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날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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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날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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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감정의 쓰레기통? 때로는 엄마? 아니 그에 앞서 나는 널 왜 만나는걸까? 이렇게 지긋지긋하고 싫은데 많은데 도대체 왜 너를 만나는걸까? 나는 그저 순수하게 너랑 있는 순간이 좋아서 너를 만난다 그게, 너의 거짓말, 바람, 도박, 술주정을 다 이길 정도로 좋았던 건 분명하다 그래서 지금처럼 이런 순간에도 단호해지지 못하고 속을 끓이고 걱정하고 있다 왜 너는 날 걱정시키는 걸까 난 잔잔하게 너 때문에 늘 불안한데 왜 너는 또 걱정마저 안겨주는걸까 내가 더 멋진 사람이 되면 내가 너에게 더 소중해지면 그냥 감정의 쓰레기통이나, 심심하면 같이 놀 존재, 때로는 엄마와 같은 역할이 아니라 그냥 진심으로 내가 너에게 소중해지고 귀해지면 네가 안 이럴까? 내가 이모양이라 그런걸까 이 순간에도 나는 내가 너에게 좀 더 잘했으면 오늘 이렇게 화나지 않고 좋은 채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사실 내 바램은 네가 좀 더 성숙하고 의연하고 철든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네가 나를 귀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주면 좋겠다 그게 나의 솔직한 바램이다 하지만 너는 철없고 밝고 때론 어둡고 변화무쌍하고 좌충우돌하는게 매력인 사람인데 그렇기에 내가 원하는 건 얻을 수가 없다 너의 그런 매력들 덕분에 너와 함께 하는 순간들이 즐거웠었다 하지만 그 매력들은 번번히 나를 시험에 빠지게 했고 그래서 지금 나는 시험에 빠져있다 그럼에도 정말 냉정해야할 순간들이 온건가 싶고 나는 이런 마음을 먹는 순간을 얼마나 많이 보냈던가 싶고 내가 이 관계에서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싶다 예전의 나로 되돌아가고 싶다 우리의 관계를 힘들게 했던 일들이 없었던 그 일들을 겪지 않았던 나로 되돌아가고 싶다 그럼 이런 마음이 들 필요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관계에 상처를 낸 그 일들이 나에게도 너무 깊은 상처였고 그래서 어쩌면 잘 넘어갈 수 있었던 오늘 같은 날도 나는 잘 하지 못했고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정신승리하고 하지만 뒤돌아서서 다시 자책하고 그럼에도 또 너를 원망하고 여튼 오늘 새벽이 너무 싫다
외로워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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