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고싶다거나 그런 심각한 일은 아닌데요 그냥 샤워하고 설거지하고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지쳐서 못할 것 같아요. 좋아했던 일도 이제 재밌게 느껴지지 않고요. 새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자꾸 제 부족한 점만 보이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갑자기 부모님까지 크게 아프세요... 저는 일을 더 배워야 하는 입장인데요 우울하니까 오히려 아무런 의욕이 들지 않고 의욕이 들지않아서 아무것도 하지않는 제가 너무 미워져요. 우울하고 싶지 않은데 우울의 원인들은 정작 해결된게 하나도 없어요 이거 우울증인가요? 약을 먹으면 무기력함이라도 좀 줄일 수 있을까요?
엄청 우울해서 약 과다복용에 칼도 밥먹듯이 쓰다가 또 엄청 기분이 좋아져서는 방방 뛰어다녀요 그냥 어느정도 지나갈 수 있으면 괜찮은데 그 갭이 너무 커져서 우울의 늪에 빠지다가 또 하늘 높이 올라가있는 기분이 반복되거든요? 그래서 제 기분이 뭔지 확정을 못하겠고 자꾸 혼란스러워져요
밤에 특히 더 생각이 너무 많아져요.. 자기 직전에 누울 때 인과관계에 대해 생각나고 멀어진 친구의 sns를 보고 친구도 많고 생일도 많이 축하해주고 부럽기도 하고 절망적인 생각이 들어요 나는 친구도 많이 없고 성격도 별로고 얼굴도 못생겼고 친구들은 다 밝고 행복해보이기만해서 우울하기도해요 그리고 눈물이 자주 나요..너무너무 다른 애들은 다 행복해보이는데 나만 불행한 것 같아요 다 예쁘고 인기많고 공부잘하고 불안한 생각만 들고 안 좋은 생각은 멈추지도않고 멘탈도 약한편이라 조금 많이 힘들어요
타이레놀을 16개를 하루에 먹었는데도 너무너무너무 멀쩡한 상태라서 오히려 의문이 드네요. 먹은지 나흘은 지났는데 좀 문제가 있어야 정상 아닌가요?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안 슬펐는데 이상하게 지금 너무 슬퍼요. 그때는 내가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안 슬퍼서 내가 감정이 없나 싶었는데. 지금은 울어버리니까 내가 비정상은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너무 역겨워요. 뭔가 이상해요. 모르겠어.
고1때부터 목표로 하던 대학이 있었고 최초합까지 했습니다. 기뻤어요. 내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가 해결이 되었다는게. 하지만 이제는 해결되지 않는 스트레스가 쌓여갑니다. 술자리는 저한테 전혀 맞지 않고, 친구를 사귀지도 못했습니다. 기숙사는 층간소음과 룸메 탓에 수면부족에 한달째 시달리고있어요 초보도 괜찮다기에 취미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초보는 배척당하고 뒤쳐지게 방치하는 동아리더군요. 학업은 더 문제입니다. 수업 중에 이해되는게 전혀 없고 공부도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감이 잡히질 않아서 손도 대지 못한 게 허다합니다 왜 다들 대학을 그리 아름답게 포장하셨나요. 왜 대학만 가면 걱정거리가 사라질듯 위로하셨나요. 왜 행복해질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나요. 오히려 고등학생때가 더 좋았습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던 담임선생님, 친절하고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던 학원선생님들, 힘들지 않냐며 위로해주시던 주변분들까지. 불확실성과 미래에 대한 걱정 탓에 힘들었던 고등학생은 이젠 달라지지 않은 것들에 절망하는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어째서 다들 속이셨나요. 대학생활은 행복할 거라고, 그러니 버티라고. 힘듭니다. 힘들어요. 행복하지 않습니다. 이런 결말을 위해 버텨온 3년이 아니었단말이에요.
물리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인간의 미래는 모두 정해져 있습니다. 인간은 늘 선택을 하며 인생을 살아간다고 착각하지만 그 선택 하나하나가 모두 이미 죽을때까지 결정된 운명이에요. 우리가 사는 세계가 3차원이라서 미래를 못 보는것 뿐이지, 우리가 사는 세계가 4차원이기만 한다면 인생을 스포당하며 살 수 있어요. 하지만 인간의 뇌는 4차원 타임라인을 볼 만큼 활성화가 뛰어나지 않은 탓에 미래를 볼 수 없어요. 따라서 자기 의지로 행동했건 아니건 간에 사소한 숨쉬기부터 사망까지 모든게 프로그램 되어있는게 인간의 운명이죠. 우리가 3차원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자기 앞날에 무지하며 살아 가며 수 있는 겁니다. 저는 이 사실을 목격하고 인생에 혼란이 왔습니다. 제 의지로 할 수 있는게 단 하나도 없다는거잖아요. 제가 겪은 모든 실패들은 제가 자초한게 아니라 운명이 자초한건데 뭐하러 열심히 살아야 하나요? 지금 이렇게 마인드카페에 글을 쓰는 행위도 제가 하는 행동이 아니라 제 운명이 하는 행동이고, 제가 매번 직장에서 해고당하는것도 제 운명이 대신 짜준 각본이고, 제가 남자친구랑 빠르게 헤어진것도 제 잘못이 아니고, 그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8년동안 그사람 못 잊고 아무런 연애도 못하고 그 연애가 처음이자 마지막 연애가 돼버린 것도 제 잘못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제 실패와 성공에 대해서 모두 합리화를 하게 되었고, 제가 20대 후반인 현재가 될때까지 변변한 직장 하나 없이 짧게짧게 일하며 백수로 살고 있는 것도 다 4차원 타임라인에는 짜여져 있다는 사실에 억울하기만 합니다. 뭐하러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그 의욕이 싹 사라졌어요. 그렇다고 죽기는 겁납니다. 삶의 미련 때문에 다 잃고 무의 세계로 귀속되는게 두려워서 목숨은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숨을 이어갈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일할 의욕이 없습니다. 이렇게 삶의 이유를 못느끼고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것도 제 잘못이 아닌데 말이죠. 합리화 하며 살아가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누군가가 댓글을 달아주는것도 다 운명이라는 생각에 최근에는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 시작할려고 하는 중입니다.
