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건
내 연주를 누군가 들어주길 바래서였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건
외로운 누군가가 내 노래를 듣고 힘내길 바래서였다
화가가 되고 싶었던 건
화가가 꿈인 사람과 서로의 그림을 보며 칭찬하고 싶어서였다
웹툰작가가 되고 싶었던 건
내가 웹툰을 보며 기쁘고 슬프고 공감을 느꼈던 것처럼
다른 누군가도 그렇게 느껴주길 바래서였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건
글 하나하나에 마음이 모두에게 느껴지고 공감가기를 바래서 였다
지금까지 많은 공감을 받았다
응원을 받았다
그런데 난 아직 힘내지 못했다
아직도 난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그런 공감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나 지금 잘하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