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이 길고, 문맥이 안 맞으며,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올바르지 않다는 것부터 말씀드릴게요. 그럼,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활발하며, 소심한 아이였습니다. 네, 저와 이야기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 있다면 하루 종일 대화해도 정적이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수다쟁이였고 부모님과(정확히는 어머니와), 선생님들과는 그리 대화가 많지 않았죠. 아버지께서는 현실적이며, 좋은 답변들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제 말을 끊지도 않으셨고요. 과묵하신 분이셔서 그러신 거 같아요. 어머니께서는 유쾌하시고, 밝으십니다. 어쩌면 제일 감추고 겉으로 밝은 척하는 분이 실수도 있죠. 저와 어머니 둘 다 말이 많았기에 한 이야기를 계속한다기보단 가벼운 주제로, 짧게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니께선 제 말을 끊으시는 경우가 다반사였으며 제 말이 끝나자마자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전환하셨죠. 둘 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보니 그랬던 거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회사에서 퇴근하시고 돌아오시면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십니다. 전 아무래도 아버지와 이야기하는데 좋은데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죠. 그러다 틈이 나면 아버지께 이것저것 묻고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직 어리고 궁금하던 게 많던 저와 조언과 답변을 제시해 주시는 아버지이기에 어머니는 아버지와 저의 대화를 끊고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전환합니다. 네, 아직 말이 안 끝났는데요. 언제는 제가 "아빠, 나 요즘 기운이 없고 자꾸 자존감이 낮아지는 거 같아." 라고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께서 여러 조언들을 해주셨습니다. "너는 내향적인 성격이니까 집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렴." 저는 그 조언들이 매우 도움이 됐죠. 근데 최근엔 틈이 나질 않습니다. 코로나 때문도 있고 어른들의 대화가 있죠. 제 상식 수준으론 못 따라가는 대화들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아버지와 대화하지를 못합니다. 항상 웃는 척하며 살아왔어요. 정확히는 4학년 끝나갈 때쯤이요. 웃는 척하고, 밝은 척하고. 그게 습관이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5학년이 되니 우울증인가 싶었어요. "우울해." 라는 생각보단 아무것도 하기 싫고, "나는 잘하는게 없고 죽어버려야 모두가 행복할거야."라는 생각이 들며, 자살시도를 해볼까라는 생각만이 맴돌았으며, 자해를 하려다 그 흉터를 보면 성인이 되어서도 다시 그 우울감이 찾아온다기에 자해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울고 싶은데 눈물이 안 나오더라고요. 속이 답답하고 메스꺼우며 예전보다 먹는 양이 확 줄어들었죠. 그래서 네이버에 검색해 봤어요. 흔한 우울증 증상이라더라고요.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두려웠으며, 지금도 두렵습니다. 한 번은 용기내서 어머니께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엄마, 나 요새 우울한 것 같아." 우울증 같다고 차마 말하기 두려워 돌려 말했습니다. 그러자 돌아오는 답변은 "엄마가 보기엔 넌 우울하지 않아. 잘 웃고, 평소랑 같은 걸?" 당연히 평소랑 같겠죠. 웃는 척하고, 평범한 척 해왔으니까. 제가 원하던 데로 어머니께서 절 밝은 아이로 생각해내셨는데. 왜 찝찝함 만이 맴돌까요. 그래서 저는 새벽마다 유튜브로 청소년 우울증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용기 내어 유튜브 댓글로 제 이야기를 털어놓았죠.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채널 주인(유튜버)께서 답변을 달아주셨습니다. 전 그 답변을 보고 좌절했어요. 마음이 부정적인 것 같다며 이 혼란스럽고 부정적인 마음이 지속된다면 '부모님께 말씀드려보세요' 라고 하셨으니까요.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못해 댓글로 하소연을 한 것인데 그래도 어느 정도 도움은 됐습니다. 제 이야기를 한 번 했고, 저는 이야기를 하니 후련했으니까요. 요즘은 우울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부모님들이 꼭 봐야하는 영상들을 챙겨보며 그렇게 안 나오던 눈물을 조금씩 흘렸습니다. 모든 게 제 이야기 같았거든요. 그러다 일기어플, 익명어플들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네, 이게 지금까지의 제 이야기를 압축시킨 것이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