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리고 이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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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리고 이혼
커피콩_레벨_아이콘nf0706
·4년 전
25살 어린나이에 만나 어느덧 31살...와이프와 헤어진지 이제 1주일 되었네요... 놀기를 좋아하고 씀씀이가 큰 우리와이프.. 사랑하는 마음에 그저 더 주지 못한게 아쉬워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다 보니 남은 것 빚뿐... 처음연애를 시작하고 조르고 졸라 결혼후 4년차 까진 행복 했는데... 와이프의 바람으로 한번 위기가 찾아왔었습니다. 아버지가 바람이나 집안이 쫄딱 망한 저는 원하는 공부도 못맞치고 방황했던 경험때문에 가정을 버리고 바람피는 사람들을 극도로 혐오했는데... 제가 그 당사자가 될줄은 몰랐었네요... 혼자 울기도 많이울고 괴로움에 소리도 질러보다 결국 와이프 없이는 안된다는 생각에 울고불고 붙잡았습니다. 어르고 달래고 타이르고 더 잘한다 빌고... 그렇게 서로 잘 넘어가는가 싶더니. 연락을 끊은줄 알았던 내연남과 바람피다 걸리길 그 후로 4번.... 제 맘은 하루하루 병들어 갔습니다....그렇게 2년 시도때도없이 헤어지자 하는 그녀를 붙잡고...대화 하다보면 또 한동안 잘지내고...3개월정도 지나면 또 바람을 피거나 헤어지자 하는... 이런 일이 반복된 2년... 자살하려 목도 매달아 보았지만 줄이끊어져 그저 엉엉 울기도 해보고... 뛰어내리려다 실패해 엉엉 울기도 하고... 지옥같은 2년.... 떨어져 있기 너무 불안해 일도 하기 힘들고... 우울증이 심해져 일하다 눈물이 주르륵주르륵 흐르고... 모든걸 참고 견디던중 터진 코로나로 실직후... 처가에 도움을 받아 버티던중 서울로 급하게 이사와 말그대로 단칸방에 살게 되었을때. 너무나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제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먼저 이별을 권했습니다. 장모님댁에 데려다 줄테니 이제 그만 하자.. 나랑 가면 고생만 힐텐데... 난 이미 몸도 마음도 다 망가져 너의 이별통보를 바람을 더이상 버틸 자신이 없다고... 차라리 지금 헤어지자 하니...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저와 함께 가겠다고 했습니다... 다시 사랑받는다는 생각에 전 2년만에 처음으로 악몽없이 잠잘수 있었습니다. 있는돈 없는돈 모두 모아 단칸방에서 다시 시작...이제 같이 일도 해서 빚도 갚고 미래를 위해 살자고 서로 다짐했던일이 불과 두달전인데... 지금 저는 혼자 이 방에서 울고 있습니다. 취직은 잘 안되도 좀 힘들고 돈이 없어도 전 그녀가 절 다시 선택해준게 너무 기뻐... 힘든 상하차일도 웃으면서 할정도로 기쁜 나날 이었습니다. 잠시...이 위기만 넘기면 모두 좋아질줄 알았는데... 두달만에 또 이별을 고하는 와이프를 전 또 울고 불고...매달렸습니다.... 그렇게 넘어가는가 싶었는데.... 힘든 노가다를 끝내고 들어와 우연리 와이프 폰을 보니 자살. 약을 많이 먹으면 죽는지 등이 검색 되어 있더군요. 너무 놀라 한참을 생각 했습니다. 내 욕심에 붙잡아 두다 큰일나겠다 싶어... 보내주려 했습니다... 매정하게 가겠다며 짐을 싸는 그녀를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간신히 하루를 더 붙잡아 두었고... 이별 하기전 마지막 대화를 나누나 제가 물어봤습니다. 정말 죽고싶었던 거냐고... 물으니 그럴맘은 없었고... 제가 보면 이렇게 행동할줄 알았다고 하는 그말을 듣고...전 6년만에 처음으로 와이프에 뺨을 때리고...말았습니다... 폭풍이 치는날 12시간 가까이 일하고 비를 맞으며 그저 내일 와이프 맛있는거 사줄 생각에 신나 했던 내가 너무 한심해 화가 났습니다....뺨한대... 때리고 나니 무서워 졌습니다... 그녀가 못 떠나게 하고 싶은 맘에 더 무섭게 굴고 떠나면 죽인다 나쁜말로 협박 했습니다...맹세코 절대 몸이 상할만큼 쌔게 때리진 않았습니다...물론 그런다고 저의 이런 쓰레기 같은 행동이 정당화 되는건 아니지만요.... 그렇게 울다 화내다 또 살살 달래다... 같이 잘해보자 미안하다 사과하다... 또 욕하고 화내고... 그녀에겐 정말 지옥같은 시간이었을 겁니다... 6년 내내 정말 큰소리 한번 친적 없고... 밥한번 설거지 한번 시킨적 없던 저인데.... 그렇게 무섭게 굴었으니... 제가 잠든사이 와이프는 경찰에 신고... 접근금지신청이 되어 찾아 가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협의이혼신청 했고....숙려기간중입니다.... 전 빠르게 취직을 했고... 빚 갚는 제도를 이용해 안정적인 변제 계획도 세웠으며... 우울증으로 인한 폭식으로 쪄버린 살도 1주일만에 10키로 이상 감량 하고.... 엉망이 되어 버린 제 인생을 나름 잘 정리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독한 고독감... 죄책감... 그리움... 미안함... 하루종일 와이프만 생각하게 됩니다. 그저 울다가 11월 숙려기간이 끝나고 만나는날 잘보이고 싶어... 다시 붙잡고 싶어 뛰고 걷고 운동하다 또 길에서 울고. 