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곳 마다 이상한 사람, 불쌍한 사람 취급 받습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싶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파악도, 정리도 잘 안되요. 지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왕따|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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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곳 마다 이상한 사람, 불쌍한 사람 취급 받습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싶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파악도, 정리도 잘 안되요. 지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pongesong
·4년 전
안녕하세요. 정리하기 힘들어 저의 이야기를 그냥 두서없이 풀었습니다. 어릴때부터 남들과 잘 지내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내성적이라기 보다는 다른사람들과 핀트가 달랐던것 같습니다. 자주 주위 상황을 잘 파악해서 말하는게 힘들었고 나름대로는 아무리 세심하게 고려하고 생각하고 말을 해도 내가 환경을 잘못 인지/파악한 상태에서 말했는지 주위 또래들은 냉담하기 마련이었고, 말을 이상하게 한다. 동문 서답한다. 억양이 이상하다는 소리도 자주 듣고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할때가 적지 않았습니다. 계속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집안에 틀어박혀 컴퓨터 게임만 하고 지냈었어요. 그렇게 중학생이 되어서는 다른 애들처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못 된 애들한태 희생양이 되서 왕따 당하고, 얻어 맞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학교 가기를 거부했지만 부모님은 억지로 보내려고 하셨어요. 결국 중간에 자살/가출 시도 한 끝에 학교는 가지 않고 어찌저찌 중학교는 졸업했지만 고등학교는 가지 않았습니다. 대인 관계 능력은 지지리 없는 저는 그나마 붙잡을곳이 공부밖에 없어 공부에 매달렸고 아주 잘하지는 않았지만 못하지도 않아 검정고시, 수능 보고 원하던 대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입학한 대학교에서도 잘 지내지는 못햇어요. 이전처럼 저를 조롱, 괴롭히는 사람들은 있었고 아무리 저항하려고 해도 그들은 저를 비웃고 조롱하고 괴롭혔어요. 대학교에서도 다가가려고 해도 너무 서툴렀고, 못된 사람들에서도 시달렸습니다. 중간에 학과 실습때에도 저의 성향으로 저는 성실하게 하기는 했으나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남들처럼 행동하지를 못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하고 결국 대학교를 자퇴하고 말았습니다. 이후에는 개발자가 되겟다고, 학원 다니고, 그 반에서는 잘하는 편이고 대회에서 상도 받기도 했지만 취업한 회사에서 회사에서 원하는것을 잘 파악해서 수행하지 못했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더 이상 민폐끼치기 싫어 퇴사하였습니다. 이후에는 꿈이나 목표없이 그냥 이것 저것 공부해보고 있어요. 어디에 속하거나 일해야하지만 한상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게 뻔하니 취업할 생각을 못하겠어요. 저는 게으르지도 머리가 아주 나쁜것도 아니지만 저의 성향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제대로 해본적이 전혀 없습니다. 한계를 넘겠다고 부딪히면 부딪힐수록 제 맨탈은 깨져나가고 더는 한계에 몰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병원을 다니면서 매번 약만 처방해주고 끝이었지 제 문제를 개선할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곳은 없었어요. 지금 군대도 가지 않았고, 재검판정을 받아 정신과 사유로 병역 판정 준비를 하고있는데 마지막으로 희망을 갖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진료받고 있지만 담당 정신과 선생님은 제가 아무리 사회생활이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해도 약밖에 없다고하니 이제는 정신과가 약만 파는 곳인지 사기꾼 소굴로 보입니다. 상담센터 같은데서도 가봤지만 있었던 일들을 털어 놓으라고 해도 쌓인 일들이 너무 많으니 어디서 부터 말을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어느 순간 상담사분 마저 가식으로 보이고 환멸스럽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너무 지쳐요. 가족관계는 가족들은 예전에는 좋지 않아 한때 연락도 안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부딪혀보려고 하는 저를 존중해주고 있어 나쁘지는 않지만 가족들도 저를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에게 잔소리 듣기 싫어 독립해서 생활중이며 생활비는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것저것 교육 수당 같은걸로 충당하고있어 집에는 의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나는 너무 괴로운데, 밖에 나가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고 경멸받고, 비꼼당하고 마지막으로 매달릴 병원은 무책임하지 매번 부딪히면 부딪힐수록 좌절만하다보니 이제는 정말 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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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120ha
· 4년 전
저랑 비슷한 고통을 겪으셨던 분 같습니다. 물론 모든 부분에 공감을 100% 할수는 없지만, 많은 부분에서 저와 동일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내성적이진 않지만, 저또한 다른사람들과 핀트가 다르고, 주위 상황 파악 능력도 떨어지며, 이상한 사람취급 받기 일쑤였습니다. 저도 대인관계에 대해서 정말로 쥐약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타인의 생각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 책도 여러권 읽고, 여러 취미생활도 해보았습니다. 지금도 저는 다른사람의 마음을 가슴깊이 공감하기는 어렵습니다. 원래그렇게 태어났고, 그것을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노력을 하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편의상 사회생활을 하기위해 또하나의 페르소나를 구축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지금도 저는 타인과의 대화에 서투릅니다. 그러나, 그들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듣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여 '얘깃거리'를 만들어내는 노력을 하고 있지요. 결국, 님과 저 같은 사람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사람에 대하여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 글을 읽다보니 느껴진것이 있습니다만 제가 전문의가 아니라 가볍게 들으시길 부탁드립니다. 님의 글에서 뭔가 ADHD 증세가 있지는 않을까 의심 됩니다. 저 또한 ADHD관련하여 약을 복용중이거든요ㅎㅎ 무튼,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