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는 게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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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게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urie
·6년 전
초등학교 4학년, 저는 전학을 갔습니다. 새로운 학교에 잘 적응했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른 여자애들이 왜 밥을 깨작거리지? 고기를 왜 땅에 버리지? 왜 남자애들 눈치를 보며 밥을 먹지?' 이전 학교에서는 각자의 교실 책상에서 급식을 먹었지만, 새 학교에서 다같이 마주보며 급식실에서 먹게 되면서 알게 된 사실이였습니다. 한 아이는 제가 팍팍 먹는 게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기도 했구요. 5학년이 되어 친구들을 따라 연예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게 그들의 '음악' 이였지만 모두가 음악보다 '사람' 을 좋아했습니다. 몇몇은 신처럼 떠받들었고 이것에 이질감을 느끼게 된 저는 한국 아이돌 음악을 듣지 않기로 했습니다. 1년이 흘러 주변에 화장을 하는 아이들이 늘어났습니다. 저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화장품은 미성년자 피부에 좋지 않으니 아직은 사용할 때가 아니라고 엄마를 통해 확실히 각인이 되어 있었으며 딱 한번, 할로윈 파티를 할 때 잠깐 립스틱을 칠해 분장을 했지만 불편해서 금방 지웠던 기억이 있어서 화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된 아이도 역시 화장을 했고 소개받은 그애의 친구들과 팔장을 끼고 5명 이상씩 몰려다녔지만 저는 그 행동에 이해를 할 수 없어 혼자 떨어져 나와 뒤에서 걸었습니다. 대화를 시도해도 들어본 적 없는 연예인의 이름이 많이 나와 정말 친구가 맞는지 알 수 없었고요. 또 1년 후 중학생이 되어 교복을 입게 된 저는 극소수의 여학생을 빼고 2, 3학년들은 치마를 줄이고 1학년은 잘 그러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교복 치마가 너무 길다는 건 저도 동의했기에 줄이는 건 이해했지만, 과도하게 줄여 속옷이 보이고 추울 정도로 하는 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저에게 화장실이란 볼일을 보거나 식수 이외의 용도로 물이 필요할 때 가는 곳이였는데 조금씩 여학생들이 화장대와 수다실로 사용하며 몇몇은 손을 씻으라고 비켜 주지 않는 모습에 놀랐고, 인터넷 말투를 보면 불편한 느낌이 드는 등 다른 여자들과의 차이점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저는 중학교 2학년 여자입니다. 주변에 여자는 다 그렇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 많고, 분명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이 있는데 그것을 숨기고 억지로 다른 사람을 따라하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이런 편견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화장을 하지 않고, 음식을 빠르게 먹고, 한국 음악에 관심이 없고, 혼자 일렉트로니카나 들으며 무리에서 빠져 있는 제가 여자라는 사실이 너무 싫어요....
불만이야힘들다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걱정돼무서워외로워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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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6년 전
음.....마지막말은 그것도 너의 편견일지도 모르지 친구 하지만 너의 너답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다만 너의 시선에도 조금은 문제가 있다고 봐 정말 모두가 그럴까? 아니거든 그들도 그들만의 이유도 있고....참고로 나는 보이쉬한 모습에 해외음악을 즐겨듣는 여자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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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rie (글쓴이)
· 6년 전
@xoxoioi 글에서 제가 빼먹은 내용이네요. 모두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는 건 저도 압니다...그냥 제 나이대에 저같은 사람을 보기 힘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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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6년 전
아하 너는 그러니까 너와 같은 사람들이 있길 바라는걸지도 모르겠네 내가 이해를 잘못했구나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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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hu
· 6년 전
사춘기가온거같네요 그리고 개성이강하고 자기주장이 있는 성격같아요. 저도 그랬어요 사춘기때 정말 예민해지고 불평불만도 많아지고 남들 안듣는 외국음악 고퀄로듣고ㅎ 그러고 나니 커서도 저만의 세상이 있고 남다름은 재산이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대학부터는 같은동네에 제한된 아이들만 모이는게 아니다보니 저와 취향이 비슷한 멋진 친구들과 기억에 남는 특별한 순간들이 많았어요 지금의 남다름을 소중히여기고 창작활동 많이하세요 아마 예술적으로 재능이라든가 기준이 좋으실거같아요 글 많이쓰시고 좋은음악 많이많이 들으시구 가고싶은 대학전공도 국경제한없이 폭넓게 고민해보시고 현실적으로 어떻게 나만의 멋진세상을 살수있는 진로를 향해 갈수있을지 연구해보세요 아주 멋진 분으로 성장 하실 수있을거같아요 치마길이 화장 이런건 지금 생각할필요없답니다 나만의 목적과 성향을 잘 연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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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ko