앉아 있다 울고. 씻다가 울고... 자다깨서 울고... 하루를 그저 눈물속에 보내고 있습니다. 삶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는대... 그녀 없이 무슨 소용인가 싶은 맘 뿐입니다. 제 사정이 좋아지면 다시 한번 찾아가 고백해...평생 고생 안시키고 모시고 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젠... 이 지독한 우울증이 그 목표마저 희미하게 만듭니다.... 울다 울다 또 울다 눈물도 말라 눈꺼풀에 모래가 잔뜩 낀거처럼 아프고 쓰릴때 까지 울기만 합니다... 그녀가 떠난후 1주일동안 딱 두끼 먹었네요.... 그나마도 취직 기념으로 저에게 상을 주고싶어 먹었던 한끼도... 다 토해버리고... 입맛이 없어 안먹는것도 있지만... 먹으면 다 토를 하는통에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보고싶고...그립고.. 이젠 서서히 지쳐갑니다.... 그냥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만이 간절해 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 마음은... 그녀가 바람을 펴도 좋고... 그저 일을 하며 살지 않기 위해 절 이용해도 좋으니... 그저... 그저 제 옆에만 있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매일 볼수만 있으면 뭐든 해줄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그녀를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그 누구라도 제기 그녀와 다시 함께 할수 있는 법을 아시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1주일 내내 일만 해도 좋습니다. 퇴근후 자고 있는 모습만 볼수 있었으면.... 배고프다며 밥해달라 칭얼거려 주기만 하면... 그립고 그리워서 또 하염 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습니다. 아무나...누구라도 좋으니...제가 와이프와 다시 함께 할수 있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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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4년 전
안녕하세요 음...본인이 잘 알고 있지 않아요? 아내였던 그녀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당신의 매달림조차도 사실은 본인의 방어기제지 이젠 진심이 아닐거란 것도.... 더 멀리 사세요 세상 넓어요 그 아내를 정말 사랑한 당신이니 또 누군갈 진심으로 사랑할 방법을 알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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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1000
· 4년 전
안녕하세요 본인 자신이 너무 가엽지 않나요? 아내분과 글쓰신 님 사이엔 건강함이 없어 보여요 그래도 마음을 여기 보여주셔서 너무 다행이시고 현명한 분이실꺼 같아요 살아온 배경과 시간 경험이 다른것처럼 이유가 있겠지요? 찬찬히 본인의 지난 시간과 현재를 종이위에 적어 보시고 이번 기회를 터닝포인트로 삼으셔서 본인을 먼저 잘 먹이고 재우고 살게’ 세우도록 하시길 바래요 고통도 시간이 지나면 옅어질꺼예요 우리들 서툴지만 어른이니까 건강하지 못한 관계도 보이는데로 인정하고 아까운 시간도 잘 정리하기 위해 전문가의 상담도 받아 보시면 좋겠어요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자신을 바라보고 관계도 바라보아야 할것 같아요 그리구 자신에게는 물론 누구에게도 폭력은 안됩니다 결국 자신이 가장 큰 상처와 죄책감을 짊어지게 되고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잖아요 다 괜찮아 질꺼예요 식사 잘 하시고 일단 스스로를 잘 돌보시며 스스로에게 어른임을 즐명해 주시길 바래요 기운 잃지마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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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0706 (글쓴이)
· 4년 전
@xoxoioi 제가 진심이 아니라곤 하지말아주세요.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방어기제요?? 무엇으로 부터요?? 헤어짐? 이별?? 모두가 저와 같을순없겠죠.... 이해를 바라진 않았습니다. 그저 답답한 마음에 누구라도 길을 제시해주길 바랬던거죠... 그녀가 절 사랑했던건 맞아요 질렸건것도 맞지만... 사랑과 애증 그 사이였었던거 같네요. 6년이 넘게 한사람만 보신적 있으신가요?? 그냥 마음을 준다는 의미가 아니고. 정말 눈 뜨고 감을때 까지 그사람이 웃고 미소짓고 인상찌푸리고 화내고 그 눈을 6년을 넘게 보면 알수있어요 그게 사랑인지 아닌지. 지금 배가 고픈지 아픈지 슬픈지 기쁜지 무얼 숨기고 있는지 말 안해도 알수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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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0706 (글쓴이)
