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그만둔게 잘한건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진로|자격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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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둔게 잘한건지
커피콩_레벨_아이콘snowingwindow
·4년 전
십년간 다니던 직장에서 체력적 정신적 소모가 커서 몸이 힘들어 퇴사 결심 후 상사분의 조언으로 조금 쉬운 부서로 옮겨 일년 여를 더 있었습니다. 일을 함께하는 동기 남자 직원들과 편하게 친구처럼 잘 지냈지만, 바뀐 부서에서 전과 다른 업무를 하다보니 전에 없던 자격지심이 생겨 동료 중 친한 남자 동기와 자주 밥먹고 술 마시며 고충을 털어놓곤 했습니다. 일에 도움을 많이 주어 고마움을 많이 느끼던 동료 였고 그래서 더 친하게 지냈어요. 최근 직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저 역시 진로로 고민하던 중 그 친한 동료와 오랜만에 술자리를 했는데 , 귀가 중 (취해서 그랬겠지만) 자기랑 자자고 말하더군요. 정말 막역한 친구이고 서로 형이라고 부를만큼 허물없다 생각했던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서 아무렇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안되더라구요. 상사에게 말하고 퇴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상사는 그 남자 동료에게도 권고사직을 받고 저는 자발적인 퇴사로 마무리 했습니다. 2주정도 지난 지금 여러 복잡한 생각이 듭니다. 내가 그냥 모른척했다면 직장을 잘 다니고 있었을까. 그 동기도 일년 넘게 내 일을 자기일 처럼 해줬는데, 한번 용서해줬어야 했을까. 내가 그냥 아무일 없다고 다녔어야 하지 않나. 시국이 이래서 매일 집에만 있다보니, 부적응으로 힘들었던 마지막 일년의 직장 생활도 계속 하는게 나았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잘 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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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ova123
· 4년 전
어떻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하다못해 사랑이었다면 자자고 안하고 사랑한다고부터 했겠죠 잘못하신 것 없어요 참았다면 문제가 되었을 거에요 그때 한 선택은 항상 옳아요 그렇게 해야만 했던 일이니까 모자랐다고 스스로를 여기지 마세요. 정말로 제가 보기엔 잘하셨어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을거에요. 기지개를 펴시고 목욕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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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on22
· 4년 전
직장생활 하셨다면 그것대로 힘드셨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힘내세요.. 조금 쉬다가 안정되시면 또 좋은회사 찾으실수 있을겁니다 안정을취하시는게 제일 우선인거 같아요 건강 잘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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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ingwindow (글쓴이)
· 4년 전
@supernova123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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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ingwindow (글쓴이)
· 4년 전
@wonon22 그러게요. 직장에 남아 있었더라도 지금 이상의 스트레스가 있었겠죠. 조언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