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IAN1111·4년 전
8월 초부터 카페 알바를 하게 됐는데 거기가 엄청 넓기도 하고 창문이 벽처럼 되어 있는 건데 열 수 있어요
그래서 요새 코로나 때문에 환기시킨다고 창문 다 열어 놓는데 에어컨 바람이 다 나가니까 너무 덥더라구요...
특히 카운터 안에는 보일러 때문에 뜨거운 바람이 계속 나와서 템핑할 때 땀이 주륵주륵...
카운터 안 에어컨은 벽에 달린 거라 한쪽으로 밖에 바람이 안 나가서 커피머신 있는 곳은 바람이 일절 안 오거든요
그래서 다 만들고 쉴 땐 에어컨 앞에 서 있는데 주문 들어오면 또 만들러 가고 ㅜㅜ
더움과 시원함 반복이에요 후..
근데 땀이 한 번 날 때 너무 많이 나다보니까 막 흐르고 머리도 젖어서 떡지고 여러가지로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구요 젠장
안 그대로 제가 대인기피증이 있어서 아무도 뭐라 안 하는데 괜히 저 혼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속으로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진 않을까, 욕하고 있지 않을까, 사장님이 내가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손님들 보기 안 좋다고 자르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체질인 것 같아서 한의원에 가보고 싶은데 엄마가 뭘 그런 거 가지고 한의원에 가서 비싼 약 지어 먹냐고 하시더라구요...
이제 막 돈 벌기 시작한 사람이라 당장은 돈이 없어서 저 혼자는 못 가거든요..
나중에 돈 모아서 혼자 갈 생각이긴 한데 그 때까지 과연 제가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을까요...
이것저것 걱정, 스트레스, 불안감이 많은데 이 모든 게 부질없고 쓸데없는 건가 싶어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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