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좋아하는데 상황때문에 헤어지게 됐어요
애인은 28살 취준생이고 저는 25살 직장인이에요.
6개월 정도 만났는데 별거 아닌 걸로 크게 다투긴 했어도 헤어지잔 말은 하지 않았었는데 엊그제 제가 퇴근하고 평소와 같이 전화를 했는데 자기 상황이 여의치가 않아 나한테 해주지 못 하는 게 더 많아지는 거 같아 그만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여유가 없다면서. 그래서 원래 퇴근하고 보기로 한 상태여서 그럼 내 집에 있는 오빠 옷 가져가겠다고 얼굴보고 얘기하자고 해서 애인 집을 찾아갔어요. 술 한 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고, 농담 반 진심 반으로 취업하면 연락하라고 말도 건넸어요. 시간이 흐르고 애인이 얼굴보니 못 헤어질 거 같다고 한 번만 무르게 해달라고 울며 붙잡았는데 이미 관두자는 얘기를 꺼냈으면 그 전에 많이 고민하고 말한 거겠지 하고 헤어지는 게 맞는 거 같다 했어요. 그러고 마지막으로 같이 자고 일어나서 버스 정류장까지 같이 가서 마지막으로 걱정 되니까 집가서 도착했다고 연락만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버스타고 인사하고 집 도착해서 연락하고 한 게 어제네요. 이후로 연락을 안 하려고 의식하니까 더 생각나고 보고싶고 계속 연락하고 싶어서 미칠 거 같아요.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갑자기 눈물나고 카톡 연락이 오면 혹시 애인이 아닐까 흠칫흠칫 놀라고 환장중이네요. 이 시간엔 늘 애인이 하루 공부 다 마치고 와서 통화하곤 했었는데 너무 허전하네요. 연락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