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가끔 자살관련 정보를 찾아보는데 우울증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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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가끔 자살관련 정보를 찾아보는데 우울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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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대학생입니다. 어쩌다보니 의치한약수 와 같은 의료계열 전공을 하게됐어요. 부모님이 원하셨고 나름 졸업후에 비교적 고소득을 벌수있으니 개인 시간도 많이 생길거같아 이 진로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원하던 진로는 문과계열의 과목이었습니다. 고등학생때까진 공부도 나름 잘 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하고 특별한 고민거리랄게 없었어요. 심지어 나의 결핍에 대한 글쓰기를 할때 결핍이 없다고생각한다고 쓴적도있어요. 제가 잘 만족하는 편이고 무던하다고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대학교와서부터는 날고 기는 친구들이 수두루빽빽이고 다들 열심히 열정을 가지고 공부하더군요 저는 그냥 남들 하는 최소한만큼하며 겨우겨우 진급했습니다. 그러다가 유급도 한번했어요. 유급하기 직전학기에 유급에대한 부담감과 부담감이 생길수록 오히려 공부를 더 놓게되는 제 모습이 너무 괴로워서 그때도 우울한 감정, 높은곳에서 뛰어내리는상상을 종종했습니다. 불안할때마다 폭식, 자위도 많이 했어요 오히려 유급하고나니 차라리 마음도 편안하고 공부를 차근차근해나가서 불안감도 많이 해소됐습니다. 유급학년은 잘 지나갔는데 올해 다시 제 스스로가 한심해지네요. 학교를 안나가니까 수업켜놓고 자기도 하고. 오늘이 2주차인데 아직까지 제대로들은 수업이 없어요. 시간표는 거의 9시에서 7시까지 잡혀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4년사귄 남자친구가있는데, 이친구는 공부는 못하지만 당당하고 친구관계도 넓고 친구들이 정말좋아해주고 웃기고 알바, 운동 열심히 하는 친구에요. 그 친구 옆에저는 더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남자친구는 저에게 잘해주지만요. 남자친구는 쾌활하고 단순하고 우울함에 대해 거의 느껴본적이없대요. 저도 그렇게 감성적이진 않지만 이 친구는 감성적인것에 거의 아무런감흥이 없어요(사춘기도 크게없고 새벽감성 이런걸 이해못하겠대요) 온라인수업을 하면서 남자친구랑 거의 방에 하루종일같이 있는데, 남자친구가 자기방을 가서 저 혼자있을때 저는 다음날수업이 있어도 새벽 5시까지 핸드폰을하거나 게임을하면서 잠을 안자려고합니다. 스스로 고통스러운데 계속 보게돼요. 그리고 가끔 슬프고 눈물이 나기도하고 웃긴걸봐도 슬프게 다가올때가있어요. 그래서 그냥 테트리스같은 게임을 계속할때도있고요 핸드폰을 할때면 종종 자살한 연예인에 대해 찾거나 자살관련논문에서 자살한사람 사진을 본적도 있고 유서를 찾아보기도해요. 그러면 그 사람들의 가장 심연의 솔직하고 깊숙한마음, 혼자만 가지고있는 마음을 알게되는것같아서.. 근데 또 친구들이나 남자친구랑 재미있게 놀때는 우울감이 전혀없습니다. 속상한일이 있거나 혼자있을때만 심한것같아요. 남자친구한테는 말해봤는데 자기가 뭘해줘야되는지 모르겠다고만 하고 계속말해봤자 제가 남친을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는것같기도 하고 저에게 정이 떨어질것같아서 말하고싶지않아요. 친구에게는 말안했어요. 거의 대학동기들인데 나중에 어떤 약점이나 소문, 저에 대한 편견으로 이어질수있다고생각해서요. 친구들 가족들 대부분 저를 무던하고 조금은 둔한 스트레스를 잘안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고등학생때는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못했는데 요즘엔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한심하고 악순환입니다. 방금은 남자친구와 간단한 게임으로 내기를 했는데 제가 이겼더니 넌 알바운동 안하고 게임해서 잘한다는 말을 해서 상처받았는데 어느정도 사실이기도해요 또 겉보기로는 뚱뚱하진 않은데 최근에 체지방률이 꽤높거든요. 남자친구가 자꾸 관리해준다고해서 나알아서할테니 괜찮다고했는데, 자기는 나 학점이 유급직전이면 특별관리안할거냐며 해주겠다고 하네요. 그래도 필요없다고는 했지만 자신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한달전쯤 pt다닐때도 마른 친구와 2대1 pt를 했는데 제가 살도많고 늘 더 못해서 은근한 비교에 속으로 많이스트레스였어요. 평소에 저는 외모에 대해 큰 컴플렉스가없고 또래 친구들에 비해 화장도 잘 안하고도 만족하는편인데 최근에는 살이 또 큰 스트레스네요. 사실 그렇게 심각한 일들도 아닌데 나약한마음에 찡찡대는것처럼 느껴지기도해요. 진짜 우울증이 아닌 난 우울증이라 게으른 거야 이런식으로 방어기제적인 생각인가싶기도하고요. 자살시도는 비슷한걸 단한번도한적없고 스트레스받을때 가끔 손톱정리를 강박적으로 할때도있고 유서쓰면서 글로 스트레스를 풀려고할때도 가끔있어요. 글이 길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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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yang
· 4년 전
꼭 제가 쓴 글 같아요. 구체적인 상황같은건 조금씩 다르지만 처했던 상황과 생각하시는 것들 정말 격하게 공감이 가요. 진심으로 문장 하나하나 다 공감이 가요. 저는 이런 것들을 지난 학기에 굉장히 강하게 느꼈어요. 최근에는 몇가지 좋은 일들로 인해서 좀 더 낙관적인 마음을 품게 됐고 괴로움이 다소 덜어졌어요. 그리고 지금 돌아보면, 지난 학기의 저는 도움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진짜 죽을 마음은 없었지만, 창문을 보면 '뛰어내리면 죽을까?' 차를 보면 '치이면 죽을까?' 매일 왜 사는건지 고민하고 허무를 느끼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해도 해보고. 그때의 저한테 말해주고싶어요 제발 병원에 가라고 가서 살기가 싫다고 말하라고... 그게 단순 게으름이라면 의사선생님이 알아서 잘 판단하셔서 돌려보낼 테니까. 님에게도 상담이나 병원을 한번 가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가서 정말 '솔직하게' 생각을 털어놓아보세요. 저는 바보같이 병원까지는 찾아가놓고 거기서조차 괜찮은척해서 망했었거든요. 혹시 부정적인 마음 털어놓는거 저처럼 많이 어렵게 느끼신다면 그냥 이 글을 딱 보여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예요. 그냥 충분히 털어놓는 것, 내가 이런 상태인 걸 알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랑 너무너무 비슷한 분을 찾아서 기분이 묘하네요. 그래서 더 응원하고 싶어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