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죽고 싶다고 말할 때 그 용기로 살아라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누군가 죽고 싶다고 말할 때 그 용기로 살아라는 말을 해주는 사람들한테 꼭 해주고 싶은 말이예요 그 사람을 살리고 싶은 마음은 이해해요 근데 그 사람이 죽겠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죽는 건 단 한 번의 용기지만 앞으로 살아가는건 또 다시 지금처럼 더 힘들고 더한 힘듦이 기다릴지도 모르고 최소한 더 산다는 건 많은 고통을 견뎌야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예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 순간 이후로 죽고 싶다고 속으로는 수 십번을 말해도 여전히 그 사람은 지칠대로 지치면서 힘들어하면서 마음에는 상처가 이어졌을 거예요 그렇게 속으로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밖으로도 죽고 싶다고 말하기까지는 마음 속으로 수없이 외쳤던 그 나날 이후부터 지금까지 견디면서 이미 지칠대로 지치며 이전보다 망가질대로 망가졌는데 더 이상의 힘듦을 견딜 자신이 없어서예요 죽는게 고통스럽다는 것도 스스로 알고 있을 거예요 근데 이 고통만 멈출 수 있다면 그 한 번의 용기는 낼 수 있으니까.. 누군가는 이 사람한테 누군가한테 의지하고 털어놓으라고 할 거예요 이 사람이 이 지경까지 오게 되기까지 처음엔 작은 힘듦을 누군가에게 털어놨을 거예요 하지만 죽고 싶다는 생각을 밖으로 표현하게 될 때에는 이미 너무나 큰 힘듦이죠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힘듦이 있다면 그럴 수 없는 힘듦도 있어요 내가 이걸 털어놓으면 잠시는 괜찮아지지만 그게 내가 괜찮아질때까지 쭉 그렇지 않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을 거예요 죽고 싶다는 사람한테 항상 위로를 해주는건 어려운 거 아는데 그래도 쭉 좋은 말만 해주세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에게 좋은 말만 해주다 보면 부정적인 답변이 돌아올 경우도 많아요 항상 부정적인 답만 듣다 보면 위로해 주는 사람도 답답하고 힘들고 짜증도 날 거예요 근데 그 사람이 혼자 있다 보면 그 말이 가장 기억에 남을 수 있어요 그 사람이 혼자 힘들어 할 때 때로는 잠깐이라도 더 살도록 만드는 힘이 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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