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1년 된 남친에게 다시 연락하면 안 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짝사랑|자격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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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1년 된 남친에게 다시 연락하면 안 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ello
·4년 전
한 4달 정도 있으면 헤어진지 1년 정도 되는 사람입니다. 이제와서 남자친구에게 다시 연락하면 안되는 걸까요? 작년 11월쯤에 사귀기 시작해서 1월쯤? 1월이 좀 안되서 끝난 것 같은데 얘랑 헤어진지 1년이 다 되서 이제야 그립다는 생각이 들면 제가 미친 걸까요? 그래도 나쁘게 헤어진 건 아니었는데..... 제가 더 먼저 좋아했고, 짝사랑 한 건 한 반년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제 친구의 남사친이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얘 남자친구 있는 지 물어봐줘'라는 질문 해봤어요. 그래서 친구가 걔 번호 알려줘서 밤늦게 톡하고 전화하다가 그날 그대로 사귀기로 했거든요 근데 왜 이렇게 빨리 헤어지게 됐냐 묻는다면 전부 저 때문인 것 같아요. 제가 나쁜 놈이라서요 얘랑 사귀는 동안 막 다른 남자를 사귀고 그런 건 아닌데, 제가 자존감이 많이 낮거든요 남자친구가 정말 좋은 애였는데 키도 크고, 잘생기고, 운동도 잘하는 정말 멋있는 애였는데 항상 '내가 얘한테 안 어울리면 어떡하지?'하는 불안감만 들었던 것 같아요.  나는 키가 작고, 예쁘지도 않고, 성격이 막 천사같은 것도 아니고, 잘하는 게 없는 사람인데.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보고 안 어울린다고, 남자가 아깝다고 뒷담화 하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만 들고. (이래서 제가 SNS도 못해요. 남들이 내가 올린 사진 보고 외모 평가하고 뒷담화 할까 봐요) 또 이때 얘는 확고한 꿈과 목표가 있었는데, 저는 없었거든요.  할 줄 아는게 없다고 생각하다 보니까, 하고 싶은 게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의욕도 잃고, 그냥 공무원이나 준비할까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혼자서도 자신의 목표가 있고 남친을 보면서 제가 너무 초라하고 한심하고 모자라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제가 찼어요. 자격지심 느끼고, 박탈감 들고, 자기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남친에게도 질투하는 제가 너무 싫어서요. 저 진짜 나쁜 사람이죠 변명같겠지만 그땐 그게 최선이었어요. 제가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았거든요. 매일 밤 울고, 자책하고, 자해하고, 죽고 싶다고 생각하고, 너무 힘들어서요. 지금은 그게 잘못 된 것 인줄 알아요.  그런 고민이 있으면 남자친구에게 얘기하고 같이 고민하면 되는데 제 성격 상 그게 안됐거든요.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게 좀 지는 것 같고, 내 약점을 들키는 것 같고 그래서요.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나를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있었고,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것 잘 하는 것이 뭔지 알게 됐고, 그래서 하고 싶은 것이 생기고, 목표의식이 생기니까 나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거든요. 이렇게 괜찮아지기까지 1년이란 시간이 걸린거에요. 오래 걸린 거죠. 제 마음에 여유가 좀 생기다 보니까 이제서야 그때 그 남친이 눈에 밟혀요. 자꾸 후회가 남아요.  한 번만 더 잘해보고 싶어요. 좋은 애였는데..... 진짜 이타적인 애였어요. 제가 친구로 남자고 했을 때도 다 안다는 듯이 알았다고 자긴 괜찮다고 해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절 배려해줬던거죠. 진짜 미친 것 같지만 다시 보고싶어요 밤마다 혹시 얘한테 연락이 올까 기대하고, 프로필 뮤직이 뭘로 바뀌나 신경쓰이고.... 하 진짜 제가 생각해도 염치없네요ㅋㅋ 이제와서.... 1년이나 지나서..... 헤어질 때 제가 친구처럼 지내자고 했지만 저 남사친이 아예 없어서(여중 나와서 남자랑 대화를 못해요.. 애초에 그냥 제가 친화력이 별로 없어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말 걸어야 되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지나가다 마주치면 미안해서 고개만 숙이고 걷고... 저 같은 사람은 그냥 누굴 좋아하면 안되는 것 같은데. 연애하면 안되는 사람 같은데. 다시 만나도 또 상처줄까봐 너무 무서운데. 그래도 좋아해요. 너무 좋아해요. 헤어진지 1년이나 지났지만 한 번만 더 연락해보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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