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w1013·4년 전
우리는 이제 남이고, 너와 나는 이제 함께 할 수 없어
바람으로 나를 떠난 너는 다른 남자와 행복하겠지..
나도 머리로는 알아... 머리로는 아는데 아직 마음으로 널 완전히 떠나보낼 수가 없다...
너와 다르게 나는 너와 평생을 함께하길 바래서, 너와 다르게 나는 너를 정말 깊게 사랑해서...
너와 함께하지 못하는게, 너와 남이 되는게 이렇게 아프고 힘들다는 것이 죽을만큼 아프고 힘들다는걸 알았다면 너를 조금 덜 좋아하고 사랑할껄...
너가 다른 남자에게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그 남자에게 다가갈때 나도 내 나름대로 마음을 정리할껄...
너와 함께하고 싶어서, 더 많은 능력을 갖추고 싶어서 노력하는 과정에서 내가 소홀했던 부분은 후회하고 아쉬워하고 있어...
그리고 우리가 만나던 과정에서 너가 말했던 '사소한것이 쌓였다'라고 말했던 내 행동들도 다시 돌이켜 생각하고있어
그렇게 내가 후회하고 혼자 아파해도 정말 많이 생각해도 너는 돌아오지 않겠지
다른 남자와 행복한 너니까...
차라리 온전히 나쁜 여자로 나를 떠나지...
너를 증오하고 너에대한 정이 다 떨어져서 나를 좀 살 수 있게 해주지...
너는 나에게 많은 여지를 주며 우리 헤어짐의 이유가 너의 바람이 아닌 나의 잘못으로 생각하게 만들었고
나는 지금까지도 나를 채찍질하고 자책하며 아파하고 있어
아마 나는 앞으로 오랫동안 이렇게 아파하고 힘들어할꺼야
끝이없는 외로움과 공허함에 빠져 나를 더 상처주고 나를 더 힘들게 할꺼야
니가 다른 사람과 행복한 그 순간순간에 나는 점점 더 죽어갈꺼야....
얼마나 아프고 힘들어야 내가 괜찮아질지 모르겠다
얼마나 죽어가야, 얼마나 더 늪속으로 들어가야 내가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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