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감정이 언제 터질지 몰라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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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감정이 언제 터질지 몰라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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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올해 우울증이 생겼어요. 지난 8개월 동안 우울감이 심했다가 가라앉았다가 괜찮아진 것 같다가 다시 우울하고 기분이 요동을 쳐요. 8월에 다시 스멀스멀 우울감이 몰려오더라구요. 2주를 내리 울기만 했어요. 눈뜨면 하루 종일 죽고싶은 생각, 우울한 생각밖에 안 나서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지내다 보니까 지난 2주 동안은 마음이 또 너무 평온해진 거예요. 평온해졌지만 스스로 우울감이 일정 선을 못 넘게 안간힘을 쓰는 느낌?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하루를 우울하지 않고 무사히 보내기에 바빠서 아무것도 못해요... 공부도 해야되고 취업도 해야되고 할께 많은데 우울감이 또 폭발해서 평온한 일상을 망칠까봐 불안해요.
우울해걱정돼무기력해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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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ova123
· 4년 전
글쓴님이 해야 하시는 일은 공부도 취업도 아니고 휴식이랑 놀이일 거에요 사람에게 해야 하는 일이란 무슨 기준으로 선정되었을까요? 반드시 해야 하는 일 같은 건 없어요 그치만 고통받아서는 안 되는거죠 물을 많이 드시고 기지개 펴시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적어 보세요 그게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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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under
· 4년 전
마음이 평온해졌다 나빠졌다하는게 바로 기분이고 우울도 뭔가 다른 병이나 없었다 있었던게 아닌 나의 '감정'입니다. 그래서 글쓴이님 상태는 충분히 괜찮고 단지 우울이란 감정이 너무 커져서입니다. 뭉뚱그려 무기력, 좌절, 공포, 불안 등을 전부 우울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지금은 잘 안되시더라도 감정 하나 하나를 세분화시켜서 내가 불안하구나, 걱정이 드네 라는 생각으로 발전시키면 우울도 하나의 감정일 뿐이란 사실을 알게 되실거예요. 좀 가라앉아있지만 평온한 상태가 되었다면 윗분들 말씀대로 약간의 활동적인 행동이나 생각의 변화, 우울에 관련된 책들을 읽는걸 추천해요. 운동을 하라는건 하나의 방법이고 잘먹고 물마시고 잘 자고 활동적인 일을 해서 내 껍데기가 건강하면 내 안에 정신도 건강한 몸에 따라가게 되어있습니다. 보호받고 건강해지는건 과학적인 방법이예요. 무기력해서 잘 먹지도 않고 울었는데 물을 안마시면 악순환의 반복이니 꼭 물을 섭취해주세요 ㅠ 나를 아껴주세요.. 저도 운동하고는 담쌓은 쪽이고 생각을 많이하는 사람이라 억지로 홈트라도 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을땐 끼니라도 제대로 먹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평온함속에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책의 글자도 하나도 읽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일상생활이 2주이상 지장을 많이 받고 몸도 마음도 괴로우신 것 같아 정신과에 들러보심이 좋을 거 같아요. 약물치료부터 한달정도 받고 같이 의사선생님과 조금씩 이야기하고 또 평온한 상태에서 무기력했다가 힘이 생길때가 있을거예요. 그 반복적인 상황,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과 아닌 상황이 반복될 때 처음 저도 너무 당황스럽고 약물치료만하면서 부정적사고를 바꾸지 못해 3년 내내 힘들고 자살충동도 억누르기 어려웠습니다. 어느 순간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우울에 관한 좋은 책은 다 읽어보았네요. 뇌과학적인 책으로 [우울할 땐 뇌과학]이란 책이 접근하기 쉬웠고 글자가 잘 읽어지지 않았던 때부터 유투브 영상도 찾고 점점 글을 읽게 되어 저같은 경우는 책 한권도 못읽다가 점점 좋아지게 되었어요. 생활도 약물치료와 상담없이 정상 생활을 한지 2년정도 됩니다. 말은 정상생활이지만 우울을 깊게 느끼는 성질? 로 바뀌게 된 것 같아 예전과 같이 살고 있진 않아요. 우울함이라는 검은 친구를 옆에 두고서 늘 비슷한 기분으로 일도 하고 밥도 먹고 이야기하며 종종 이 친구가 기어나와서 나를 붙을때 조금 더 쉬고 제 기분을 알아채서 기분 전환할 거리를 찾거나 하루 종일 휴일에 잠만 자기도 해요. 글쓴이님도 그 기분, 그 친구를 약간 잊고 지내며 살 수 있을 정도로 치료받으실 수 있지만 우울증은 완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이해할 수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내 상태를 알리고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보시길 추천합니다. 어둡고 힘든 무력한 괴로움 속에서 저는 글쓴이님의 손을 같이 잡아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