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으면 기억력이 많이 안좋아져요 심하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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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스트레스 받으면 기억력이 많이 안좋아져요 심하면 통째로 상황을 기억 못 하구요. 근 3년간 너무 한계까지 몰아가고 힘들어서 전에 있던 행복했던 순간들, 심지어 어제 먹은 밥이 뭔지도 기억안나요. 오래되어도 사소한거까지 기억하던 저인데, 이제는 매순간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거 같아요. 그냥 잊어버리는게 아니라 놓친다는 상실감이 너무 커요. 너무 무서워요. 떠올리고자 애쓰면 더욱 희미해져가고 나쁜기억의 감정들만 남아서 나를 더 옭아매요. 나 자신을 이제야 돌보게 된 거 후회하고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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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lonely
· 4년 전
엇 저도 그래요! 아예 제가 뭘 잊었는지 조차 몰랐어요. 엄마가 말해주시는데 하나도 기억 안나요. 나쁜 일도 좋은 일도 다 잊어버렸어요. 잊은 지 얼마 안된 건 뭔 일이 있었는지 설명은 못하겠는데 나쁜 일이 있었다는 건 알겠어요. 엄마는 제가 부럽대요. 차라리 다 잊으니. 그래도 어제 뭘 먹었는지는 기억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쓰신 글에 어제 먹은 밥이 뭔지도 기억 안난다는 부분 읽고 생각해봤는데 기억이 안 나요. 오늘 뭐 먹었는지는기억하니 다행이려나요. 의식하고 떠올리려 하면 더 희미해진다는 거 공감해요. 잊은 지 얼마 안된 건 그렇더라구요. 근데 뭐 사는 데에 꼭 필요한 기억도 아니고 내가 그 나쁜 기억들을 못 버티는 걸 안 뇌가 지금의 날 위해 미리 봉해둔 게 아닐까요? 그것마저 기억했다면 지금 전 없을 것 같아요. 대부분의 기억이 없는 지금도 남은 기억으로 충분히 힘들어 하고 있는 걸요! 저는 기억을 놓쳤다기보단 깊은 곳에 묻어둔 느낌이라.. 놓쳤다면 아예 감정도 같이 갔을 것 같거든요. 감정이 남아있으니 기억은 어딘가 있지 않을까요. 무섭긴 해요. 얼마나 견딜 수가 없었으면 생각나지도 않게 해버렸을까. 싶어 그때의 내가 좀 불쌍하고요. 뭐 어쩌겠어요. 애쓸수록 더 희미해지는 걸요. 그냥 애쓰지 않고 사니 조금은 편하네요. 위로가 되는 말을 해주지 못해 미안해요. 그냥 제가 여기서 기억을 못한다는 글을 처음봐서 너무 공감됐어요. 저도 이제라도 나를 잘 돌봐야겠다고 생각해요. 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이왕이면 좋은 거 먹이려고 하고 열심히 하고 싶지 않으면 좀 쉬어요. 아직 마음 놓고 쉴 타이밍은 아닌 것 같지만 뭐 어때요. 이러다 죽고 나서 쉴 것도 아니고. 너무 하고 싶은 말만 한 것 같네요. 힘들면 조금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쉬고 필요하다면 상담이랑 병원도 다니고. 힘이 나면 또 움직이면 되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상담은 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더 미안하지 않게 나를 잘 돌보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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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feellonely 너무나 공감되고 위로가 되네요,,, 쉴 타이밍이 아니라 압박감에 나도 모르게 또 저를 괴롭히고 있었네요... 저는 냄새라 해야하나 그걸 맡고 추억에 잠기거나 기억을 해내는 경우가 많아요. 어느 날 냄새를 맡았는데 좋았던 감정만 남아있고 도무지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했던 추억인데 ... 그 때 무서웠어요.. 뭐라 글로는 형용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였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