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hquakes
·4년 전
고등학교 3년 내내 열심히 달려와서 대입을 맞이했다. 비록 최상위권 대학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지는 않지만 도전해볼 수 있는 성적을 만들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게 뭐가 대수냐는 식으로 말씀하신다. 여기서 내가 뭘 얼마나 더 노력해야 노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물론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셔서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안다. 하지만 고등학교 3년 내내 치열하게 살아왔던 날들을 모두 부정당하는 기분이다. 이쯤되니 부모님께 꼭 인정받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내 노력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없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커진 것일까? 이런 일에 무너지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아직 철없는 마음인 것 같아 나를 자꾸 자책하게 된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