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지 않는 아버지 - 재혼 가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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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지 않는 아버지 - 재혼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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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초등학교 고학년 때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셨습니다. 부모님들의 성격 차이도 컸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컸고 만난거니까 차이가 있는 건 당연했지만 어머니는 개방적으로 자식을 교육하길 원했고 아버지는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교육하길 원하셨습니다. 이혼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버지의 잘못이 컸습니다. 생활비, 가정 폭력, 바람 등등. 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 트라우마가 굉장히 큽니다.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실 때 두분께서 자식들을 위해서 약속을 하신게 몇가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재혼은 아이들이 다 크면 하자. 지금 키우는 반려견은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자 등등 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저희에게 말 한마디도 없이 저희는 반대했지만 저희의 의견은 듣지도 않으시고 혼인신고를 하시고 애인분을 저희 집에 데려와 ' 아빠의 애인이다. 아빠의 인생이니 너희는 참견하지 마라. '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애인을 만나는 건 아버지의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그 애인분과의 재혼은 적어도 자녀들인 우리에겐 말하지 않았어야 했냐며 따졌지만 아버지는 소리를 지르시며 저희 말을 듣지 않으셨습니다. 저와 언니는 곧 성인이 될 나이라 그냥 참았지만 나이차이 나는 어린 동생이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뉴스에서도 가정 폭력등 이런게 나오듯이 그 피해자가 내 동생이 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친 어머니께 아버지의 애인분 얘기를 해주었더니 어머님께선 어머니 쪽으로 와도 된다 라고 하셨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자녀 3명을 어머니 혼자 감당하시기엔 너무 큰 부담이 돼서 그냥 괜찮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아버지와 아버지의 애인분을 남처럼 대하며 성인되면 바로 집 나가자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어느날 아이를 낳은 겁니다. 연세도 있으신 분들이 왜 아이를 낳았는지 자녀 3명 커버도 제대로 못 쳐주면서 왜 낳은건지 우리에게 왜 또 말 한마디 없었는지 친척들은 다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났고 처음으로 아버지께 큰소리를 쳤습니다. 항상 말 잘 듣는 딸이 되고싶었지만 아이를 낳은 건 진짜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새엄마 배가 나온 걸 보고도 몰랐냐며 오히려 횡설수설하시더니 니네가 하는 것도 없고 너희랑 상관 없다며 신경 쓰지마라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저는 그래도 부모님이니까 나를 키워준 분이니까 내가 말을 말자 라는 생각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년 뒤 또 아이를 낳으셨습니다. 아버지가 그토록 원하시던 아들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아무 말씀 없이 낳았고 낳고나서도 저희를 투명인간 취급하듯 한 마디를 안하셨습니다. 참 웃긴게 아이가 울면 아버지의 애인분은 ' 언니들이 때렸어? ' 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릴 하시고 제가 아무리 그래도 어린 아이를 때리겠습니까. 어른들의 잘못이지 그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사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니 아이에게 없던 악감정도 생길 지경입니다. 아버지가 저희에게 신경을 안 쓰시니 아버지의 애인분도 저희를 무시하고 용돈도 주기 싫다며 끊어버리셨습니다. 저는 따질 필요성도 못 느끼게 돼서 아무 반항도 대응도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혼하기 전부터 키우던 반려견을 아버지 애인분이 개를 싫어하셔서 다른 곳으로 저희에게 의논도 없이 보내버리셨었습니다. 반려견이 대형견인데 새 주인을 물었고 그 주인이 다시 개를 돌려줘서 반려견이 할머니 댁에 보내지게 되어 그 사실을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 데려가셨습니다. 그런데 그 반려견이 얼마전에 사고사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저는 너무 우울해졌습니다. 집에 오면 날 반기지 않는 가족들, 아이들 우는 소리, 친구들과 놀고 싶어도 알바도 허락해주지 않으시면서 용돈도 끊으신 아버지와 그 애인분 덕에 금전적으로 부족해서 친구들과 놀 수 없었습니다. 친구들도 제 얘기를 듣고 어머님 쪽으로 가서 사는 건 어떠냐 했지만 어머니께서 이혼 하실 때도 모든 재산을 저희 키우라고 아버지 쪽으로 주셨는데 내가 어머니 쪽으로 가면 어머니가 부담 될게 분명했고 죄송스러워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자살시도도 수차례 해봤고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져 학교를 자주 빠지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밥을 안 먹고 지낸지도 오래돼서 살도 꽤 빠졌습니다. 밥을 안주는게 아니라 싫어하는 사람들과 밥을 먹으려니 밥이 안 넘어가서 제가 안 먹게 되었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고민을 털어놔도 돌아오는 말은 힘내라, 버텨라 이런 말이고 성적도 계속 떨어져 갔습니다. 최근에는 우울할 때마다 하는게 공부여서 공부만 하다보니 성적이 상승하고 있긴한데 심리적 스트레스 때문에 위가 아프다고 해야하나 배가 아프다고 해야하나 몸이 지치는게 느껴지고 덕분에 공부 집중이 잘 안됩니다. 전에는 괜찮은 척하며 다녔는데 이제는 표정관리도 안 돼서 아무데도 안 나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상 사람들 나보다 힘든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난 그분들 보다는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며 버티지만 너무 힘듭니다. 진지하게 어머니 쪽으로 갈까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어린 동생은 아버지와 아버지 애인분과 사이가 좋아 잘 살고 있지만 동생도 사춘기가 올 나이가 되면 스트레스 많이 받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걱정도 되고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다들 너무 고마워요. 오타나 맞춤법 틀린게 있을 수도 있어요 답답해도 눈 감아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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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ris
· 4년 전
진짜 너무 마음아프고 도와주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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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5ris 말씀만으로도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