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죄책감|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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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aw1013
·4년 전
전 여자친구의 바람으로 통보 이별을 당했습니다... 이별 과정에서 그 사람이 당하는 입장에서 여지라고 될 수 있는 말들(너가 좋은 사람이라서 곁에 남아줬음 한다, 좋은 누나동생으로 지내달라, 나중에 더 자라서 다시 나한테 와주면 안되냐, 너에대한 죄책감 때문에 새로운 남자랑 연락을 끊었다 등)을 들으면서 감정적이고 추하고 구차하게 돌아와달라고 매달렸습니다.... 제 감정적 강요에 결국 그 사람이 지친다, 연락하지 말아라, 나는 다 정리했다, 너 혼자 알아서 정리해라, 내가 쓰래기다 등의 말을 듣고 지금은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처음 통보로 부터 한달이 조금 더 되는 기간이 지났습니다 연락을 하지 않는지는 2주~3주 정도인거 같구요.... 중간에 한두번 정도 감정을 참지못해 연락을 한적도 있긴 있습니다... 저는 정말 깊게 사랑하고 평생 함께하고 싶었던 사람이라 아직도 감정이 남아있고 이 이별이 믿겨지지가 않고 많이 아프고 힘들고 우울하고 외롭고 공허하고 상처가 깊은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바람을 피운것이 잘못된 것이지만 제가 잘못해서 바람을 피운것 같고, 제 감정을 계속 강요해 그 사람이 돌아와주지 않은 것 같은 등 자책을 계속 하게 됩니다. 체중이 7~10키로 사이가 빠졌고 잠을 잘 자지 못합니다... 그 사람이 꿈에 나오는 날에는 새벽에 꿈에서 깨면서 심장이 매우 쿵쾅쿵쾅 뛰면서 다시 잠들지 못합니다.... 그 사람은 아무렇지 않고 잘 사는 모습이 더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그 사람이 제게 한 행동이 얼마나 나쁜 행동인지 제가 얼마나 힘들고 아파하고 있는지 알길 바랍니다... 그러면서 이별을 인정하지 못하거 그 사람이 돌아와주길 하는 마음과 함께 빨리 이 사람 잊고 스스로 잘 살고 싶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괜찮아지고 싶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스스로 제가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한달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렇게 힘들어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이별에 대한 상처가 유난히 깊은 것 같은 이별이긴 합니다... 또 그만큼 정말 많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언제까지 이렇게 아파하고 힘들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버티기 힘든 아픔에 스스로 무너져버리는게 정말 싫습니다... 또 이렇게 아파하는 제가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도 자주 듭니다... 주변에서는 바람피운사람인데 좋은 사람도 아니고 뭐 그렇게 힘들어하냐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말을 들으면서 어떨때는 '그래 잊자'라는 다짐을 할때도 있지만 오리려 더 부정적인 감정이 휩싸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 힘들어 하는 제 자신이 이상하고 자책하는 제 자신이 싫고 그 사람을 잊지못하고 이별을 인정하지 못하고 과거에 갇혀있는 제 모습이 너무나도 힘듭니다... 이별에 힘들어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아프고 힘들어하면서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어야할까요... 시간이 약이라고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지금 당장 순간순간이 정말 너무나도 힘들고 아픕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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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ooj
· 4년 전
이별이 안아플 수도 있나요..? 그게 당연한거예요. 저는 이별 후유증으로 5개월정도 제대로 생활하지 못한 적도 있답니다ㅠㅠ 그런데요 이별을 받아들이던, 재회를 하던, 이런 시기에 하면 좋은 것이 있어요. 바로 '홀로서기' 라는 것인데요 이별 후 홀로서기를 하는 것은 사람의 성장에 아주 많은 도움을 줘요. 사람들은 흔히 '마음을 정리한다' 라고 표현하기도하죠. 전여친분은 이미 홀로서기를 실천한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정리를 하면 아예 그 사람과의 인연이 뚝ㅡ하고 끊어져버릴 것 같은 느낌에 홀로서기를 하지않고 아픈 기억이라도 붙들고있곤해요. 하지만 홀로서기라고해서 상대방과의 추억이나 인연을 가위로 자르듯이 끊는게 아니랍니다. 그저 어지러운 마음을 정리하고 나에게 좋은 선택이 무엇일지 가장 편한 상태에서 고민하고 고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홀로서기예요. 한마디로 그 어떤 상황보다 나자신에게 집중하는거죠. 홀로서기를 하는 법은 간단해요. 건강하게 밥을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취미시간을 늘려보세요. 사실 어딘가로 일탈하듯이 여행가거나 밖을 나가는게 효과적이지만 요즘은 또 코로나라ㅠㅠ 취미로 대체해보셔요. 그리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때는, 생각을 잠시 멈추고 그 순간을 즐겨보세요. 이렇게 힘들어하고 계시는데 따뜻한 밥 한끼정도는 스스로에게 줘도 되잖아요? 아픔은 제어하기 힘들지만, 생각을 멈추는 것은 여러번 시도하면 금방 습관들일 수 있어요. 특히 자학적인 생각이나 보상심리에 관한 생각은 (예: '내가 잘못해서 그녀가 떠나간 것은 아닐까', '내 상처를 그녀가 알았으면 좋겠어!') 아예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 생각들이 이 아픔을 오랫동안 질질끌게 만드는 원흉이니까요. 심지어 해결책도 없는 생각들.. 저도 이별을 뼈져리게 경험했었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네요. 좀 우왕좌왕 말하긴 했지만 궁금한거 있으면 더 물어보시고, 짧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푹 주무시고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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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1013 (글쓴이)
