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생존을 위해 남자친구를 이용하는 것이 맞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조울증|자살]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저의 생존을 위해 남자친구를 이용하는 것이 맞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inesque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정신적으로 타고난 취약성을 어느정도 갖고 사는 20대 여성입니다. 10대때 조울증과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고, 현재는 간헐적으로 정신과 진료와 약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좋은 가정환경을 겪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가정에 대한 불화로 10대때 이미 자살시도를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시도는 매우 드물긴 하지만 여전히 그런 충동이 들 때도 있습니다. 관계 자체에 대한 트라우마로 성인이 되어 사귀는 애인들에게 보통 회피 성향으로 짧게 사귀다 말곤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처음으로 제 마음과 진심을 나누며 오래 사귀게 된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문제는 제가 이 남자친구에게 심각하게 의존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제 존재 자체를 의존합니다. 1년 반동안 사귀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민폐를 끼칠까봐 쉽게 말하지 못했던 자살 충동과 우울을 힘든 시기엔 거의 매일 이 남자친구에게 배출하듯 털어놓았고 사실 이로 인해 제가 살 수 있었던 순간도 있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년반동안 편입 수험생활을 해왔고 (앞으로도 4개월정도 남았습니다) 그로 인해 저 스스로를 챙길 수 있는 여유 같은 것은 거의 없었어요. 이러한 점도 제가 남자친구에게 더 심하게 의존하게 된 원인이 되었을 것 같아요. 문제는 제가 남자친구가 없으면 죽음에 관한 충동을 조절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과 만나면서 관계를 끝내고 싶다가도 혼자가 되면 저는 가끔씩 올라오는 죽음에 대한 충동을 감당하지 못하고 남자친구에게 연락하게 됩니다. 더 이상 이 사람을 깊게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관계를 끝내다가도 저는 다시 손을 뻗고 있습니다. 제 정신과 의사쌤은 이따금 너무나 위태로워 보이는 저의 모습을 보아왔기에,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말고 남자친구와 헤어질것이라면 그 이전에 다른 상대를 만들어놓고 헤어지라는 말까지 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런 저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헤어지다가도 결국 이러한 이유로 되돌아가는 선택을 하게 되요. 어떨때보면 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생존본능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에요. 이번에도 이틀전부터 강한 우울과 자살에 관한 강한 욕구가 들어 헤어졌던 남자친구에게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생존을 위해 이 사람을 붙잡고 있어야 할까요? 어떤 선택이 맞다고 보여지시나요
힘들다불안해우울우울해불안괴로워충동_폭력외로워슬퍼무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8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tbh123
· 4년 전
저는 솔직히 남자친구 입장에서 좀 부담스러울것 같아요 저는 자살은 현실을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은 심리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마음이 들때 자살이 아니라 차라리 가출해서 혼자 여행을 해보는건 어떠신가요? 진지하게 말씀드리는거예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inesque (글쓴이)
· 4년 전
@wtbh123 다행히도 남자친구가 그런 부분에서 많이 무딘 성격이라 잘 받아주고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아요 이 때문에 더 놓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타인의 고통에 무딘 사람이 드물다는 것을 아니까요.. 가출을 할만큼의 금전적인 여유나 시간적인 여유도 없습니다. 4개월정도를 앞둔 수험생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tbh123
· 4년 전
그렇군요.. 작성자님 입장에서는 잡는게 좋을것 같네요 그런데 헤어진 이유에 따라서 잡아도 될지가 조금 애매해질수 있지 않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tbh123
· 4년 전
제가 처음에는 글을 훑듯이 읽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작성자님이 남자친구에게 의존은 하지만 좋아하는 감정은 별로 없으시다고 느껴서 작성자님이 헤어지자고 하신것이라고 추측할수 있을거같아요 음.. 잡는게 좋을것 같아요 적당히 아쉬워서 잡는게 아니라 절박하신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이타심을 가지라 말씀드리기 좀 그렇네요 편입시험 전까지는 같이 있는게 좋을것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tbh123
· 4년 전
음 뭔가 위에 댓글이 '그럼 그렇게 하세요~' 하는 투로 적힌 것 같은데 그런 뜻이 아니라는걸 좀 말씀드리고 싶네요ㅜㅜ 저는 결국에 인간관계 또한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이득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경우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게 아니라도 어느정도 상대를 존중하는게 사회적으로 권장되지만.. 본질적으로는 결국 인간관계또한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서 형성되고 유지되는거니까 자신이 정말 간절히 필요한 것, 작성자님의 경우에는 심적의지를 위해서 인간관계를 만드는것 정도는 상대방이 동의만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편입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inesque (글쓴이)
· 4년 전
@wtbh123 ㅠㅠㅠ댓글과 관심 정말 감사드려요.. 위안이 되었어요 좋은 에너지로 좋은 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inesque (글쓴이)
· 4년 전
@Doctor10 어떤 고민을 말씀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octor10
· 4년 전
헤어졌을 때 글쓴이님이 그 때에도 이런 상태일지 걱정됩니다. 그래서 혼자서 자립하실 수 있을지 아니면 이 속박을 계속 유지할지 아니면 다른 대안을 찾을지에 대한 고민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