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울고 나서 이것저것 억울하고 짜증나고 슬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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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실컷 울고 나서 이것저것 억울하고 짜증나고 슬픈 일 메모장에 써 내려가다 보면 햇살 밝은 아침이 되는데 이 피곤하고 슬픈 시간이 참 좋아. 조용하고. 먹지도 자지도 않고 이렇게 아무도 없고 조용하게 보내는 시간만 있으면 좋겠다. 이 시간이야말로 행복에 가까워. 뭘 하든 상관없고 아무도 뭐라하지 않고 뭐라 할까 걱정되지도 않고. 뭐든 맘대로 해도 좋을 것 같아. 이때야말로 오롯이 나로서 존재하는 것 같아. 날씨가 변한 게 느껴져. 공가가 차가워. 난 차가운 아침공기가 좋아. 상쾌하다. 이제 자고 싶지도 않아. 이 집이 나 혼자 사는 거였으면 완벽했을 텐데. 그럼 즐기다 자고 일어나도 아깝지 않을텐데. 이대로 잠들기엔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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