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랑 어울려도 항상 2프로 부족하다는 기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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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랑 어울려도 항상 2프로 부족하다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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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한달전부터 미국에서 살고있어요 한국에서는 친구가 한명도 없었어요. 근데 미국에서는 한달밖에 안지났는데도 친구가 우수수 늘어나더라고요. 황홀했어요 근데 제가 언어도 잘 모르고 문화도 잘 모르다보니 자꾸 움츠러드는데요.. 언어가 안되니까 되묻고 되묻고..누가보면 짜증날 수 있는 장면도 흔히 연출돼요 상대방이 말을 했는데 내가 제대로 들은게 맞는지 몰라서 대답이 안될때도 있고요 문화가 달라서 이게 미국에서는 해도 되는걸까? 하고 의문스러울때가 있어요 뭐 한국이라고 달랐던적은 솔직히 없지만 여기서도 자꾸 소극적이게 되네요 사람들은 괜찮다 괜찮다 다독여주는데 잘 모르겠어요 제가 봐도 진짜 답답하거든요 어리버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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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카페 상담사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실수
#대처
#수용
소개글
안녕하세요 사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연 요약
미국에 간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친구들이 많이 생기셨군요. 그런데 언어와 문화로 인해 자꾸만 움츠려 들고,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혹시나 실수할까봐 많은 생각을 하게되어 자꾸 소극적이게 되는 상황이 답답하여 사연 남겨주신 마카님께 전문상담을 전해드립니다.
🔎 원인 분석
현재 어떠한 이유로 인해 미국으로 가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가시기 전에도 정말 많은 불안과 두려움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혹시 친구를 못사귀면 어떡하지?, 내가 잘 살 수 있을까? 적응 못하면 어떡하지? 등 많은 생각이 드셨겠지만 너무나 다행히도 바로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되셨지요 :) 소통하고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계시지만 온전히 행복한 느낌이 아니라 마음 한 구석에서는 불안감 또한 올라오셨을 것입니다. 예전 한국에서는 친구가 한명도 없었다고 적어주셨지요. 한국에서의 마카님 생활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더욱 자세한 상담을 해드릴 수 없어 안타깝지만, 어떤 경우에서라도 주변에 친구들이 없었다는 상황은 마카님께 큰 외로움을 안겨주었을 것이라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그로 인해 지금은 정말 좋지만 혹여나 이 친구들이 언어,문화 차이로 답답함을 느껴 마카님을 싫어하게 되거나 멀어져 또다시 혼자가 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한구석에서 점점 더 커지셨을 것입니다. 그로인해 말실수를 할까봐 말을 더욱 안하게 되고, 잘못된 행동을 할까봐 움츠려들고 점점더 소극적이게 되는 것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반대로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한국말을 배우느라 아직 잘 몰라 어른에게 반말을 했다면 그 어른들과 주변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요? 어떤 이들은 그 사람이 외국인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어른에게는 존댓말을 해야해요’ 라며 존댓말을 알려주겠지요, 그런데 또 어떤 이들은 ‘어디 버릇없이 어른께 반말이야!!’ 라고 역정을 낼 수도 있습니다. 혹은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한국에 더 있다보면 알아서 배우겠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놔두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상대가 실수를 한다고 하여 모두가 무조건 답답해하거나 이해를 못하지 않습니다. 아직 한달밖에되지 않으셨지만 친구를 사귀고, 댓글 적어주신 것을 보니 학교도 다니시며 알바까지 하고 계시지요. 한 달은 그 곳에 적응만하기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을텐데 벌써 정말 많은 것들을 하며 지내고 계십니다. 이것만으로도 천천히 그 문화와 사람들에 적당한 속도로 잘 스며들고 있다는 증거가 되지만 계속 소극적이게 되는 것은 다른사람들의 눈초리가 아닌 내 자신이 스스로에게 조금 조바심을 내며 엄격한 기준을 만드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꼭 해외에서의 상황이 아닌 익숙한 한국이었더라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도시로 이사를 하거나 새로운 것을 마주하게 되면 긴장이 되고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실수를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오히려 실수를 하며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고, 그 실수를 만회하고 사과하는 법 또한 배울 수 있게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실수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만회하며 더 배워나가는 사람을 더욱 신뢰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내 자신에게 ‘절대 실수하면 안돼’ 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수는 할 수 있어 하지만 실수를 했다면 받아들이고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자’ 라는 생각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언어도 익숙치 않고, 실수도 많이 하시지만 벌써 많은 친구들이 생겼다는 것은 그만큼 마카님께서 매우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겠지요. 자신이 할 수 없는 부분만을 생각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하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주시고 인정해주시기 바랍니다.
낯선 타국에 있다는 것은 매우 용감한 일입니다 :) 그 곳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마카님의 일상에 가득하길 바랍니다.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도움요청 해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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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to
· 4년 전
미국인이 아니기때문에 완벽한 미국인이 되려고 너무 애쓰고 힘들어하지마세요 미국살이 한달차가 완벽적응해서 미국의 문화,언어를 소화해낸다는게 더 현실적으로 힘들지않나싶어요 반대로 미국인이 한국살이하면서 말을 잘 못알아듣고 서툴고 실수한다해서 그사람을 욕하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멀리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미국생활에 녹아들면 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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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junto 처음인건 처음인거고 모자란 행동때매 자꾸 사람 인내심 긁는데 그래도 과연 괜찮은건지 모르겠어요. 학교에서도 알바에서도 일상생활 할때도 집에서도 저보다 나이 많거나 높으신분들은 도저히 이걸 허용해주고 이해해주는 눈치가 아니였어요. 근데 여기 사람들은 이상할정도로 별말이 없어요 뒤에서 답답하다고 뭐라하는거 아닐까싶기도하고요가끔 이러니 실수하면 절때 안된다는 생각이 성장을 막는거같기도하고요 암튼 저 좀더 실수해도 되는건지 어리버리해도 되는건지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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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to
· 4년 전
실수해도 됩니다. 적어도 한국에 온 외국인이 님같은 생각을 하고있다면 저는 그렇게 말해주고싶네요. 모르고 실수하니까 더 배워나갈 수 있는거겠죠. 그리고 미국사람들도 님에게 많은걸 바라지않을거에요 점점 더 성장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걸로 되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