· 4년 전
@being1000 정말 뼈저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싶어 열심히 살고는 있어요... 그저 못먹고 못자고 있을뿐이지....그 건강하지 못한 관계가 너무 하고싶네요.... 간절하게. 터닝포인트로 삼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ㅎㅎ 단지 제 목표는 오로지 와이프 하나라는게...문제라면 문제죠... 저도 압니다... 저 관리는 못했지만 못나지 않았습니다. 무슨일을 하든 먹고 살수있을만큼 능력도 나쁘지 않았구요. 여자를 사귀고 헤어지는걸 밥먹듯이 했었습니다. 이 여자가 제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여잔 아니에요. 제가 생각해도...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하고 짜증도많고 배려할줄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이 여자 없이 살면 앞으로 10년 후면 남들보다 뒤처진 제 삶을 정상 그 이상으로 만들수 있을것도 알아요. 그래도 없으면 안되겠는걸요.... 그저...너무 미안하고 보고싶고 함께하고 싶네요... 긴글 읽고 또 격려해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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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4년 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작성자분께서 진심인 건 맞죠 그것은 작성자분께서 잘 아실 거고요 음...하지만 전 다르게 생각했어요 마지막 아내와의 일부분이 전 매우 걸리더라고요 6년넘게 한 사람을 본적이 있냐라...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사람만 봤겠죠? 그렇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고 전 4년동안 한 사람인 적은 있었네요 말안해도 알 수 있었는데 그 마지막 행동을 그러면 왜 알 수 없었을까요? 제가 작성자분님께 욕을 먹을거란 건 잘 압니다 사실 작성자분께서 보시기엔 제가 두분 사이의 일을 잘 모르는거니까요 맞아요 그런데 단지 전 당신이 더 빠르게 행복해지길 바랬기에 이런 말을 감히 했습니다 한 자 한 자 읽어보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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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4년 전
좋은 말이 듣고 싶었을텐데 그저 미안해요...역시 전 위로를 잘 못하네요 그치만 행복해지시길 빌어요 그리고 진심이라기엔 이미 변질되었다는 것도 생각하시고요 사랑은 돌멩이가 아닌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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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0706 (글쓴이)
· 4년 전
@xoxoioi 긴글 읽고 격려해주시려고 한거 압니다. 감사해요. 와이프 없이 사는게 제 인생에 훨씬 나은 선택인것도 알아요. 마지막 행동을 알수 없었던게 아니고 뒤늦게 알아 차렸습니다...자고 있었고... 제가 너무 충격에 빠져 슬퍼하느라 괴로워 하느라 그땐 제 감정을 추스리는게 다 였던것 같네요..... 다시 한번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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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0706 (글쓴이)
· 4년 전
@xoxoioi 변질 된건 없습니다. 전 한결 같이 사랑했고 아직도 사랑하니까요. 대체 제 어디가 변질 되었다는 건지... 말씀을 정말 기분상하게 하시네요. 변질 이라뇨 ㅎㅎㅎ 이해해 주길 바란건 아니었지만... 답답한 맘에 어디에라도 털어놓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덕분에 씁쓸하고 불쾌한 기분만 얻고 가네요. 차단하고 당부의 말씀 드리자면 이 어플을 찾는 사람들이 원하는게 본인 같은 일침충인지 슬픔을 이겨낼 따듯한 한마디인지 생각을좀 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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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4년 전
작성자님 말고 그 분을 얘기한 겁니다 죄송합니다 주어가 빠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