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년. 제 속마음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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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대략 2년. 제 속마음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도 털어놓지 않기 시작한지가 벌써 2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다.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문제임을 알기에 잊어버리고 넘기자고 생각한건 언제였을까. 하지만 사람 마음이란 것이 생각대로 잘 안되어서 한계치에 도달한 기분이라 결국에 이런 앱도 깔아버렸다. 대한민국 장녀.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으로 쓰이기 가장 손쉬운 상대. 가장이기도 했던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으로만 벌써 이십년이 넘었다. 엄마의 상황이 힘들었던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여자 혼자 몸으로 아이를 키우기란, 세상은 험했으니까. 그렇지만 이제 그만하고 싶다. 나 역시도 마음을 가진 사람인데, 내 힘듬에는 내가 약해서, 내 마음가짐이 글러먹어서, 무엇보다 자기가 하란대로 하지 않아서 내가 벌받는 것이라는 식으로 대답하는 것에 지쳤다. 엄마랑 심도깊은 대화를 안한지 오래되었고, 이제는 일상대화조차 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이라도 편할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던데, 정말 이제는 내가 떠나야지만 이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 여러번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매번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기분에 지쳤다. 집에서 더이상의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아서 의미없는 시간만 보낸다. 하소연이라도 하면 편했을 텐데, 그간 내가 이 집을 떠나지 않는 이상 해결되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참고 넘겼던 것들이 이제 나를 괴롭힌다. 집에 오면 살아있어 뭐하나, 왜 살아있나, 삶의 이유를 잃는 것만 같다. 나 스스로가 너무 지쳐있음을 잘 아는데 그 동안 나를 너무 돌보지 않았고, 이제는 나 자신을 그만 괴롭히자고 생각했다. 아무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렇게 하소연하면 해결은 되지 않지만 마음이라도 편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두서없고 생각도 잘 정리 안되기 시작한지도 오래되었는데, 조금은 괜찮아지기를. 소리없는 아우성이 나 자신을 다독여주었기를.
답답해공허해힘들다우울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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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dong
· 4년 전
님의 고민이 저랑 비슷하게 다가오네요 누군가에게 말해도 해결안되서 답답하게 보내왔는데 이제는 너무 사무치게 지쳐가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줄알았어요 저도 괜찮아지다가도 한번씩 또 감기처럼 앓거든요. 해결점을 찾아드리고 싶은데 저도 ing.. 그치만 충분히 공감하고 언젠가 님의 마음이 편해지길 응원할게요.