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사유...이정도면 어떤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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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사유...이정도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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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가 요즘 자퇴를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그러다 이런 이유로 자퇴를 고민해도 괜찮은지...여러분의 의견을 얻고 싶네요 참고로 부모님껜 아직 말씀 드리진 않았고 무작정 자퇴할 계획이 아니라 충분히 확신이 생기면 숙려기간동안 먼저 한번 더 저 자신에게 확신을 얻을 '예정'입니다 1. 학교의 의미가 없다고 느껴져요 모두가 말하는 학교의 의미를 모른다는게 아니예요 학교는 작은 사회라고 말할만큼 사회성을 기르기에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고 그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미래가 어느정도 보장될 가능성이 높죠 출석만 하면 졸업장은 6년, 3년, 그리고 3년 동안 3개가 나오고 딱 잡아주는 시스템이 공부를 하게끔 만드니까요 하지만 전 이번 온라인수업 들으면서(모든 수업의 9할은 열심히 들었습니다) 이렇게 충분히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데 학교의 의미가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죠 물론 아까 말한 것처럼 잡아주는 시스템이 있으니까 다니는거겠죠 하지만 무조건 자퇴를 한다고 흐지부지 될까요? 정말 어렵고 쉽지 않지만 개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전 목표만 있으면 그렇게 할 의지가 있구요 2. 그래도 왜 굳이 어려운 길로 가려하느냐, 라는 의문이 드실거예요 저또한 그러기에 고민을 많이 하는 중이구요 그래도, 학교가 즐겁지 않고 다니면서 마음이 힘들어요 뭐, 누가 학교가는게 즐겁고 재밌겠냐 싶죠? 저도 그래서 고민을 꽤 했고 현재도 고민 중이예요 그치만 저희반, 지금까지 제가 거쳐왔던 반, 학교 아이들 대부분이 교실 안에선 아주 즐거워 보였어요 억지 웃음이 아닌 진짜웃음을 짓는 것 같았고 친한 친구들과 큰 목소리로 수다를 떨었죠 하지만 전 그런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자퇴사유 중에 넣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뭐, 애들이 그렇게 보인건 어디까지나 저의 시선이 기준이긴하지만요 ... 최근에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너네는 방학 끝나고 학교 오니까 싫지?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그러자 애들 대부분이 오는 건 귀찮은데 막상 오면 재밌어요, 하고 말했죠 저는 동감하기 어려웠죠 저는 가기 전에도 마음이 좋지 않고 와서도 행복하지 않거든요 저는 거의 매년 교실이란 분위기가 불편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인가, 그때만 빼고 거의 매일을 조용히 지냈죠 친구도 별로 없었고요 혼자 다니는게 편하긴 하지만 그런 시간이 길어질 수록 무기력해지고 즐겁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같이다니는 친구가 있거나 무리가 생기면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았죠 관계가 어긋나거나 서로 갈등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래도 학교 다니면서 익숙해지고 고칠 수 있어요', 라고 말할 수 있겠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아니, 그렇게 생각했고 때문에 저 스스로 우울증, 대인기피증을 어느정도 이겨내었어요, 아무 도움없이 혼자 말이죠 그런데요 전 여전히 그걸 다 떨쳐낼 수 없었고 학교를 갈 수록 우울증이 다시 시작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젠 다시 이겨내고 자시고 지쳐버려서 그냥 자퇴하고 싶은 맘만 남은 것 같아요 가족 앞에선, 소중한 사람들 앞에선 밝게 지내지만 가슴은 매일 답답하죠 우울해서 미쳐버릴 것 같아! 라는 감정이 느껴지는 건 아니어도 3개월동안 학교 다니면서 무기력해지고 힘든 건 맞는 것 같아요 3. 이거는 요즘 조금씩 자라고 있는 불만이어서 싹이 작아 이유가 될까 싶지만...그래서 짤막히 씁니다... 학교 시스템이 맘에 들지 않아요 한창 그럴시기이긴한데..학생들은 학교가 짜준 시간표에 맞춰서 한정된 수업을 듣고 정해준 시간에 급식을 먹는데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생긴 변화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막 시간표도 바뀌고 제도랑 교칙도 바뀌는데 거기에 따라 물살이 흔들리면 같이 흔들리는 물고기가 된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또 학교에서 진행하는 자유학기제나 진로체험 같은 프로그램보다 제가 직접 찾아서 참여하는 수업이 더 도움이 된다 생각이 들었고요 4. 대학을 일찍 가고싶어요 아까 제가 목표만 있다면 끈기있게 열심히 살 의지가 있다했잖아요 그 목표가 바로 일찍 대학가기..입니다 사실 도박이라 볼 수도 있는게 진짜 모 아니면 도잖아요 계획대로 되어서 1~2년 정도 일찍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면 진짜 좋겠지만 학교 다니는 것과 차이없이 예정대로 20살에 대학 붙는 것도 다행이겠죠 정말 쉽지 않은 길인 것처럼 오히려 몇년 더 늦게 대학에 가게 되거나 아예 못 갈 수도 있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고민이 되는 것도 있어요 쓰다보니 어쩌다 몇개는 반박하는 투로 쓴 것 같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있다면 여기까지 읽어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ㅠ((참고로 중학생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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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sazxdec
· 4년 전
제 생각은 중학교에서 진로를 확실히 정했고 진로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있고, 부모님을 설득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뚜렷한 주관, 꿈, 현실 감각 등 모두 가지고 있고 뚜렷하면 자퇴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중에서 단 하나라도 충족하지 않으면 제 생각은 “반대”입니다. 위에 저 조건을 충족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선생님이고 학교의 역할 입니다. 그리고 중학생은 많은 경험을 해봐야 하고 진로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퇴는 권장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위 조건을 충족하면 자퇴를 생각하실수 있는 단계가 된것 입니다. 그리고 굳이 지금이 아니더라도 고등학교를 안가는 방법도 있으니 중학교 자퇴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자기일에 자기 스스로 결정하려고 하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꼭 좋은 선택 하시고 후회없는 인생을 사시고 꼭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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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y308
· 4년 전
중학생이시면 일단 학교 계속 다니는걸 추천드립니다. 중학교 까지만 졸업하시고, 고등학교를 검정 고시를 보세요. 자퇴는 꼬리표가 되기 때문에 만들지 않는게 좋구요.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중학생은 좀 이르다고 생각되요. 고등학교 3년을 학교를 안 다녀도 긴 시간이거든요? 미리 자퇴할 필요는 없어보여요. 다 그렇게 산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학교 시스템과 나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그러는 게 좋아보이네요. 어차피 학교를 다니지 않기로 결심한거 중학교 때까지만 참아보세요. 다시 오지 않는 학교 생활이니까요. 힘내시고 좋은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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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qwsazxdec 덕분에 생각을 더 넓게 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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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zoey308 답변 감사합니다:) 더 생각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