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점을 쓰라고 하는 게 무서워. 다들 뭐라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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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내 장점을 쓰라고 하는 게 무서워. 다들 뭐라도 쓸텐데 난 아니니까. 혼자만 안 쓰면 뭐라고 하겠지. 그 과정이 스트레스야. 아직 진로를 정하긴 너무 이른 것 같은데. 나는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 만으로 만족하는데. 죽지 않았다는 거에 만족하는데. 버텼다는 게 자랑스러운데. 어제도 오늘도 난 아직 힘든데. 남들에게도 그렇게 생각되기엔 내 나이가 너무 많은 걸까? 내가 어떤 과정을 거쳐왔든 이젠 성인이 돼야 하는 걸까? 내 생각에 난 너무 어린데. 유치원 프로그램이 내게 딱인 것 같아. 돈이 많았다면 상담받고 병원가고 오늘의 내가 원하는 걸 하러가며. 그렇게 살 수 있을까? 20살 넘어서도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그러려면 얼마가 있어야 할까? 세상에 나가기엔 아물지 않은 상처가 너무 많은데. 이렇게 되면 난 내가 살아있다는 거에 만족하지 못하잖아. 왜 하고싶은 게 없을까. 왜 멍청하게 주저앉아 일어나질 않을까. 하며 나를 더 몰아붙여야 하잖아. 안 그래도 이미 난 벼랑 끝인데. 나 그만 아프면 안돼? 그만 버티고 싶어. 그만 울고 죽고싶다고 생각하기 싫어.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도 싫어. 나 죽기 싫어. 나 좀 시간을 주면 안될까? 내가 준비되는 게 언제일지도 모르는데 기다려 달라는 건 억지겠지. 그럼 난 어떻게든 깊고 얕은 상처들이 가득한 다리로 일어나 달려야하는데. 그러기 싫으면 죽어야 하는 거지? 남은 몇 달 동안 생각해볼게. 죽을지. 말지. 너무 극단적이다. 극단적이지 않은 선택지를 고민하고 싶어. 다른 사람들도 다 이런 걸 거친 건가? 이게 보통 다 그런 거라면 난 차라리 죽을래. 더 힘들 예정이라면 난 못 해. 여기서 포기하고 말지. 이젠 죽음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아. 그렇게 못할 짓이 아니야. 내 계획대로라면 완벽해. 한번에 죽을 수 있을거야. 내가 가능한 선에선 최소한의 고통일거고. 그리고 고통스럽든 말든. 한 번에 죽을 수만 있다면 시도할 만하지.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사는 걸까? 내가 몇 년 더 살 방법이 뭘까? 난 무슨 답변이 달리길 원하는 걸까? 아픈 것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런 거 달렸을까봐 무서워서 확인도 잘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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