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있다는 생각이 들면, 견딜 수가 없어진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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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ojoj889
·4년 전
멈춰 있다는 생각이 들면, 견딜 수가 없어진다. 다른 친구들의 삶은 저만치 앞으로 나아가 있는데, 나는 몇 년이 지나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참 비참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가끔 해가 좋은 날, 창밖의 구름을 바라보면서 조용한 거리를 걸어다니면서 내가 좋아하는 곡을 조용히 들으면서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삐걱거리는 그네에 앉아서 하늘을 보면, 아, 나는 그냥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거야. 다들 열심히 달리며 가는 길을 나는 그냥 조금 천천히 가는 거야. 꽃도 보면서, 커피도 마시면서, 하늘도 바라보면서, 햇살을 만끽하면서, 바람을 휘감으면서, 그렇게 가는 거야. 그런 생각이 든다. 멈춰있는 사람은 없다. 멈춰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앞을 달리고 있고, 뒤에서 달려오는 사람이 보이기 때문이지, 나는 멈춰 있는 게 아니다. 나는 그냥 천천히 걷고 있을 뿐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너무 느려서 너는 왜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르냐고 할 지 모르지만, 그건 그들의 시선이다. 그들과 비교하는 나의 위치일 뿐이다. 멈춰있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삶에는 늘 멈춤이 필요하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만남을 멈췄듯, 내 삶의 시기에도 잠시 멈춤이 필요한 시기인 것 뿐이다. 그 시간에 우리가 필요한 건, 나의 백신을 찾는 일이다.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아프지 않는 사람도 없다. 아픈 시기가 다를 뿐이다. 긴 인생 속에서 우리는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우리를 위한 백신을 찾게 된 것 뿐이다. 그냥, 그런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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