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자주 다툽니다. 잘지내려고 노력도 해보지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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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only62
·4년 전
남편과 자주 다툽니다. 잘지내려고 노력도 해보지만 얼마못가고 결국 같은 결과로 돌아오네요. 아이들이 있으니 십년은 살아야 부모노릇을 다할텐데 이렇게 얼마나 살수있을지 우울증이 생긴것도 같습니다. 오늘 아침엔 남편이 너무 똥고집을 부려서 녹음을 해뒀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저만 더 다운되고 눈물만 나고 자존심이 무너지네요. 아이들이 있으니 싸웠다가도 잊고 좋게 지내려고 노력하니 점점 더 목소리도 높아지고 한마디로 막나가려나봐요. 내가 한마디하면 자기가 세마디 네마디하면서 제가 자기말을 안들어준다고 노발대발 적반하장이 따로 없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녹음을해서 다시 들려줄까요. 이러고 사느니 서로 떨어져서 냉정하게 서로를 되돌아보고 서로에게 거리감을 두고 조심하는 관계로 살아가고 싶어요. 그사람과 편한사람이 되는게 싫습니다. 그사람에게 곁을 허락하고 싶지 않아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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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ingwindow
· 4년 전
제가 딱 그랬어요. 남편과 말 한마디 안하고 한달넘게 지낼때가 가장 평화로울 정도로요. 남편도 제게 “난 널 포기했고, 그냥 서로 관여 안하고 사는게 최선이라고 본다” 라는 말을 싸울때마다 했죠. 그러다 남편이 제게 이런말을 했어요. “너는 가족을 위해, 어떤 헌신을 해봤냐” 고. 지난 10년의 결혼 생활을 생각하면, 서운하고 미울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아파트 장만하고, 십여년 한 직장에 근속하며, 연차도 아끼고, 헌 옷도 잘 안버리고, 자기 물건을 잘 사지 않는 남편을 깨달았죠. 저는 결혼생활이 이대로는 깨질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여러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퇴사 후에 마침 3주째 재택근무 하는 남편과 아이에게 엄마로서, 아내로서 최선을 다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어서 저의 진심도 말했어요. “나는 당신이 나보다 더 살림 잘하고, 절약할 수 있는 참한 여자를 만났다면, 당신이 지금보다 더 행복했을거라고 생각한다” 고 그 한마디 때문은 아니겠지만, 지난 십여년간 풀지못한 감정을 그 진심으로 푼 것 같았어요. 물론 저도 전처럼 감정 내키는대로 말하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 합니다. 다 각자의 사연과 사정이 있겠지만, 너무 제 얘기 같아서 글 올려봅니다.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남편을 존중하고 있다는 걸 표현해 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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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cvb77
· 4년 전
저희 집이랑 상황이 많이 비슷한 것 같아 참 씁쓸 하네요. 저도 말싸움하면 항상 남편이 백전백승이예요. 제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도 막하고 절 마치 중학생 취급하며 철없고 한심한 존재로 항상 결론을 내요. 맞벌이 하고 제 수입도 꽤 되지만 남편 구두쇠라 돈관리도 남편이하고 전 한달용돈 10만원.제 나이 마흔중반인데 애 때문에 겨우 참고 삽니다. 8년뒤 애 대학가면 그 때 이혼하려고 꾹 참고 있지만...그 전에 제가 먼저 미쳐버릴지도 모르겠네요...우리 많이 힘들지만 힘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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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j2687
· 4년 전
잠시 별거를 추천합니다. 제 경험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