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사실 우리집 막내이자 내 남동생인 쟤만 좋아하는 거 알아. 쟤한테만 사랑한다 하고 쟤만 봐주는 것도 알아. 그래서 난 엄마가 너무 미워. 자신이 하는 짓이 차별인 걸 알면서도 우리를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엄마가 정말 원망스러워.
어렸을 때부터 철든 나한테는 아무 말도 안했으면서 철이 덜 든 쟤는 막내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거라고 말하는 것도 미워. 쟤가 애교부리면 봐주는 것도 싫어. 나만 힘든 것 같아.
엄마는 정말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쟤는 엄마를 욕하며 시녀 취급해도 봐주면서, 내가 쟤를 밀치면 죽도록 혼나야 하는 것도 짜증나. 나한테는 피부 좋아지고 싶다면 과일 많이 먹어야 한다는 얘기밖에 안하는 것도 어이없어. 어릴 적의 나를 방치해놓고 나는 혼자서 잘 놀았다고 하는 것도 참..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 아닌 척 안 해도 돼. 사실 쟤를 제일 아끼고 좋아하는 거 다 티나는데 이제와서 무슨.
엄마랑 이야기 하는 것도 싫어질 것 같아. 그냥 제발 엄마가 그리도 아끼는 남동생한테로 가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