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모난 것 같아요... 죽고싶을 정도로 기분 최악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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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모난 것 같아요... 죽고싶을 정도로 기분 최악
커피콩_레벨_아이콘Honest04134
·4년 전
제 친구는 예전에 불당동으로 이사를 갔어요. 저는 아직 시골에 살고 있고 친구가 이사를 갔어도 서로 잘 맞고 대화도 잘 통하니까 연락을 이어나갔어요. 그 친구는 큰 학교, 학원에 들어가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요, 저는 시골에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학원에서 공부를 합니다. 그래도 제가 이곳에서 못하는 편은 절대 아닌데, 그쪽 애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아직 직접 경험하거나 가보진 않았어도 알 수 있었어요. 저는 아직 중1이고, 예고에 가고 싶습니다. 때문에 미술 영재원에서도 교육을 받고 있고 정말 공부도 열심히 하고 미술도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봉사 시간도 꾸준히 채워서 10시간도 더 채웠습니다. 저도 예고 들어가기 어려운 거 압니다. 특히 제가 가고싶은 충남예고요.. 요즘 그 문제로 제 친구가 있는 학원으로 옮길까 생각 중이었어요. 제 친구도 제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더라구요. 저도 가고 싶구요... 그쪽이 수학이랑 영어를 월화수목금토 하구요, 전 미술도 같이 병행해야 해서, 미술학원 때문에 수학과 영어 둘 중 하나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어요. 그 학원들이 너무 늦게 끝나더라구요. 제 친구는 미술학원 가지 말래요. 저는 제 친구에게 '예고에 가고 싶다.' 라고 말했고 제 친구는 '미술 하고 싶어?' 이러더라고요. 저는 맞다고 그랬고, 돌아온 답변은 '너 중딩이야.' 라고. 그리고 취미는 취미일 때 가장 낫다는 말과 됐고 공부해야 한다는 말밖에 듣질 못했어요. 2학년때는 너무 늦는대요. 지금 애들과 뒤쳐지면 중1 과정부터 다시 배우게 된다고, 공부나 하래요. 정말 맞는 말인거 아는데도 은근 상처더라구요. 갑자기 제가 알던 세상과 너무 다르고 중학생이라는 지금 상황이 너무 괴롭고 힘들어요... 예고 들어가기 어려운 것 잘 알아요... 특히 충남예고는 더 까다롭더라구요... 제 동생들은 공부엔 영 소질이 없어서 엄마와 아빠는 저에게 엄청난 기대를 안고 계셔요... 두분 서로 사이도 안좋으셔서 저희 때문에 같이 살고 계시는데 (이건 학업/고시와 상관은 없지만) 첫째인 저에게 매일 하소연을 하셔요. 제 일이 아니어도 두분 감정을 따라가게 돼요. 그 때문인지 요즘 계속 죽고싶단 생각이 들고 우울하더라구요. 이대로 제 꿈을 포기해야 할까요? 미술을 그만두고 공부만 하면 되는 걸까요? 희망적인 말보다 정말 현실적으로 답변 부탁드립니다.
힘들다속상해불안해부끄러워답답해엔젤링부러워학업걱정돼무서워공허해무기력해우울해괴로워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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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ah32
· 4년 전
보니까 지역이 저희 지역과 비슷한 것같아 반갑네요! 먼저 저는 현재 미대 다니고 있는 사람입니다. 음,,,미술을 정말 하고싶다면 하는게 맞다고 봐요. 사실 미술시작한다 하면 주변에서 정말 뜯어말려요. 근데 저는 미술한거 후회안해요. 정말 매력적인 분야거든요! 그리고 학원은 불당동에 큰 학원 참 많죠,,,근데 사실 저는 중학교 내신은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물론 좋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있다는 주의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중학교 내신 고등학교 갈 때 중요하죠.저도 자사고가려고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하지만 중1때 정말 성적이 엉망이 아닌이상 2, 3학년때 충분히 만회할수있어요. 저는 중1때 수학 40점대이고 했는데 자사고 높은성적으로 갔어요. 보니까 성적이 낮지는 않은것같은데 너무 걱정할필요없어요. 예고 입학과정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림도 공부도 열심히 하세요. 대신 그림이 3~4비중으로 하고 공부를 6~7비중으로 하세요!! 어찌됐든 공부가 더 중요합니다. 또 젤 중요한건! 친구 말에 휩쓸리지 마세요. 사연자님이 하고싶은거 그대로 밀고 나가세요. 친구가 큰학원 다니고 수준있는 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사연자님께서 더 잘하시면 돼요. 주눅들지마세요.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믿고 해나가면 분명 원하시는 결과 얻을겁니다. 이건 그냥 제 믿음?같은 건데, 하고자하는 일을 입 밖으로 계속 꺼내면 정말 이뤄지더라고요! 한번 해보세요! 비슷한 지역에 저처럼 미술을 하려는 동생분이셔서 더 응원해주고 싶네요! 조언이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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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st04134 (글쓴이)
· 4년 전
@nueah32 정말 감사합니다... 읽다가 눈물났어요... 좀 안심이 되네요 진짜 감사합니다... 평생 갖고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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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j
· 4년 전
중1이면 전혀 늦지 않았어요. 전 현재 중3이고 서울에서 예고 입시 준비중입니다. 작년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조금씩 미술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올해 초에요. 제가 다니는 학원에는 저보다 늦게 시작한 친구들도 많아요. 중1이면 시간도 기회도 정말 많아요. 한번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제 생각에는 하려는 의지만 확고하면 언제 시작하든 늦는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시간 들여서 고민해보시고 진심으로 원하는걸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