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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서울대를 원한다. 그러니까..그냥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원한다. 내가 다니는 대학교가 서울이라는것만으로도 왠지 있어보이니까. 그 지역에 포함되어있으면 시선이 달라지니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난 성적이 안되어서 실기쪽으로 대학을 간다. 어떤 과냐고? 문예창작과. 글을 쓰는걸 좋아했다. 지금도 이렇게 쓰면서도 내 글을 누군가 관심있게 읽어준다고 생각하면 그리 좋을 수가 없다. 그리고...이렇게 글을 쓰고있는건 나 자신을 위해서이기도하다. 불안하고 초조하기때문에 이렇게 글로 표현해 조금이라도 후련히 털어놓고싶다. * 나는 어릴적부터 욕심이 없었다. 아이들이 예쁜 드레스를 입을때, 난 엄마가 골라준 바지와 티를 입고 다니며 단한번도 옷사주라고 조른적이 없었다. 우리집에 있던 장난감도 사촌한테서 받은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잘 가지고 놀았다. 어릴적 꿈을 물어볼때면 피아니스트가 된다고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다룰 수 있는 악기가 피아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딱히 열정을 가진것도 아니었지만 5년동안 끈기있게 피아노를 다녔다. 난 욕심은 없어도 끈기는 있었다. 초등학교 개근상. 중학교 개근상. 현재 고등학교 개근상을 노리고 있다. 게임도 6년동안 하고있는 게임이 있을정도로 재미있어하는거엔 끈기가 뛰어났다. 그러나, 이상하게 공부엔 끈기가 없었다. 조금 공부하다가도 금새질려버리곤했다. 꿈이 없으니 공부할 의욕도 나지않았고, 난 내가 관심없는건 아예 눈길도 안주는 사람인지라 더 그런듯했다. 우리 아빠는 공부를 강요하는 사람이었다. 공부하면 좋은대학교 갈 수 있을거라고. 맞는말이다. 우선 성적이 좋으면 면접같은걸 안해도 편하게 들어갈 수 있으니까. 그때는 어려서인지 이런말이 이해가 안되었다. 고3이 된 지금은 뼈저리게 느끼고있다. 왜 공부를 안했을까. 후회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결정한일이고, 안한거니 책임은 내가 지고가야한다. 후회해봤자 변하는건 없다. 7,7,7.. 7은 행운의 숫자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등급에서는 결코 행운의 숫자가 되지는 못한다. 내 성적표는 7이 가득했다. 워낙 많이 봐왔던 숫자라 이제는 친근감까지 느껴질려고한다. 평소에는 아무렇지않게 봤던 성적표였는데 대학상담한다고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갈 수 있는 대학이 거의 없이 다 상향으로 떴을때야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그리고..눈물이 날거같았다. 아릿한 감정이 가슴쪽에서 욱씬거린다. 진작 공부할걸..1학년때로 돌아가고 싶다. 때는 늦었다. 재수하면 교육과정이 바뀌기때문에 우리한테 불리하다고 하니 재수도 못한다. 내게 남은건 6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소설만 쓴 필력밖에 없다. 독학주제에, 실기칠려고 과외받은 학생을 내가 감히 이길 수 있을까? 내가 서울에 실기를 보러가는게 옳은걸까? 돈만날리는건 아닐까? 여러 걱정과 불안이 날 삼켜온다. 때때로, 어떨땐 하루종일. 울고 또 울었다. 덤덤한척했지만 그래도 미래가 불안한걸 알고있기에. 노력할 동기를 부여할려고 서울쪽에 실기친다는 말까지 해버렸으니 이젠.. 돌이킬 수 없다. 난 실기를 치러간다. 문예창작과에. 알 수 없는 희망과 또 불안을 가지고 그렇게 한걸음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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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o22
· 4년 전
미래에 대한 불안한 감정이 많아져서 공감이 많이 되네요 ㅠㅠ 응원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