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사소한 일에도 매번 소리를 친다. 오늘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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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빠는 사소한 일에도 매번 소리를 친다. 오늘은 리모컨이 의도대로 동작을 하지 않아서 외부입력쪽을 보고 있었는데 티비도 외부입력중에서 tv를 선택하면 매우 큰 소음이 나기 때문에 그건 조심해라 했는데 "좀 조용히 해봐 고치고 있잖아 정신없다" 라고 소리쳤다. 고작 이 조심하란 말이 그렇게 듣기 거슬렸던건지 묻고 싶지만 너무나도 많이 겪은 일이여서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또 냉장고에 음료수를 넣을 공간이 없어서 물통을 빼고 다른 곳에 옆으로 살짝 기울여서 넣었더니 한숨을 쉬면서 "이래서 쏟아지면 어떻게 할건데 아이고" 라고 짜증을 냈다. 매번 이렇게 나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사람.. 몇년간 하지 않았던 인사를 갑자기 강제로 시킨적도 있었는데 왜 안하려 하냐고 나에게 물었다. 인사를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지도 않아서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더 이상 대화 하고싶지 않아서 넘겼다. 사람은 수동적으로 명령을 해서 내 마음에 들게 움직이는 사람보단, 명령이나 부탁을 하지 않아도 배려를 잘 하고 가끔은 상상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느낄 행동을 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더 열고 가까이 가고 싶은 기분이 드는데 아빠는 전자에 해당된다. 마음에 드는 행동은 한 적은 없지만.. 이런 아빠의 곁을 떠나고 싶어 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아빠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문제가 될게 뭐가 있었냐는지 정말 답답한 대답만 늘어놓는다. 아빠는 가끔 잘못했다는 걸 아는 거 같은데 절대 사과하지 않으려는 버릇이 있다. 내가 초등학생일 시절에는 사과를 정말 잘해서 화가 났던 그 순간은 아직 화가 안풀렸던 티를 내고 나중에 다시 가까이 갔었지만 중학생이 될 쯤엔 절대 사과란 걸 하지 않았다. 자존심을 절대 구기지 않으려 한다. 대학생인 현재까지도 말이다. 너무나도 심각하게 꼬여서 풀 엄두가 안나는 실타래마냥 아빠는 그렇다. 말하기 싫고 날 안 찾았으면 좋겠고 뭐든지 다 싫다. 그냥 존재 자체가 싫다. 죽기 직전까지도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채 죽을 사람이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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