· 4년 전
@diwooj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노력해봐도 잘 되지 않네요... 상대방의 바람이 아직 믿기지 않아서 너무너무 힘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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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ooj
· 4년 전
아 맞다 바람이었지... 진짜 너무 힘드시겠네요 에휴 어쩌다 그런사람한테 걸려가지고ㅠㅠ 도저히 어떤 마음일지 가늠도 안가지만, 차라리 따끔하게 정신차리라고 말해주고도싶네요. 그런 사람한테 돌아가서 뭘 어쩌시려구요. 바람핀ㄴㅕㄴ다시 만나서 행복하겠어요? 이별인거는 마음 속에 확정지으시고, 뭐 나때문에 바람폈다느니 이런 별 똥같지도 않은 생각은 그만두세요. 제가 다 안타깝네요 진짜 바람에 마음 무너지는 사람들 보면 으휴.. 지금은 무척 힘드시겠지만, 적어도 시작은 본인이 해야합니다. 그냥 세월아 네월아 시간이 해결해주길 바라다간 저처럼 5개월 순삭이예요. 시간이 해결해주긴하지만, 얼마나 낭비하느냐는 본인이 정하는거예요. 이젠 마음놓고 푹 쉬어야하지 않겠어요? 지금 글쓴이님의 감정은 매초마다 달리고있는거나 마찬가지예요. 하루정도는, 아니 적어도 반나절 정도는 진짜 아무 생각없이 나를 위한 활동을 해보세요. 꼭, 새로운 취미활동 시작해보세요 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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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1013 (글쓴이)
· 4년 전
@diwooj 괜찮아지고싶어서 밥도 챙겨먹고 운동도하고 책도읽고 재미있거나 위로해주는 영상도 찾아보고 노력하고는 있습니다... 다만... 사랑하는 마음과 그 마음만큼 상처가 깊어서 회복되지 않네요... 아직 과거에 벗어나지 못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언제까지 이렇게 아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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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ooj
· 4년 전
이미 많이 시도해 보셨는데 효과가 없었군요ㅠㅠ 이럴땐 혼자 해외여행같은게 직빵인데 망할 코로나ㅗㅗ 어떤 마음인지 정말 알 것 같은데요, 사실 다들 시간이 해결해준다 하는데 제 경험상 그건 다 뻥이고 결국 본인이 스타트를 끊어야 그때부터 시간이 도와주더라구요. 저는 스타트 끊는걸 공모전 준비로 했어요. 그냥 아예 큰걸 하나 질러버린거죠. 빼도박도 못하게ㅋㅋ 글쓴이님 할만한거 다 해보셨으면 좀 강도높은게 필요할지도 몰라요. 뭐 대회를 나간다던가, 자격증을 딴다건가 정말 눈앞에 보이는 성취감들 있잖아요? 그런게 한두개씩 쌓이다보면 '어라 나 전애인 없이도 잘 살 수 있나보네?' 같은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별할때 아플만큼 아파하라고하는데, 저는 그냥 가능하면 빨리 털어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것도 제 경험이긴하지만 아플만큼 아파했다가 진짜 죽)을뻔했거든요. 그거 사람이 할 짓이 아니더라구요. 차라리 스스로를 극복하자고 다그칠 때가 더 나았어요. 차마 글쓴이님의 상황에 꼭 들어맞는 솔루션을 모르니까 일단 제 경험이라도 적어봅니다ㅠ 뭐 힘드시면 언제든 언급해주시고 이런 고민말고 행복한 고민이 생기실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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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1013 (글쓴이)
· 4년 전
@diwooj 감사합니다.... ㅠㅠ 너무너무 힘든데... 할 수 있는 것도... 얘기 할 곳도 없어서 정말 죽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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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ooj
· 4년 전
아 근데 너무너무 힘드시면 전문적인 상담이나 약물치료 받아보는것도 추천합니다. 뭐든지 지금보다 나아질만한 것들을 총동원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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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1013 (글쓴이)
· 4년 전
@diwooj 원래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그 사람과 만나면서 상담도 다니지 않게되고 살도 찌고 건강해져서 더 사랑하게됐는데... 이렇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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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ooj
· 4년 전
상담까지ㅠㅠ 정말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건 본인의 인생을 나눠가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별게 다 엮여있어가지고 쉽게 끊어내지도 못하는.. 이별이란게 원래 그런거라 참 힘들긴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해봐바여. 예를들면 그 상담 이야기도 하..전여친덕분에 나았는데ㅠㅠ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아니야..상담은 아플 때 가는 곳이고, 난 지금 아프니까 그냥 가서 새로운 솔루션을 받으면 돼. 처럼.. 음 예시가 빈약하지만ㅠㅠ 감정에 젖어있을 때는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보는게 도움이 되긴 하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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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1013 (글쓴이)
· 4년 전
@diwooj 스스로 바람핀 상대를 잊지못하고 매달리는 모습도 바보같고 싫다고 느끼면서 감정이 올라오면 또 그 사람을 찾고있는 제 모습이 싫네요... 첫 이별은 아니지만... 바람을 당한것은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하고 얼마나 아파해야 괜찮아질지 모르겠습니다... 많이 공허하고... 많이 외롭고... 힘들고 아프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