· 6년 전
나도 그랬어요^^ 왜 굳이 나를 힘들고 불편하게 해야 하는지, 꼭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마카님은 그저 마카님이니까, 마카님 밖에 있는 기준을 생각하며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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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y
· 6년 전
그들이 여자이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것이 아니라, 사회가 여성에게 씌워놓은 틀에 어렸을때부터 노출되어 그것이 여성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느끼기 때문에 그런것입니다. 저도 한땐 애들이 다 하니까, 나도 여자니까, 이런 이유로 화장을 연습했었습니다. 더 날씬해 보이기 위해 치마도 줄였습니다. 머리카락도 길게 기르고 매일 고데기 했습니다. 그 모든게 불편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참았습니다. 그러다 문뜩 내가 뭘 위해서 이 불편들을 감수하고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고, 더이상 화장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우연히 ***을 접하게 되었고, 지금의 전 더이상 치마를 입지 않고, 머리를 기르지 않고, 먹고싶은만큼 먹고, 근육을 키우고싶은 만큼 키우고, 남들 시선을 의식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저 자신을 위해 살고 있답니다. 지금이 훨씬 행복해요. 하지만 다른 여성들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흔히 미디어에서 말하는 '여신'은 아름다운 여성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남신'을 떠올리면 외모가 아닌 전지전능한 힘을 생각하죠. 이렇개 사회 곳곳에 만연한 '여성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편견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스스로에게 코르셋을 입혀요. 글쓴이님은 그 굴래에서 벗어나신 거에요. 남들이 어떤 행동을 많이 하던, 어떤 시선으로 보던, 글쓴이님은 본인이 편하고 좋은 길을 걸으세요. 남들에게 꼭 잘 보여야 할 이유는 없어요.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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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ldk
· 6년 전
저도 초등학생때 아이돌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친구들이 이해가 되지 않아 아이돌을 배척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다른 사람보다 유행에 뒤쳐지지만 그래도 이게 편해서 이렇게 지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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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12345678
· 6년 전
저도 그랬어요 어찌보면 편견이기도 하죠 예뻐야 사람들이 날 좋아하니까, 꾸며야 날 무시하지 않으니까 작년까지는 매일매일 화장하고 다녔어요 관심사가 다른 친구들에게 맞추려고 전혀 마음도 없은 아이돌 굿즈를 사고 그 아이돌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그랬어요 친구들은 팔짱 끼고 무리 지어서 다니는데 저도 한때 그랬지만 지금 보니 그저 소속감을 위한 행동이였구요 활동적인 걸 굉장히 좋아하지만 친구들과의 대화에 끼기 위해서 맨날 앉아서 수다를 떨었어요 억지로 튀어 보이지 않기 위해 모든 걸 따라했고 일부러 닮아지려 노력했어요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마녀같은 웃음소리도 연습 하면서 억지로 그들 사이에 끼워 맞췄어요 치마도 입어보고 고데기도 해보고 하면서 그들의 삶에 익숙해져 있을 때 쯤에 그들과 전혀 다른 친구가 저한테 말하더라구요 "너 너무 많이 변했다", "너 원래 이런 애 아니지 않냐" 그 말 들은 후부터는 특별한 날이나 누군가에게 잘 보여야 하는 날 빼고는 화장 전혀 안 했습니다 그 친구 때문이 아니라 그 친구 덕분에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됐어요 여태 왜 그렇게까지 본래 내 모습을 잃으면서 비슷해지려고 노력 했던걸까라는 생각이 시도때도 없이 들더라구요 지금은 편견을 버리고 원하던 머리 스타일인 투블럭도 해보고 남자 옷도 입어보고 하면서 제 스타일을 점점 찾아가고 있어요 래퍼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고 남들의 시선이나 말들에 전혀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마카님도 본인만의 개성을 인정하고 온전하게 받아드리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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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y1231
· 6년 전
여자인걸 싫어하지는 말아라.. 사회가 잘못된거야. 그런데 어쩌겠어 그게 썩어빠진 세상인데. 누군 공부하고싶어서 공부하나. 좋은대학 왜가냐고? 좋은 직업 왜 가지냐고? 니들 보기 좋으라고 ㅋㅋ.. 나는 그냥 집에서 혼자 하고싶은거 하며 뒹굴고 싶은데. 사회가 그걸 용납하지 않지. 어쩌겠냐 그걸 사회가 요구하는데. 안그러면 소위 말하는 행복한 삶 처럼 안보인다는데. 아이러니하지. 하고싶은걸 포기해야 얻는 행복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