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다시 만난다면, 만날 수만 있다면 이 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죄책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미안해 다시 만난다면, 만날 수만 있다면 이 말부터 하고 싶어 사실 만날 수 있다고 해도 용기가 안 나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순진했던 꼬맹이 시절 4~6살 즈음이라 생각해 아직도 내가 왜 널 괴롭혔는지 기억이 안 나 아마 어린 마음에, 우리집에 얹혀사는 네가 싫었겠지 사실 질투도 했고, 빨리 나갔으면 했어 형이랑 합세해서 매일같이 괴롭혔지 그러다 어느순간 넌 말도 없이 떠났고 네가 내 사촌이였다는 걸 안건 그 뒤로 몇년이나 지나서였어 부모님이 이혼하시면서, 두분 모두에게 선택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안 건 최근이야 고아원에서 지낸다는 소식 들었어 죄책감이 무지막지하게 들더라 난 너가 돌아갈 집이 있는 줄 알았어 '아, 놀러 온 게 아니라 같이 살려고 온 거였구나' 몇년이 지나서야 그걸 깨닫고 또 몇 달을 네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했어 밤마다 악몽을 꾸기도 했고.. 많이 슬펐어 잘해주지 못해 미안했고 무척 후회가 돼 만약 그 때 우리가 정말 다정하게 너를 대했더라면 지금 쯤 넌 우리 곁에 계속 머무를 수 있었을까 .. 한편으로는 우리집에서 떠난게 잘 된 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 행복한 가정은 아니거든 나도 힘들어서 이 카페를 찾아왔어 ...염치없지만, 너한테 이런 식으로라도 털어놓고 있네 아무리 괴롭혀도 실실 웃고 화 한번 안 냈던 착한 네 얼굴이 아직도 기억나 아직 가족앨범에 네 사진이 남아있어 그 때 이후 한번도 보질 못했네 .. 소식이 끊겨서 지금 어디서 사는지, 뭘하는지, 전화번호도 몰라 지금은, 아주 가끔 네 생각이 나 우연히 길 가다 마주칠까봐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 잘 지내지? 정말 미안해.. 진심으로 미안해.. 언젠가 진짜 너에게 사과하는 날이 오긴 할까
부끄러워슬퍼걱정돼괴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