난사람입니다. 주눅들필요없는 멋진 여자에요. 아마 초반에있었던 시댁과의 문제가 서로간에 벽이생긴 시초가되었을거 같네요. 이거를 지혜롭게 끄집어내어 풀어가면 얽혀있던 실타레가 술술 풀릴거같은 느낌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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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1bor
· 4년 전
남편과 소원해지시기에는 너무 젊으신 거 같아요. 꼭 섹스가 아니더라고 스킨십은 서로 사랑과 신뢰를 확인하는 과정이죠. 남자건 여자건 결혼이란 자신의 사랑을 한 사람에게 독점적으로 허락하는 관계인데 그 사람과 육체관계가 단절된다면 자신의 성별을 포기하게 괴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보통은 육아나 직업적 스트레스로 그럴 수 있다지만 님은 그런 상황도 아니시고 더 늦기전에 관계를 개선하시거나 끝내시는 것만이 방법일것 같습니다. 인생은 충분히 사랑하고 사랑받기에도 짧습니다. 부디 낭비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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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on23
· 4년 전
대부분 여자들이 느끼는 감정 같습니다. 중요한건 그게 마카님 때문에 그런게 아니란 겁니다. 마카님이 아무리 예쁜 여자라 해도,똑똑한 여자라 해도, 살림을 잘하든 요리를 잘하는 여자라해도 남편은 똑같았을 겁니다. 결혼하면 대부분 자기 본성이 나와요.그 본성대로 여자를 대하죠..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본인을 위한 삶은 사세요. 맘에 안든다고 벌컥 이혼 하는건 아니고 취미를 하든 아님 본인 스타일 대로 살림을 하시든.. 서로 안맞아서 그냥 사는 부부도 많고 각방쓰는 부부도 많고 애 때문에 사는 사람도 많고 그렇드라고요. 대화를 해서 이성적으로 행동하는게 제일 좋겠지만 그게 맘처럼 안돼잖아요. 너무 남편 비유 맞추려 하지 말고, 자신을 삶을 확인하면서 지금 현재 최선의 행동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시면 마음이 조금이나마 정리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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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는체리해
· 9달 전
하...공감가네요. 저는결혼2년반되었어요. 한달에1번? 이제남편이저를여자로안보는가싶은생각에.우울감을감출수없어요. 직접적으로얘기하면 더심각해지고돌이킬수없을까봐.말을못꺼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