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로 엄마 팔 찌르고 가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폭력|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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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로 엄마 팔 찌르고 가출...
커피콩_레벨_아이콘whateverr
·4년 전
지난주 토요일 저녁에 엄마랑 싸우다가 가위로 엄마 팔 찔러서 엄마가 응급실 간 사이에 가출하고 현재 청소년 쉼터에 와있어요. 사실 싸운 계기는 되게 사소해요. 엄마가 고기 굽는거 도와주다가 남동생이 옆에서 쫑알거려서 작게 말다툼을 했었는데 거기서 엄마가 나한테만 혼내고 옆에서 남동생은 얄밉게 쫑알쫑알 거리니까 화가나서 엄마랑 싸우다가 크게 몸싸움으로 번져서 그렇게 된거에요... 그 몸싸움 도중 남동생이랑 엄마는 합심해서 공격했고 내 휴대폰도 뺏고 또 절 내쫓으려고 해서(엄마랑 말싸움은 하루에도 몇 번씩 하고 몸싸움도 드문 편은 아니에요. 그래서 엄마가 저 유치원때부터 화나면 자주 집에서 내쫓았어요) 어차피 또 내쫓길거면 차라리 내가 먼저 나가자 싶어 문 잠그고 가방 챙기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문을 따고 나한테 막 따지니까 화나서 위협만 할 용도로 가위를 들었는데 남동생이랑 엄마랑 제 머리카락을 휘어잡고 꼼짝도 못하게 하고 막 찔러 찌르라고 하니까 순간 욱하고 화가 나면서 찌르게 되더군요... 저도 알아요 이번에는 제가 잘못한거. 하지만요..... 엄마 목소리를 들을때마다 짜증이 나고 미칠 것 같아요. 혹시 '땅 보고 걷는 아이'라는 웹툰을 아실지 모르겠어요. 몰론 제가 그 웹툰 주인공보다는 훨씬 상황 여건이 낫지만 그 외에는 비슷한 점이 되게 많거든요.... 18년 중 중1부터 고1까지의 4년을 제외하면 거의 엄마랑 동생이랑 저랑 셋이서 지냈던 한 그 시절동안 엄마는 항상 아무것도 모르고 할 줄 모르는 그저 어린아이인 저한테 돈문제 가지고 푸념해서 500원짜리 지우개 살때도 아... 너무 비싸다 엄마가 힘드시지 않을까 하며 늘 죄책감에 시달리게 했고, 조금이라도 화나면 지 어린 딸한테 폭언하고 막말하고 가스라이팅은 기본이고 아빠나 주변 환경에게서 오는 모든 스트레스를 저한테 푸는 등 폭력만 없었다 뿐이지 정신적 아동학대를 저한테 하셨어요. 그러면서도 제 동생한테는 그러지 않았고요, 제가 키 160에 몸무게가 38kg이였는데도 여자애가 살이 왜 그렇게 쪘니 그래서 누가 너를 좋아하겠어 같은 외모지적은 그냥 뭐 입에 달고 살았고, 자기가 기분이 안 좋으면 왜 어린 애들이 흔히 많이 하는 실수 있잖아요. 밥먹다 숟가락 떨어뜨리기 같은거... 그런거 꼬투리 잡아서 화풀이하고 화내고 때리고 막말하고, 또 뭐 동생이랑 싸우는 등 이런 행동을 하면 어쩔때는 스스로 화에 못이겨서 절 집에서 자주 쫓아냈어요. 근데 거기서 코미디인건 그래놓고 지딴에는 후회가 됬는지 찾으러 다녀서 내가 화도 못내게 만들었어요. 또 교회 미친인간들 있잖아요ㅡㅡ 친구를 미워하면 죄인이다, 거짓말하면 지옥에나 가야한다 뭐 이런거. 엄마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고 또 교회도 작은 교회였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그냥 3,4살 애기때부터 가스라이팅을 또 오지게 하고, 아 아무튼 더 있는데 너무 길어지니까 여기까지만 적을건데 저한테 정신적 학대를 제가 참다못해 폭팔한 중2 전까지 해댔으니까 엄마가 너무 증오스러운거에요... 그 영향이 현재 고2인 지금까지 나무 크니까..... 매일 매일 힘들었던 과거가 생각나고, 자존감도 인지해서 지금 힘겹게 올리고 있다지만 여전히 낮고, 지금도 엄마 화나면 나랑 논리적으로 대화를 할 생각을 안하고 무작정 막말하고 폭언하고.....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요.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엄마 팔 가위로 찌른건 확실히 너무 선 넘었고 내가 사과해야 할 문젠데, 엄마가 너무 미우니까 사과해야겠다 싶으면서도 사과하기 싫고... 으어아어 저도 알아요... 제가 철 없는거... 하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제가 미쳐버리겠는게 어떻게 해요... 요즘 화도 안 참아지고요.... 저도 제가 잘못한거 아니까 저에 대해 욕만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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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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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wooj
