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말에 왜이리 민감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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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말에 왜이리 민감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uriring
·4년 전
'자퇴하고싶다.', '이 과를 왜 왔는지 모르겠다.', '무슨 일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저 사람 부럽다 잘한다 왜 나는 못하지', '이 일은 재미없어 그만두고싶어' 같은 말들을 주변 사람들이 할 때, 처음에는 공감도 하고 위로도 하고 이해도 간다고 생각했어요. 같은 또래들의 대화가 대부분이었으니 비슷한 시기를 겪고있는 저 또한 느끼고 있던 것들도 있었고 이해를 못하더라도 각자의 고민이 있겠지라고 생각했었죠. 근데 이게 제가 받는 모든 스트레스의 시작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겠더라고요. 저 말들이 끊임없이 매일매일 듣고 하루에 듣는 번수가 늘어나고 만날 때마다 저런 말 듣게 되니 결국 저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이런 사람들 옆에 한치라도 있고 싶지 않다는 혐오감에 버틸 수가 없어서 휴학까지 한 일이 생기면서 마치 머리에 인식된 듯 이제는 흘러넘길 수 있는게 아니라 부정적인 말을 상대가 하는 순간 바로 욱하면서 '대체 저런 생각을 왜 하는거고 남들에게 얘기한다고해서 나누기가 되는게 아니라 더하기가 된 거라곤 생각 안해봤나? 내가 너한테 해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는데 어쩌라는거야'라는 생각이 들면서 상대가 좋게보이지 않게 되더라고요. 심지어 요즘은 10년지기 친구에게서 '일이 재미없고 다른 일 하고싶은데, 그것도 막상 하면 재미없을 것 같고, 일도 얼마없고, 그만두고싶어' 같은 대화를 매일 아침 첫 톡으로 받고있는데 저는 아직 취업준비생인데다가 진로에 관해서 고민이 많아서 볼 때마다 신경질이나고 '대체 어쩌라고?'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우울해지는 기분이라서 힘들고 혼란스럽기도 해요. 성향이 다른 친구라서 저와 안맞는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혐오감이 느껴질 정도가 아니었는데 이번 이 일을 오랜 친구에게서는 처음 느껴보는거라, '내가 지금 많이 힘들고 윤활한 성격이 아니라서 이러는 걸까'라는 마음과 '그만두고 싶다면 뭐해 아무런 행동도 노력도 안하면서 말만 나불거린다고 해결되니?'같은 생각과 '난 이때까지 가스라이팅같은 거에 노출되었던 걸까?'라는 만감이 교차해요... 남들에게 미움 받을 용기가 없어 아무 말도 못하는데 사실 고운 성격은 아니라서 참고 있어서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고... 원활하게 대처하고 싶은데 모든 사람들에게 신경질이 나기 시작하고 뾰족하게 굴게되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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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ring (글쓴이)
· 4년 전
@himymy000 아 정말 감사해요ㅠㅠ 너무 힘들어서 어제부터 친구들 단톡도 알림도 다 끄고 안 볼려고하는데 신경 쓰이고 미치겠더라고요. 그래서 남긴 글이었는데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혼자 해나가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사실 누군가에게서 이런 말을 듣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