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른 사람에게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힘들어요
비공개·4년 전
고등학생 때 좋아했던 사람한테 재미없는 사람이다, 못생겨서 얼굴을 보면 기분이 나빠진다 등등 외모비하랑 자존감 깎아내리는 말을 매일같이 들으며 가스라이팅을 당했어요.
결국 그 사람이랑은 끝났지만 마지막까지 화 한번 못 냈어요 그 사람 앞에서 말이 안나오기도 했고 용기도 없어서 제가 피해다니면서 관계가 끝이 났어요
그런데 그 이후부터 인간관계에서 사소한 일에 감정조절이 어렵고 겉으로 화를 내지는 않지만 자주 속에 천불이 나고 혼자 있을때는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잦아졌어요. 부모님이 잔소리를 하거나 친구가 자기 삶에 대한 불평을 하거나 누군가 저의 행동을 지적하거나 하는 일들이요. 예전같으면 그냥 넘길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이 짜증이 나고 눈물이 나요.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제가 친해지고 좋아진 친구가 생겼어요. 몇달 간 둘이서 친하게 지내다가, 최근에 알게 된 새로운 애랑 셋이서 어울리게 됐어요
예전엔 둘이서 자주 연락하고 만났는데, 이젠 연락도 단톡에서만 하고 만나는 것도 거의 셋이서 만나게 됐어요.
둘은 같은 모임에 속해 있어서 단톡에서도 둘이서만 하는 이야기가 많고 이제는 저보다 둘이서 자주 만나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저보다 새로운 애랑 더 가까워지는 그 친구를 보는 게 너무 힘들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연락하면 답이 오지 않다가 단톡에서 그 새로운 애가 말을 하면 그제서야 답을 하더라고요.. 사람을 대놓고 차별한다고 느껴져서 그것 때문에 상처받고 울고 요즘에는 단톡방에서 저빼고 둘이서 이야기만 하면 신경통으로 배가 아파요.
예전에는 이런 걸로 질투하면서 신경쓰지 않았는데, 요즘 유독 너무 짜증이 나고 힘들어요. 둘이서 가까워지는 것은 제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차라리 둘이서 하는 얘기는 단톡말고 둘이서 하라고 그 친구한테 이야기 했어요. 그 친구는 저랑 새로운 애 둘다 들으라고 단톡에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둘이서만 아는 얘기 나온다고 개인톡으로 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제가 너무 생각을 많이 하고 예민하게 구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애초에 우리 둘이 먼저 친하고 더 친한데 니가 왜 소외감을 느끼냐는 말도 했고요.
그런데 하는 행동을 보면 저를 더 친하게 느끼는 거 같지 않고 저는 그 둘 사이에서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느낌이에요. 제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인간관계에 매달리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고 싶은데 자꾸 저는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제가 재미없어서 결국에는 버림받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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