저는 올해 졸업을 앞둔 대학생인데 제가 어릴 때부터 저희 엄마가 좀 많이 아프셨고 지금도 병을 앓고 계십니다. 저는 그게 저때문이라고 확신해요. (실제로도 엄마가 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셨어요.. 물론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하신 말 같아요) 그리고 제가 온실속 화초처럼 자라서 그런지 부모님 도움 없이는 혼자서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고요 흔한 알바조차도 한 번 안해봤어요. 학교도 억지로 버티면서 겨우 다니고 있고 지금 전공도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너무 절망스러워요. 남들 다 있는 토익 점수도 없고 3년간 자격증 하나 못땄고 이룬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졸업도 사실 올해 안에는 힘들 것 같아요.. 재입학 하기에는 너무 늦은것만 같고 그냥 어디든 빨리 취업해서 부모님 덜 힘들게 하고 싶네요. 그리고 이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 생각하는데, 또래에 비하면 덜 성숙하고 지능도 많이 낮은 것 같아요. 관심사도 많이 다르고, 유행에 뒤쳐지고 성격도 많이 내성적이라 남은 친구가 한 명도 없어요. 청소년기에 우울감(병원에 가지는 않았어요)이 심하게 와서 지능이 낮아진 건지.. 어릴 때부터 특이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긴 했어요. 어린 나이에도 물론 그게 좋은 쪽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집밖에만 나가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만만하게 보이나봐요. 그래서 사이비같은 것들에게 자주 붙잡혀요.. 집안에서도 마찬가지로 항상 뚱한 표정으로 있어서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만 들어요. 저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너무 우울해요ㅜㅠㅠ 이런 제가 못난 성격을 고치고 멀쩡한 직장을 가질 수 있을지 너무 걱정되고 미래가 부정적으로만 느껴집니다... 살기 싫다는 생각이 자주 들고 그럴 때마다 부모님 얼굴을 보는 것이 너무 죄송스러워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것 같은데 저는 왜 이렇게 컸을까요.. 지금 자존감도 바닥을 쳤고 대학 생활 내내 어떤 일에도 의지가 생기지 않는 무기력한 상태예요. 참고로 부모님께는 제 고민을 절대 말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냥 한 사람의 하소연이라고만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나약해서 힘들어하고있는데 앞으로 더 힘든일들이 생길거래요 저는 이거보다 더 힘든걸 견뎌낼자신이없어요
'어쩌면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일상이 아니라 병원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한테는 정신병이 하나 있는데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무슨 문제를 일으킨 것도 아니고 평상시처럼 잘 지내고 있는 와중이었습니다만 평화가 지속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아무리 병이 엄청 나아졌고 평범한 사람과 똑같이 지내고 있다지만, 정말로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약을 먹지 않았을텐데. 약 먹어야 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이미 일반인에서 선이 그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배척당하는 기분이 들어요. 우울증으로 예시를 들자면 우울한 걸로 남한테 피해를 준 적은 없으나 우울한 나라고 정체화되기도 싫고 우울증 약 먹기도 싫고 우울증이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병원에 가야한다는 것도 싫고... 그리고 부모님 중 한 분은 자꾸 제 병을 인정 안 하려고 하고 너무 과하게 진단한 거 같다고 생각하세요 이건 사실 저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하는 말이에요 그런데 의사가 그러더군요 가족이면 약 처방받고 노력하는 걸 알아줘야지 왜 더 방해만 하시냐고. 근데 저는 엄마 반응이 이해가 가는데 의사 선생님 반응도 너무 이해가 가요 그래서 병에 관해 누구한테 도움받기도 힘들어요 왜냐하면 가족은 저래서 힘들고 의사같은 경우 제가 질문을 너무 많이 해서 좀 안 좋아하는 티를 낸 적도 있거든요 그 이후로 제가 너무 소심하고 기 죽고 이런 성격이라 뭘 잘 못 물어보겠고 걱정이 돼요. 여기서라도 조언이라든지 상담이라든지 아무 거나 받고 싶은데 한 말씀 해주실 수 있나요........ 길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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