· 4년 전
사람을 찌른건 잘못한건 맞는데 허 참..ㅋㅋ 어머님도 자식한테 도발이나 하고있고 저같아도 사과하기 싫을 것 같네요. 어머님한테 이 기회에 남동생 편애하고 막말하면서 모질게 대한거 사과 먼저 받으세요. 사과 안하면 뭐 인과응보죠. 남의 가족한테 이런말 좀 선넘은거 아는데 솔직히 어머님이 찔릴 짓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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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2022p
· 4년 전
화가 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죠... 마카님도 지금 속상하신거 같은데 기운차리시구요. 어머님께는 사과를 하시고, 그 다음에 마카님의 속마음도 같이 전달하세요. 엄마의 이런 행동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나도 조심할테니 엄마도 나를 배려해주고 서로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대화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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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everr (글쓴이)
· 4년 전
@diwooj 정말 감사드려요...ㅠㅠㅠㅠ 솔직히 저 욕할 댓글들만 있을것 같았는데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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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everr (글쓴이)
· 4년 전
@00202022p 도움이 많이 되네요... 꼭 그래야겠어요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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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aron
· 4년 전
너무 일단 힘드셨겠어요 ..그동안ㅜㅜㅜ아이구 어쩌나ㅜㅜ가족이라고 다 성격이나 가치관이 맞는 건 아니에요. 어머니께서도 어른이지만 결국 사람인지라 옳고그름을 잘 모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이것은 아마 성인이 되면 차차 알게될거에요 다 때가 있잖아요^-^ 그리고 오죽 힘들었으면 찔렀겠어요. 본인도 그러면 안된다고 머리로 충분히 알지만 누구든 너무 스트레스를 주고 힘들게 압박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마 화가 날거에요.. 그게 부모여도요...가스라이팅이 없었다면 아마 그런일은 일어나기 힘들었겠죠. 사람은 누구나 실수도 하고 어머니께 정신적으로 학대 받은것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원망하고 미워하는 맘도 그럴수 있어요. 사람의 감정에는 순위를 매길수도 비교할수도 없어요 객관적인게 아니라 주관적인거니까요. 일단은 차분하게 엄마를 탓하기보단 엄마가 이런 저런 태도를 보일때 나는 이런 기분이 들어 너무 힘들다..하고 말씀해보시고 그래도 안된다면 성인이 되면 경제적으로 어서 독립하셔서 가족과 떨어지는 생활을 해보고 좀 시간을 가져보세요...자존감은 하루아침에 어찌 되는것도 아니고 높아졌다가도 힘든일이 있으면 낮아지기도 하고 그런거에요~ 너무 나는 이래서 안돼 라고 자책하지 마세요.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스스로를 다독여주세요 이런 생각을 하니까 나는 나빠 하고 생각치 마시구요~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