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냐

힘들겠다

@happynow1004 감사합니다... 전 너무나 쉬고싶은데 주변사람들이 더 노력하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happynow1004 사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친해서 자주 만났었던 친구네가 있는데요. 가족들과도 모두 친해서 저희가족들과 친구네가족들과 다같이 만나서 노는 일이 많았어요. 그런데 제가 한 2년전쯤에 우울이 찾아왔는데 들키고 싶지 않아 숨기며 괜찮다고 아무일없다고 웃으며 혼자서 열심히 이겨내려 버텨오다 올해는 좀 견디기가 힘들어서 너무 지쳐서 위로를 한번 받아보고 싶은데 가족들한테는 얘기를 못하겠어서 여태 숨겨왔던 걸 절 이해해주실거라고 믿었던 친구아빠이자 제 피아노학원선생님이시기도한 분께 정말 큰 용기내서 제가 힘들었다는 걸 털어놓게 되었어요. 힘들었던 이유같은건 정확히 말을 하지 않았고 그냥 힘들었는데 어떻게 어떻게 하면서 버텨왔다 이런것만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피아노레슨때 제게 미션(?)들을 주시고 제가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그래야 저도 다른 사람들도 편해진다고 말씀하시면서 미션(?) 꼭 지키라고 제 손을 잡으셔서 어쩌다 약속까지 하게되었어요.. 도와주시려는건 너무나 감사하지만 저는 지금 너무 위태롭게 낭떠러지에서 나뭇가지 하나로 버텨왔던 사람이라 이젠 너무 지쳐 그 나뭇가지까지 손에서 떨어질 것 같아 무서운데 전 지금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버겁고 일어설 용기는 커녕 기운조차 나지 않은데 그런 저에게 노력을 더 하라고 미션을 주셔서 저는 너무 두렵고 불안해졌어요. 저는 단지 혼자서 버텨오다 이젠 그만하고 싶어 그 나뭇가지를 제가 스스로 손에서 빼고 떨어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누구라도 제 아픔을 알아줬으면 했고 누구라도 날 위로해줬으면 해서 그런 마음에 힘겹게 털어놓았던 것인데 저는 해결을 원한게 아니었는데.. 쉬고싶어도 쉬지못해 점점 지쳐가는 제게 미션이 생기니 전 더 무섭고 두려워지기만 해요,, 그 삼촌은 제 상황을 전혀 모르시는 것 같았고 약속까지 해버린 이상 어떻게 할수가 없어 저는 너무 불안하기만 한 상태에요,,;ㅠㅠㅠ

@happynow1004 아뇨..ㅠㅠ 님한테 한말이 아니라ㅠㅠ 단지 위로를 바랬다는 게요. 제가 삼촌한테 힘들었던 걸 털어놨다고 말했잖아요. 그 때 삼촌한테 털어놓을 때 해결보다는 위로가 받고싶어 말을 한 것이었는데 제게 지키라고 미션을 주셔서요. 도움을 주시려는 건 너무나 감사한데 저에겐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와 힘들다는 말을 했던거에요.

@happynow1004 삼촌이 제가 힘든이유를 정확히 자세히 알고 계시지는 않으시지만 그래도 대충 알고 계시기는 해서요.. 그래서 삼촌께 힘든이유를 다 털어놓고 나서도 같은 미션을 제시하실 것 같아 두렵기도 하고.. 원래 제가 제 얘기를 잘 안하는 성격이라 제 모든 걸 털어놓자니 무섭기도 불안하기도 해요,,ㅠㅠ

@happynow1004 감사합니다... 제가 항상 남한테 맞추어 살다보니 이젠 그게 익숙해져버려서 그냥 남의 말이 다 옳은 것 같고 제 말보다 남의 말이 더 현명한 선택일 것 같다는 저의 착각이 저는 확신이라고 믿고 있었네요..ㅜㅠ 여태 숨겨왔던 저의 아픔, 상처들을 가족도 아닌 삼촌께 보여드린다는게 많이 무섭고 두렵기도 불안하기도 한데요,, 저를 위해서라면 용기를 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님께서 해주신 말대로 너무 지쳐서 일어설 힘도 없는 저를 위해 잠시 쉬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삼촌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노력보다는 잠시 휴식을 먼저 취하는게 더 현명한 선택일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제 이야기 이렇게 꽤 긴 시간동안 들어주시고 진심으로 절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님도 앞으로 행복한 일로 가득하시길 바라고 항상 응원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