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떠나보낸지 하루 반이 지났어
쓰러져 발버둥치던 네 발이라도 잡아주려고 했지만
너무 무서워서 그러지도 못했어
숨이 멎고 포기하려던 찰나 네 입이 움직였어
난 너가 아직 살아있는줄알고 더 빨리 달려달라고 했는데
이미 넌 가고 없더라
분명 너와의 좋은 추억만 남긴 것 같아 지금까지 찍어온 영상을 보는데 네 이름을 부르는 내 목소리를 듣고 너무 울컥했어
오늘도 빈 너의 집을 보며 네 이름을 불렀는데
평소였음 달려나왔을 너지만 오늘은 아무도 없더라
집 앞에 앉아있으니 네 냄새가 나서 계속 맡고있었어
어쩜 냄새가 담겨질까 비닐에라도 담아보려고 했는데
그리워서 열어보는순간 다 날아가겠지
너가 좋아하는 미나리도 아직 냉장고에 많이 있어
네 집에 깔아줄 패드도 많고 네게 줄 건초와 사료도 많이 있어
너무 괴로워
영상의 그때처럼 네 이름을 부르고
그 소리를 따라 쳐다보는 너를 한번 더 보고싶다
사랑하고 미안해
진짜 못난 주인인데 끝까지 눈에 담고가려던 너
그 눈을 잊지못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