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다가가는게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요즘 너무 힘들고 자책하게 돼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자존감도 높이려고 노력했는데 안되더라고요 털어놓을 사람도 마땅치 않아서 방금 어플깔고 처음으로 고민 남겨봅니다. 일단 제목 그대로 사람에게 다가가는게 정말 힘듭니다 제가 대인기피증 같기도 하고 우울증인 것 같기도 한데, 제 주변에 사람은 있는데 편한 사람이 없어요 친하다고 생각되는 친구도 한 번 연락이 끊기고 연락이 안오면 내가 먼저 연락해야되나 고민되고 이러다가 이 친구랑 멀어지면 어쩌나 싶어 항상 걱정하면서 살아갑니다. 저도 이런 제가 정말 답답한데 자꾸 걱정이 몰려와서 사람들을 대할 때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내 이미지가 깎이지는 않을까' ,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안되는 건 아닐까' ' 이런 말을 했다가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까' 등등 말을 하기전에 위와 같은 생각들이 끝도 없이 나와 머리속을 가득 채워서 말을 아끼게 되고 그래서 점점 말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저는 자연스레 조용한 아이가 되어버렸고 제 원래 성격이랑은 다른 모습을 사람들에게 비추고 있는 기분이에요 제가 어렸을때, 초등학교 시절때는 정말 할 말 안 할 말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편이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어릴때는 핸드폰도 없고 제 머리속에 연락이라는 개념도 없어서 한 해가 끝나면 그 친구랑은 끝이라는 생각을 했고,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조차 없었어요 그래서 매 학년이 끝날때마다 그 학년때 정말 친하게 지냈던 친구랑 한 순간에 멀어지고 해서 친구들을 많이 당황하게 한적도 있었습니다 초4까지 그런식으로 살다가 초5때 제가 그 사실을 깨달았을때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 뒤로는 친구들이랑 인사도 잘하고 아는 친구들도 반마다 다 있을정도로 대인관계의 폭을 넓혀 갔습니다. 그러다가 초6이 됐을때, 저는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을 겪었습니다 저랑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조금 노는 부류였어요 저는 순진하게 그것도 모르고 한 8명에서 같이 다녔는데 그 해 여름방학때 그 무리의 한 친구랑 어이없게 싸웠어요 그것도 그 무리 애들 다 있는 단톡에서. 그런데 그 8명에서도 서로 안친해서 (그냥 보여주기식 친구였음) 아무도 말리질 않더라고요 그 뒤 저는 그 무리에서 은따인지 왕따인지 암튼 따를 당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때문에 싸웠고 저 올때마다 그 아이돌 욕을 그렇게 하더라고요 문자로도 보내고 어느순간부턴 제 욕도 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때 당황하기도 했지만 황당한게 더 커서 아예 그 무리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갈아탔습니다 그래서 남은 반 학기는 다른 친구들이랑 행복하게 마무리했어요 저는 원래 초등학교 나오고 다른동네로 이사가기로 돼있어서 졸업직후에 그 노는 분위기의 동네를 떠나고 공부하는 동네로 갔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친구들이랑은 연락이 모두 끊겼고 부모님도 일부로 연락하지 말라셔서 초딩친구는 남은 애들이 없어요. 저는 새 마음가짐으로 이제는 그런 애들 없겠지 하면서 중학교를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중1때는 소시오페스를 만난거 있죠ㅋㅋㅋㅋ 가스라이팅 당할뻔하다가 부모님 도움으로 그 친구랑 연 끊었어요 결국 그 친구랑도 갈라섰지만 그 때 제가 충격을 많이 받았는지 초딩때 따당했던거도 갑자기 생각나면서 중1때 그 친구랑 겹치면서 제 머리속에 큰 두려움으로 자리잡혀있어요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아직까지도 사람이 너무 무섭더라고요 만나는 족족 그렇게 될까봐... 지금 남은 친구도 얼마 없어요 연락하는 친구도 10명 이하이고 친해지려고 다가오는 친구도 있는데 그 애들도 저랑 그렇게 안좋게 끝날까봐 무서워요 제 이야기가 너무 길었던거 같네요 정말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도 떨어져서 자책도 자주하게 되고 계속 불안합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친구들이 진짜 믿을만한 친구인지 믿지도 못하겠고 자꾸 사람 가리게 되고 좋은 친구인것 같아도 제가 먼저 다가가는건 더욱 못하겠고 어려워서 이렇게 긴 글 남깁니다. 답답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따뜻한 말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로 받고 싶고 빨리 이런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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