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w1013·4년 전
너와의 이별을 아직 마음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한거같아
너에대한 마음이, 사랑이 아직 나한테는 많이 남아있거든
대신 이 아픔을, 이 괴로움을, 이 슬픔을 그냥 받아들이려 해
눈물이 차오를때는 그냥 울어버리려고 해
나는 그냥 계속 이렇게 혼자 아파하려고 해
언젠가 먼 훗날에는 지금 슬퍼하는 이 순간도 나한테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오겠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달라지는 건 없이 나는 아직 많이 아파할꺼야
그냥 그렇게 많이 아파할꺼야
내가 할 수 있는건 그것밖에 없으니
충분히 아파하다보면, 시간이라는 약이 나를 치료해주지 않을까 생각해
사실 많이 겁나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아파해야하는지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게 이렇게 아파하는거 밖에 없어
그래서 그냥 이렇게 아파하려 해
너를 잊을 수 있다면 그냥 지워버리고 잊고싶다 생각도 했는데
차라리 그냥 이렇게 아파하는게 날거같아
마지막은 너의 바람과 나의 매달림으로 좋지 않은, 너는 나쁘고, 나는 추한 마지막이었지만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내게 행복이었고
언젠간 추억이 나를 힘들게 하는 짐이 아니라 나를 살게하는 힘이라는걸 느끼는 날이 올거라 생각할래
아직 나는 이렇게 아파하고 슬퍼할께
나는 이렇게 그냥 슬픔에 잠겨있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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