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냥 그자리에 있었는데 해바라기처럼 그냥 너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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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77ko
·4년 전
난 그냥 그자리에 있었는데 해바라기처럼 그냥 너를 보고만 있었는데 사실 두근거리거나 설렌적은 없어서 내가 참 좋아하는, 좋은 친구라고만 생각하고 너의 진짜 친구가 되고싶다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너의 변덕 때문에 우리의 모든게 달라져버렸어 나 좋아해 줄 수 있느냐고 해서 좋아한다고 하고 기다렸더니 이제는 자기는 마음이 정리되었다고 하고 그래도 우리 여전히 친구 할 수 있지? 하고 물었던 것도 너였는데, 이제는 친구로 돌아가도 괜찮다는 나를 오히려 욕심이라 하네 만난 적도 없는 나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했던 너에게 나도 만난 적 없는 너를 좋아한다 했더니,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이해할 수 없다고 하고 힘든 일 있으면 내가 다 받아 줄테니 나한테 시비걸고 울고 욕하라 했던 너였는데, 너 때문에 힘이 들어 울고 욕한건 끝내 받아주지 않는구나 심지어 그날도.. 오늘은 왜 이렇게 비뚤어졌냐고 웃으면서 더 없냐며 더 말해보라고 한것도 너였지 내가 너한테 니가 뭘 아냐고 했더니 내가 다 알아 당연히 다 알지 알아줄게 이해해줄게 라고 했던 네가 이제 와서는 서로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말하니 우리가 알고 지낸 동안의 많은 대화들은 다 없는거였니 나의 많은 모습들에 대해 좋다고 끊임없이 말했던 너 덕분에 나도 네 여러 모습 떠올리며 그런 네가 너무 좋다고 용기내어 진심을 전할수 있었는데, 서로 본적도 없는데 도대체 뭘 봐서 그렇게 좋아할 수 있냐고.. 그럴 수 없다 진심이 아닌 것 같다, 멀어지려고 하니까 억지로 거짓으로 붙잡으려 하는것 같다고.... 생각해버리면 어떡해 버리지 않고 항상 있을거라 한 것도 너였고 이렇게 싸우는 것도 좋으니 평생 같이 이러자고 한 것도 너였고 나를 만나러 반드시 오겠다고 몇 번이나 약속한 것도 너였는데 네 약속은 무엇 하나 지켜진 게 없네 너는 내가 망쳤다고 내가 너의 기대에서 벗어났다고 믿고 싶겠지만 혹은 그렇게 말하는 너를 내가 원망했으면 하는거겠지만 나는 니가 조금씩 틀어놓은 길을 따라 끝까지 왔을 뿐 아닐까 내가 잘못이 있다면 너의 말들이 진짜일거라고 바보같이 너무 믿었던게 잘못이겠지 하찮은 감정이면 말하지 말았어야지 '감정이 생겼는데 왜 말 못하지?' 네 마음 편하자고 이렇게 마음대로 다 말하면 나는 이제 어떡해? '너도 네 마음대로 해도 돼' 난 결국 그때의 네 말을 들었을 뿐이었는데 가장 진심이었던 무렵인 그때의 네 말들을 믿고 따랐을 뿐이었는데 그저 진짜 친구가 되고 싶었을 뿐이었던 내 선을 먼저 넘어온 건 너였는데 너한테 그 한 달이 없었으면 뭔가 바뀌었을까?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넌 날 보러 왔을까? 니가 고백했을때 솔직하게 나도 좋아한다고 했어야 했나? 아니면 그냥 모르는 척, 또 취해서 하는 익숙한 헛소리 하나 들은 셈 치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으면 우린 그대로 지낼 수 있었을까? 네가 순간의 감정을 잘 다스려서 나에게 고백하지 않고 넘어갔다면? 우리 앞으로도 친구할 수 있지 하고 물었을때 이제는 친구 이상으로 변할 수 있는건가 하는 기대에 말 없이 있지 말고, 평소처럼 포기하고 그러마고 대답했어야 했나? 내가 그날 니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면 뭔가 달라졌을까? 그때 내가 술을 마시지 않고 전화를 했다면 혹은 아예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다음 날을 기다렸다면? 엇갈리지 않을 수 있었던 만약, 혹은 애초에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수 있었던 만약이 있었을까 모르겠다 너의 변덕으로 나는 아주 오래 알고 지낸 친구를 잃었고 모처럼 크게 용기낸 마음 갈 곳을 잃었고 서른 둘의 반 년을 잃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응 좋았어 이제는 모든 것이 다 후회되지만 심지어 마지막 인사조차 순간순간이 후회되지만 내 마음에 대해서만큼은 후회하지 않아 앞으로 다른 누군가를 새로 좋아하게 되어도 이런 식으로는 좋아할 수 없겠지 태어나 처음 해보는 경험,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고 그래서 앞으로도 없을 것 같은 이런 감정 느껴볼 수 있었던 거에 대해선 후회 없어 고마워 참 사람이 이렇게 나이를 먹고서, 실제로 만난적 없이 오랫동안 잔잔하게 알던 친구와, 이렇게 급격하게 마음이 생겨나고 이렇게나 빠르게 식을 수도 있었구나 살다살다 랜선지인 좋아해보기도 처음인데, 고백은 저쪽이 해놓고 내가 차이는 것도 처음이다 ㅋ 이런건 생각도 안해보고 살았는데 너무해 정말 우리가 이렇게 될 줄 서로 아무것도 모른채 마냥 즐겁게 같이 놀기만 하던 때로 돌아가고만 싶다. 이거 다 직접 만나서 말하고 니가 사달라던 냉면도 사주고 그리고 늘 한번쯤 *** 뒤지게 패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네 안녕 잘 가 잘 살아 5년 동안 각자의 삶 잘 살다가 잠깐 착각으로 서로 얽히고 헝클어졌던 것, 도로 풀고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 뿐이야 생일도 붙어있으니 같이 생일파티도 하고 다음 내 생일엔 탄산수 사주겠다고 했었는데 그 때에는 너를 완전히 잊었기를 바라며 이젠 꿈에서 깨어날게 일상으로 돌아갈게 너를 좋아해서 미안해
속상해지루해섭식혼란스러워감사해우울평온해공허해스트레스받아답답해불안외로워우울해괴로워실연랜선연애힘들다화나불면자고싶다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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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11
· 4년 전
저를보는거같네요 그래서 공감이많이가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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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11
· 4년 전
그사람이먼지 왜 그사람때문에 좋은시간마져날려버리는건지 잘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