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남자와의 결혼. 다가올 현실이 무섭고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대학생]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가난한 남자와의 결혼. 다가올 현실이 무섭고 두려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opopopo12
·4년 전
안녕하세요. 내년초에 결혼예정인 예신입니다. 남자친구는 어머님 한분만 계세요. 어렸을때부터 어머님혼자 남자친구를 키우셨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이시고요. 남자친구는 나라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아 학교를 다녔습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대학생때 만났습니다. 비혼을 생각했던 저는 어차피 결혼하지 않을거기 때문에 남친의 어려운 집안사정은 별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3년, 4년 사귄기간이 늘어나고 남자친구가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게되고 저에게한 끝없는 설득과 프로포즈에 결혼을 약속하게되었습니다. 저희집은 흔한 중산층이고 잘살지도 못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려고 준비를 할수록 남친의 가난이 저까지 삼켜버릴것같아 두렵습니다. 남친은 지금 어머님에 취업준비하는 동생까지 돌보는 가장입니다. 결혼을 하게되면 그런 짐들이 오롯이 저에게도 오겠죠. 그런 두려움이 큽니다. 남친연봉은 4천초반대인데 세금은 많이떼고 연봉인상률은 높지않아서 결혼 후 제 월급과 합친다해도 남친어머님 생활비+ 저희생활비 빠져나가고 나면 저희가 저축할수있는 돈은 백오십만원 남짓입니다. 남자친구는 다 잘될거라고 하지만 저는 솔직히 무서워요. 지금보다 훨씬 가난에 허덕이며 살 제 모습이 그려지거든요. 물론 함께하는 행복은 있겠지만 가끔 남친이 이와중에 결혼해서 중고차를 사고싶다느니..아기를 갖고싶다느니 철없는 철부지처럼 행동할 때는 진짜 얘가 내 결혼상대로 괜찮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저는 그럴때 저희가 예상으로 적어둔 한달생활비+남친어머님 생활비+예비비 등을 정리해둔 엑셀을 보여주며 자. 이게 현실이야. 우리에게 차와 아기는 있을수없어. 우리형편에 사치야. 라고 하거든요. 그럼 남친은 현타가 오는지 차는 못사겠다.. 라고 합니다. 하.. 저는 큰계획과 목표는 세워두고 사는 사람이어서 되는대로 살자! 하는사람 진짜 싫거든요. 그럼 거지꼴 못면한다는게 제생각입니다. 돈없는데 아기갖고싶다한것도.. 진짜싫고요. 인생을 살때 삶을 살아가는 큰틀은 잡아놓아야한다고 생각해서.. 남친이 철없는 소리하면 진심으로 이사람과 과연 내가 끝까지 함께할수있을까? 하는생각이듭니다. 그리고 주변의 걱정들.. 부모님은 잘생각해보라고 쉽지않을거라고 하시고 지인이 남친어머님이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진상부려봐라. 하시는데 와.. 까마득해지더군요. 남친동생은 남친이 어머님과 자기를 먹여살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것 같아 무섭습니다. 빨리 취업해서 같이 짐을 지었으면 좋겠는데요.. 무튼 이런저런 생각에 남친과 결혼얘기를 나누고있으면 심각해지고 앞으로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남자친구는 너무 오래생각하지마~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끝도없어. 라고하는데 저는 이말도 싫네요ㅋㅋ 부정적인게 아니라 그게 현실인거같은데.. 둘이같이있을땐 이런생각없이 마냥 좋은데 집에돌아와 잠을 자기전엔 현실적인 부분에 무서워지고 망설이는 저를 발견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불안해답답해두통걱정돼불안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ehrvcuwhajs
· 4년 전
ㅠㅠ 고민을 진지하게 좀더 해보셔야할거같아요 현실인지 아님 그보다 사랑이 깊은지
커피콩_레벨_아이콘
hchu
· 4년 전
글을 읽으니 가난이 들어오면 사랑이 나간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나와 비슷해서 서로 으쌰으쌰 살 마음 이 생기지 않는다면 글쓴이분 부모님과 속마음을 털어놓으시고 얘기해보세요. 저도 생활 수준이 다른분과 연애를 오래했었는데 그분 끼니 제끼니 다 내다보니 어느날 돈이 떨어져 배가 고파서 울었는데도 밥을 못사줘서 미안하다고 옆에 지키고 있던 모습 아직도 생각 많이나요. 데이트한번 타지로 못가보고 그래도 그땐 얼마나 좋던지. 시간이 많이 지나 다시 한번 보게 된 일이 있었는데 차마 다시 만나자고는 못하겠더라구요. 미안함이 너무 느껴져서 연락은 늘 했지만 결국 그 쪽에서 우리 다음 생에 만나자며 전화번호를 바꾼 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뒤돌아보니 나도 미안함만 가지지말고 솔직하고 냉정할껄. 괜히 미안함에, 들었던 정에 자꾸 뒤돌아보고 미련있게 굴었던게 미안했어요. 그러나 이건 제 삶이고 선택이였으니 읽으시면서 반감과 깊은 사랑이 되새겨지시는지 아님 공감과 안도감이 드는지 생각 해 보시는것도 나쁘지않을것같아요. 무슨 선택을 하던 솔직하게 잘 하시길 바라고, 결정 짓는 대로 쭉 좋은 일만 많길 바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ndongray
· 4년 전
돈도 돈이지만 기초생활수급자 분의 가정의 문화로 들어가는 거라 문화충격이 클 거예요 의식주 같은 것에서부터 경제관, 생활습관 등등... 너무 최악의 조건인 듯해요ㅜㅜ 머지않아 모시고 살아야 할 건데...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ppywish
· 4년 전
글에서는 서로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나와있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요 가장 중요한건 그 남성분이 얼마나 진지한지 얼마나 성실한지가 가장 중요할것같습니다. 설령 이분이 아니라 더 잘버시는, 있는집 남자분을 만나 결혼한다고 해서 돈이 잘 모일까요? 행복할까요? 풍요롭게 살까요?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결국은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서로간에 믿음과 존중이 있다면 경제적 어려움은 어느순간 해결 될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준비하시면서 많은 생각이 들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걸 먼저 생각해 보심이 먼저일것같습니다. 경제적인어려움의 이혼보다 마음의 외로움에서 오는 이혼이 더 많은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