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못하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폭력|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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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를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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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목 그대로 용서를 못하겠어요.. 도박,폭력,바람을 밥먹듯이 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피해 저와 동생을 두고 이혼한뒤 재혼을 한 어머니. 부모님이 없어서 더럽고, 옷도 몇벌없다고 왕따시키던 초등학교,중학교 애들.. 다 화가나고 용서가 안되지만 괜찮아요. 제가 그사람들을 제 인생에서 놓아버리면 되는거니까요.. 근데 제일 용서가 안되면서 놓을수도없는 사람이 있어요.. 8년만난 남자친구예요. 사귄지 5개월쯤 임신한 저보고 헤어지자고 하더니 아기잃었다는 이야기에 다시 만나자고 한 남자친구.. 아기잃고 1년간 힘들어하던 저에게 지친다며 헤어지자더니 제가 일상생활을 시작하니까 미안하다며 다시 돌아온 남자친구.. 저와 만난지 4년쯤 되었을때 저와는 다르게 도도하고 매력있는 여자가 생겼다며 헤어지자고하고는 제가 제일 좋은여자라며 돌아온 남자친구.. 마지막으로 돌아오고나서부터는 잔다툼이 있긴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동안 헤어짐없이 만나고있어요. 제가 남자친구가 듣기싫어하는말 안하고 남자친구가 원하는 말, 원하는 모습으로 맞추고있으니까요.. 용서가 안되지만 헤어질수가 없어요.. 처음 저를 따뜻하게 안아줬거든요.. 처음 가족이라는걸 꿈꾸게 만들어줬고.. 별님이 된 제 아기의 아빠거든요.. 남자친구덕분에 처음 살아숨쉰다는것을 느꼈고, 가족이 뭔지 느끼게 해줬거든요.. 근데 요즘 속이 너무 답답해요. 속에서 뭔가가 울컥거리고 미친듯이 소리지르고싶은데 소리내지를 못해요. 뭔가를 하고자하는 의욕 자체가 사라져서 하루종일 울다가 잠드는것을 반복해요.. 저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곳으로 가서 숨고만싶고, 머리는 멍해져서 책 한페이지 읽는것도 어렵고, 뇌에 이상있나?싶을 정도로 한가지일에 집중이 안되요.. 도망치고싶어요.. 사는게 너무 힘들어요..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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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to
· 4년 전
8년..너무 오랜시간을 함께 해버린게 아닌가싶네요 아이의 아빠로서의 자격이 있는사람인가 의심이되구요 분명 그남자보다 더 자신의 아이처럼 사랑해줄 남자, 글쓴이를 진심으로 더 따듯하게 안아줄 수 있는 남자는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글쓴이에게 너무 상처만 주는 사람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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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junto 맞아요.. 저도 junto님의 의견에 동의해요.. 그걸 알고있어서 헤어지고 혼자 힘으로 일어서기로 다짐해도 그사람 연락한통, 목소리, 얼굴앞에서는 무너져버리더라구요 밤에 혼자 울면서 헤어짐을 다짐하고 낮에 만나면 조그마한 사랑 하나만으로 다시 기대하고, 변할거라고 생각하게 되는것같아요. 그렇게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여기에 글을 적고 조언을 구하지만 제가 변하지않는이상 소용없겠죠..? 정답을 알고있으면서도 행동이 안되는게 제일 답답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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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to
· 4년 전
자신의 인생이니까...본인이 선택한 길에 책임은 본인몫이지만 지금은 힘들겠지만 후에 그때 결단내리길 다행이었다 라는생각이 들지않을까요 너무 힘들고 무너지고싶어도 꾹참고 3개월정도 버텨보심이 어떨까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